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
오래된 차 뿌옇게 변질된 전조등 투명 커버 DIY 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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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사이드 미러 접힘 기어 부분수리 글에 나온 차는 전조등 위쪽 절반이 뿌옇게 되어 있습니다. 몇 년 전 접촉사고를 수리했을 때 공업사에서 도색 후 광택을 내면서 공장에서 전조등 표면에 입힌 자외선 차단 코팅을 갈아내버렸던 것 같습니다.


전조등과 후미등 외피로 널리 사용하는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은 투명도가 아주 높고 단단하지만 적당히 물러서 자갈이 튀어도 깨지지 않아서 방탄유리의 중간층으로도 사용되는 플라스틱입니다.
그런데 폴리카보네이트는 자외선을 오래 받으면 뿌옇게 변질되는 치명적 단점이 있어서 이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공장에서 표면에 자외선을 차단하고 플라스틱의 경도를 높이는 아주 얇은 코팅을 입힙니다. 그런데 자동차 페인트 광택을 내는 업소에서 전조등 (또는 후미등) 표면에도 광택 연마제를 바르고 광택기로 문질러서 연마해버리면 매우 얇은 자외선 차단 코팅이 제거되어 버려서 그 후 몇 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눈에 띄게 폴리카보네이트가 위 사진처럼 뿌엏고 누렇게 변질됩니다.
위 사진의 차량은 지하주차장에서 보면 저 정도지만 밝은 곳에서 보면 고물차의 특징인 누렇고 뿌연 전조등이 잘 보여서 영 폼이 나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전조등 아래쪽은 광택기가 닿지 않았는지 전조등이 투사되는 부분은 뿌옇지 않아서 운전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낡은 차 분위기를 지워드리기 위해 전조등 수리를 했습니다.
전문적으로 작업해주는 고정 및 출장 업체가 여럿 있지만, 제 일정상 업체 시간에 맞출 수 없어서 DIY로 했습니다.
사용한 약품은 이것입니다.

한 개로는 양쪽 전조등을 작업하기에 약이 모자를까 걱정되어 두 개를 구입했는데, 한 개로 양쪽 전조등을 다 작업하고도 남아서 다른 한 개는 고스란히 새 것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이 약품은 제가 보는 제품 리뷰 유튜브 Project Farm에서 여러 전조등 수리 제품을 시험했을 때 가장 좋은 성과를 낸 제품입니다.
예전에 다른 차를 수리할 때 터틀 왁스(Turtle Wax)에서 나온 다른 제품으로 다른 차의 전조등을 수리한 적이 있는데, 그 제품은 코팅제의 양과 두께가 불만족스러웠습니다. 그 제품의 코팅제는 1회용 물티슈같은 형태로 적셔진 약품인데, 양쪽 전조등에 바르기에 양이 빠듯했습니다. 반면 이 Slyvania 제품은 코팅제 양도 넉넉하게 남았습니다. 전조등 3개를 작업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재료가 후하게 들어 있었습니다.
제품 설명서에 적힌 방법대로 작업에 들어갑니다. activator라는 세척제 약품을 뿌린 후, 400번 사포로 물사포질을 해서 변질된 폴리카보네이트를 연마해서 제거합니다.

전조등 테두리에는 사포질할 때 주변 페인트가 긁히지 않도록 마스킹 테이프를 붙였는데, 다이소에서 산 마스킹 테이프는 품질이 매우 낮아서 접착제가 물에 녹아 약해지더군요. 종이도 물에 불어서 약해지고요.
400번 사포질할 때 보면 공장에서 입혀진 코팅이 남아있는 아래쪽은 400번 사포로 문질러도 코팅층을 쉽게 연마하지 못하고 코팅이 건재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공장제 자외선 차단 코팅의 또 다른 역할은 긁힘 방지라서 경도가 높은 코팅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새로 코팅을 입힐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도 추가로 연마하서 코팅도 거의 다 제거했습니다.
그 다음은 400번 사포가 긁은 자국을 없애기 위해 1000번 사포로 문지른 후 입니다.

다이소 마스킹 테이프를 다른 제대로 된 다른 마스킹 테이프로 바꿔 붙인 후에는 접착제도 물에 잘 견디고 종이도 물이 묻어도 약해지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은 2000번 사포를 사용하여 앞서 1000번 사포로 문질러 긁힌 흔적을 지웠습니다.

그 다음은 제품에 들어있는 연마 컴파운드를 사용하여 2000번 사포로 문지를 자국을 지웁니다. 매우 강하게 문지르면 아래 사진과 같은 투명도가 나옵니다. 컴파운드로 이 정도라고? 라고 걱정될 정도로 투명도가 별로라서 걱정했습니다만, 제품 설명서에도 컴파운드 후 뿌연 기운이 남아있는 것이 정상이라고 하니 믿어봅니다.
그리고 제가 참조한 유튜브 Project Farm에서 시험할 때도 마지막 코팅제를 바른 후 투명도가 향상되었고요

제품 설명서대로 activator를 한번 또 뿌려서 표면을 깨끗이 닦은 후 설명서의 방법대로 동봉된 보풀 없는 종이 타월에 코팅제 약품을 넉넉히 적혀서 쓰윽 문질러주는 방식으로 발랐더니...

옆에 세워진 다른 새 차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투명도가 돠었습니다.
아래 수리 전 사진과 비교해 보면 효과가 확실합니다.

전조등을 켜서 확인해 봐도 산란은 없습니다. 전조등이 나가는 곳에 보이는 흐림은 렌즈 안쪽에 먼지가 붙어 생기는 흐림입니다.

코팅제는 아주 묽은 공기 경화형 에폭시 계통 수지인 것 같습니다. 손에 약간 묻었을 때의 찝찝한 끈적임이 에폭시 용액과 비슷했거든요. 코팅제는 매우 빨리 마르기 때문에 한쪽 전조등을 다 칠하고 다른 쪽 작업한 후 아까 했던 전조등에 좀 누락된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만 국부적으로 덧칠을 해도 이미 아까 칠한 코팅액이 말라서 덧바른 곳은 흔적이 남습니다. 다행히 코팅이 두껍지 않아서 덧바른 티는 아주 자세히 봐야 보이는 정도입니다.
Turble wax 제품이나, 그 10년전 쯤 사용했던 이름모를 제품 모두 코팅제의 자외선 차단 성능은 제가 차를 팔 때까지 불만없이 강력했기 때문에 이번 Sylvania 제품도 믿어보려고 합니다.
댓글 4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