전자기기
아주 오래된 인연에게 묻는다 - "여전히 아름다운지" feat.Sony PCG-SRX3F/B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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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 건 없니~ 여전히 아름답니~"

약 18년전 출시 제품이라고 하기엔 여전히 아름다운 이 노트북은 Sony 사의 PCG-SRX3F/BD 입니다.
하단의 스티커에는 MODEL. PCG-462N 으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노트북에 스티커 하나 떨어진 것도 없고 상판 역시 아스테이지 코팅으로 기스 하나 없습니다.
노트북 박스 역시 찍힌 자국이나 젖거나 하여 곰팡이가 슬거나 헤진 자국 하나 없이 멀쩡합니다.
여전히 아무런 문제없이 작동합니다. 느리다는 것, 그것도 아주아주 느리다는 걸 문제삼지 않는다면 문제는 없습니다.
작년 이맘 때 제가 다른 분께 증정했던 클리에 보다 더 양호한 상태 입니다.
더 많은 사진을 찍어 올리고 싶지만, 지금은 프로그램 제거 중이라 할 수 없습니다.
애초에 이 사용기를 적게된 이유도 알약 프로그램 하나 제거 하는데 30분이 넘게 걸려서
나머지 불필요한 휴대폰 프로그램(애니콜... ㄷㄷㄷ) 등을 삭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보내기 위함입니다. ㅋ
마지막 프로그램 설치년도가 2008년이고 백신 프로그램 검사년도가 2013년인걸 보면
5년 간격으로 꺼내 보긴 했었나 본데 업데이트는 안했나 봅니다. 그냥 보기만 한 듯...
그래도 팔거나 처분하지도 않고 박스까지 잘 보관해오며 이정도 상태를 유지해왔던 게 내심 뿌듯하네요.
사실 이 노트북은 제가 대학생 시절 커플이었던 여학생이 사용하던 제품입니다.
단순히 같은 모델이 아니라 그 여학생이 사용하던 제품을 지금껏 보관해오고 있었습니다.
제가 추천했고 같이 용산에 사러갔고 그 여학생 집에서 세팅까지 다해준 그 제품입니다.
전 당시 Sony PCG-C1XF 모델을 사용 중 이었습니다.
모두가 센스 노트북을 들고 다닐 때 VAIO 노트북을 들고 다니던 두 사람이었습니다.
그 때 같이 테이블 위에 나란히 놓던 노트북을 아직도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게 앞으로도 가능하냐고 물으신다면 "네" 라고 답해 드릴 수 있습니다. ^_^//
어떻게 가능하냐고 물으신다면 "그때 그 여학생이 제 딸아이의 엄마 입니다." 라고 답해 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이 노트북을 켰을 때 CMOS 패스워드를 몰라서 물어봤습니다. ㅋ
전 잊어버렸지만 아내는 아직 기억하더군요. ㅡㅡ;; 매번 까먹는다고 뭐라하지만 제 것도 아닌걸요.
앞으로는 꺼내놓고 단순히 타이프라이터로 쓸까 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현재 시점에서 사양이 극도로 낮습니다.
CPU는 셀러론 650이고 램 용량은 256MB, 하드디스크는 30GB에 SATA가 아닌 IDE 타입 입니다.
현재 가능한 업그레이드는 램과 하드디스크, 그리고 무선랜 정도로
램 용량은 256->384로 약 4만원 정도면 50% 증가인 128MB를 늘릴 수 있고 하드디스크는 HDD를 SSD로,
용량은 30->64로 약 11만원 정도면 약 113% 증가인 34GB를 늘릴 수 있지만!
너무너무 안타깝게도 제 노트북이 아니니까요. ^_^ 전 빌려쓰는 것 뿐이니까요 .
와이프가 물어오네요.
"여전히 그대로지?"
제가 대답합니다.
"변한 건 없어."
그러자,
"딸내미 줄까?"
ㅠㅠ
다시 잘 케이스에 담아 가방에 넣어 보관해야 겠습니다. ㅜㅜ
XP에서 각종 ActiveX와 키보드 보안모듈들이 삭제가 안되는 군요. ㅡㅡ;
종료하는데 오랜만에 그리운 남자 목소리가 들리네요.
"It's a Sony"
5월 10일 오후 11시 11분에 노트북을 부팅하며 쓰게된 이 이야기는
5월 11일 오전 02시 02분에 노트북을 종료하며 마치고자 하...려다가
부팅 시에 들리던 여자 목소리가 기억이 안나서 다시 켰습니다. 흠흠..
이제 들리는 군요. ㅋ
"VAIO"
남자 목소리는 서양분 같은데 여자 목소리는 일본 여성으로 생각됩니다.
모두 편안한 밤 되세요.
댓글 26
앗... 아내시군요 유부는 조용히 추천...
카피마저, 쏠로 하나면 충분하다!!!.. ㅠㅠ
글 재밌게 읽었습니다. ^^
잘하셨습니다 ㅎㅎ
용산을 주말에 간터라 다녀오니 안 계신다던 어른들이 결혼식에서 이미 복귀하고 계시더군요. OTL
결혼 무렵에는 어른들이 그동안 10년 가량을 이름으로 부르시던터라 사위 소리가 입에 안 붙으셔서 결국 딸아이 덕에 이름 외에 호칭이 붙었습니다. ^^;;
재학 당시에는 C1 노트북 카메라로 QR코드도 스캔이 되어서 학교축제용으로 만들어 배포도 하고
김건모 데뷔 10주년 기념 행사에 들고 가서 같이 셀프 영상도 찍었는데 당시엔 너무 유별나다고 했는데
지금에 오니 다들 하는 당연한 일이 되버려서 조금 안타깝기도 한 마음 입니다.
SRX가 레포트나 논문 쓸 때 참 좋은 것 같습니다. 크기도 10.4 인치로 좋고~
두께만 빼면 아이패드용 케링 케이스에도 들어가더군요.
SRX 고질병이 액정 힌지가 넘어가는 문제가 있는데, 얘는 괜찮나 보네요
아내가 너무 맘에 들어하던 노트북이라 주의사항을 잘 지켜줘서 멀쩡합니다.
다만, 전용 파우치는 세척 과정에서 오염?변색? 되어 지금 쓰는 캐링 케이스는 평범합니다.
아 드라이버 없어서 힘들려나요...
당시 여친 빌려줬는데
그분이 밤에 물 마시러 나가면서 밟....크윽
모니터가 그렇게 사망 ㅠㅠ
저 시절의 소니는 정말 대단했죠..
https://www.ccleaner.com/ccleaner/download/portable 요거로 빠르게 삭제 가능합니다.
도움이 되셨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