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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누진다초점렌즈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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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인 동서(처제의 남편ㅎㅎ)가 몇년전 누진다초점렌즈 해보니 신세계라고 '형님도 빨리 해'라고 강추했었는데요.
렌즈 가격이 너무 비싸서, 문명에 의지하는 나약한 존재가 되기보다는 두 안경을 수시로 갈아 쓰는 수고로움을 감수하는 자주적 인간으로 살기로 했었죠.
책과 모니터를 자주 보는 편이어서, 불편함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몇 군데 안경점에서 누진다초점렌즈 상담을 받아보았습니다.
가격대는 대체로 비슷하고, 국산은 싸지만 시야각이 좁고, 외산은 비싸지만 시야각이 넓다.
싼거 샀다가 시야각 좁아 돈버리지 말고, 한 방에 적응가능한 외산으로 가자는 쪽으로 맘이 기울었는데, 렌즈 가격을 다시 떠올려보면, 나는 적을 잘할 수 있다, 기술에 의지하는 나약한...
고민을 하다가, 정찰제로 유명한 프렌차이즈에서 홈쇼핑광고를 하길래 들여다 보니, 등급 업그레이드 행사를 하더군요. 국산은 2단계, 외산은 1단계 업그레이드 해주는 프로모션.
가격>
저는 일단 입문이니까, 적응 못해도 손해 덜 보자는 맘으로, 국산 최고등급으로 갔구요. 압축 3단계 중 2단계로 골라서, 28만원.(38인데, 프로모션 적용해서 가격은 2단계 아래인 28로)
적응>
시력검사와 상담할 때부터, 적응을 잘하려면 니가 잘해야 한다는 점을 계속 주입받았기 때문에, 그래 내가 잘하자는 마음으로 알려준 사용방법대로 시선을 잘 고정하고, 가까운거 볼 때는 렌즈 하부를 이용하도록 유념하며 적응에 노력했습니다.
다행히, 거의 적응기간이란게 없었던 것 같네요. 생활하다 보면 렌즈 주변시야로 보게도 되는데 저의 경우는 초점이 흐려지는구나 하는 느낌 말고는 어지럽고 울렁거리진 않더라구요.
그래도>
계단을 내려갈 때는 렌즈 하단으로 보지 않을 수 없어서, 계단이 잘 보이진 않았구요.
걷다가도 아래를 보다가 정면을 보는 동작에서, 시선처리가 잘 맞지 않는 경우엔, 바닥이 위로 올라오는 착시로 인해 몸이 반사적으로 미세하게 보상작용으로 기울이려는 동작이 나오더군요.
(인정하긴 싫었지만, 이게 땅이 올라와서 어지럽다는 느낌이구만... 아~주 오래전 너무 취했을때 세상이 살짝 살짝 울렁이던 상황처럼.)
그렇지만, 그것 마저도 현재는 거의 느끼지 않고 있습니다. 시선처리 훈련이 더 잘된건지, GPU가 성능이 괜찮아서 울렁임도 삭제하고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시력은 얼마나 나오나>
당연히 최초 검사와 상담하면서 정한대로 나오겠지만, 두 안경 이용할 때와 비교해 보면, 근거리 볼 때는 약간 차이가 있기는 합니다. 느낌적 느낌으로는 85~90~95% 정도. ㅋㅋㅋ.
(맞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뭔가 어두워진 느낌은 있어요. 두 안경에서는 어둡단 느낌이 없었는데, 누진다초점으로 책볼 때는 불 좀 더 켜줬으면 하는 바램이 들더군요. 집광 능력은 확실히 렌즈 크기 차이가 있을테니 차이가 있지 않나 추측해 봅니다.)
편한가>
동서에게 좀 더 강하게 푸시해주지 그랬어, 라는 맘이 들 정도로 매우 편하네요.
일상생활과 책보는 일이 어릴 때처럼 자연스럽게 원테이크로 심리스하게 이어지니, 빼앗겼던 젊음의 특권 하나를 되찾은 느낌이네요.
책도 모니터도,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볼 수 있고, 초점이 잘 안 맞을 때만 '아, 렌즈 하단을 이용해야지'를 깨닫고 고개를 살짝 들어 맞추게 되네요.
결론>
투자한 돈에 비해 만족도 엄청 크기에, 적응만 잘 할 수 있다면 누구에게나 강력히 추천하고 싶네요.
다음번 렌즈 교환 주기에는 비싼 외산 렌즈도 함 써볼까 하네요. 얼마나 더 좋을지 벌써 기대되네요. 가격은 2~3배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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