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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소켓 로우프로 그립 후기: 맥세이프 그립톡에 6만 9천 원을 태운 사람 여기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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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pilog2017/224450559632
글 그대로 가져왔어요
아이폰 뒤에 붙여서 그립감을 올려주는 맥세이프 액세서리는 세상에 참 많음.
가성비의 신지모루부터 시작해서 검색창에 치면 수백 개가 쏟아진다.
근데 그립톡 하나에 6만 9천 원짜리는 잘 없다. 그리고 그걸 내가 샀다. 아내는 모른다.
시작은 흔한 인스타 광고였다. 인스타는 내 취향을 기가막히게 알아서 처음 보게 됐고, '오?' 하고 넘겼는데, 디시에서 누군가 '맥세이프 그립 종결템'이라고 찬양하는 글을 보게 됐다. 아마존 직구는 성격상 기다릴 수가 없었고, 마침 애플스토어에 정식 입점됐다는 소식을 입수했다. 재고 확인 후 주저 없이 따릉이 페달을 밟아 애플스토어에서 직접 업어왔다.


정식 명칭은 팝소켓 로우프로 그립 & 스탠드 (PopSockets Low-Pro Grip & Stand). 패키지에 당당하게 적힌 2.6mm 울트라 씬(Ultra-Thin)이라는 문구와 등 뒤에 붙은 ₩69,000 가격표가 이 제품이 진짜 좋아야함을 말해준다.
직접 써보고 느낀 장단점을 아주 솔직하게 요약해 본다.
돈값을 하는 부분 (장점)



1. 미친 듯이 얇다 (2.6mm의 위엄) 아이폰 17 프로 맥스 카메라 섬(카툭튀)을 보호해 주는 케이스 두께보다도 얇다. 뒤에 붙여놔도 이물감이 거의 없어서, 그립톡을 달고도 '생폰'에 가깝게 쓰는 기분을 내게 해준다. 슬림함 하나는 진짜 인정
2. 짱짱한 자력 후면 맥세이프 자석 배열이 상당히 촘촘하고 마감도 깔끔하다. 얇다고 자력이 약할까 봐 걱정할 필요는 없다. 폰에 착 달라붙는 맛이 아주 좋다.
3. 가로·세로 만능 거치대 바깥쪽 메탈 링을 젖히면 스탠드가 되는데, 가로 모드는 기본이고 세로 거치까지 아주 안정적으로 잘 된다. 책상 위에 툭 세워두기 편함. 힌지도 꽤 무게감있다.
선 넘는 부분 (단점)

1. 6만 9천 원이라는 가격 다시 생각해도 그립톡 하나에 태우기엔 자비 없는 가격이다.
2. 가운데 그립부를 펴기가 너무 힘들다 가운데 가죽 느낌 나는 소재를 뽑아 올려서 손가락을 끼우는 방식인데, 이게 너무 납작하게 파묻혀 있어서 손톱으로 끄집어내기가 쉽지 않다. 손톱 걸리는 홈이라도 살짝 파놨으면 훨씬 나았을 텐데, 쓸 때마다 은근히 번거롭다.
3. 눈에 보이는 시한부 내구성 가장 치명적인 단점이다. 손가락이 들어가는 저 중앙의 가죽 같은 파츠가 구조상 접혔다 펴졌다를 반복하면 필연적으로 찢어지거나 끊어질 수밖에 없는 형태다. 6만 9천 원을 태울 때는 지금 쓰는 폰보다 더 오래, 한 4~5년은 거뜬히 쓰려고 산 건데 저 얇은 연결 부위가 그 세월을 버텨줄 리가 없다.
결론: 그래서 어떻게 쓰고 있냐면
가운데 그립 부분은 펴기도 불편하고 찢어질까 봐 아예 봉인해 뒀다. 대신 바깥쪽 메탈 링만 살짝 빼서 거치대 겸 링 그립처럼 쓰는 게 훨씬 편해서 이 방식으로만 계속 쓰는 중
결론적으로 디자인과 두께는 역대급으로 만족스럽지만, 내구성 이슈 때문에 본 기능의 절반만 쓰게 되는 애증의 템이 되었다. 4~5년 뒤에도 이 녀석이 무사히 내 폰 뒤에 붙어있을지, 조만간 사망 신고를 하게 될지는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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