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톺아보기

드라마/애니

넷플릭스 비추천 드라마 - 레인(The Rain)

Valhalla · · 수정

조회 32,782 · 공감 2 · 댓글 27

해당 글에는 리뷰를 위한 최소한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감상에 피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만 넣도록 노력했으나, 이마저도 원하지 않으실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레인은 덴마크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입니다. 일단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라는 장르입니다. 넷플릭스 새내기인 제가 얼마 전에 시즌1를 정주행했는데, 저처럼 시간낭비하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없었으면 하는 바람에 간단하게 끄적여 보겠습니다.


정말 간단하게 내용 소개를 하자면, 덴마크를 배경으로 어느 날 검은 비가 내리는데, 이 비에 맞으면 대부분은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일부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품은 채로 병을 전염시키다 다 같이 죽게됩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맞는 것은 당연히 안 되고, 바닥에 고여있는 물에 피부가 접촉하는 것조차 죽음을 부릅니다.


주인공은 남매인데 1화에서 이들은 가족과 함께 비가 내리기 직전 벙커로 숨게됩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남매가 벙커를 나서 특정한 목적으로 망해버린 뒤의 세계로 나가게 되면서부터인데요. 스포일러 대신에 이 작품을 비추천하는 이유를 설명하겠습니다.




1. 발암식 전개가 많다

- 사실 저는 소위 말하는 '발암스러운 전개'가 꼭 문제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현실에서 우리 모두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선택만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듯, 가상세계의 인물들 또한 비합리적이고 감정적인 선택을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는 분명히 불호의 이유가 될 수 있는 요소이며, 그 이상으로 작품 전체에 걸쳐 발암 전개가 계속 이어지는 것은 솔직히 말해 유쾌한 방식은 아닙니다. 현실에서 정말 세계가 망해버렸다면 그릇된 선택을 연속한 자는 살아남지 못하거나 치명적인 손실을 입을 테지만, 가상의 주인공들은 주인공 보정이라는 패시브 능력을 통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야기를 이어나가게 되니까요.


2. 등장인물들이 하이틴 드라마처럼 행동한다. 세계도 그렇다

-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입니다. 말 그대로 세계가 망해버렸습니다. 정부는 있지도 않고 총을 든 무법자들이 설치고 다니며 사람들을 잡아가기도 하고, 물웅덩이에 발 한 번 잘못 담그면 그대로 골로 가버리는 막장 세계입니다. 그런 세계에서 주인공을 포함해 주인공이 아닌 일행들까지 포스트 아포칼립스에서 구르고 구른 생존자가 아닌 무슨 하이틴 드라마의 인물들처럼 행동합니다. 특히 이 일행들은 주인공들을 만나기 전에 대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궁금할 정도로요. 더욱 안타까운 것은 주인공 일행을 몰살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니 그들의 어리석은 행동에도 세계관이 이를 너그럽게 받아들여준다는 점입니다. 설정과는 전혀 다르게요. 결론적으로 '워킹 데드'처럼 빡센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기대하시면 크게 실망할 것입니다.


3. 쓸데없이 늘어지는 전개와 사건

- 대략 40분 내외의 길이에 8편 분량인데 솔직히 말해서 똑같은 시간으로 3편, 길어도 4편 내로 끝낼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중간에 나오는 이상한 공동체(?)는 대체 왜 존재하는 에피소드인지 알 수도 없었고요. 스토리 자체가 별로였지만 이걸 질질 끌어대니까 더 시간낭비입니다. 3편으로 끝냈으면 나름대로 호평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4. 평먼적이고 1차원적인 인물들

- 2번 단점과 연계되는 부분인데 적지 않은 분량과 사건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남매를 포함해서 인물들이 첫 화에 등장하는 것과 거의 차이가 없이 한결같습니다. 멍청한 애는 계속 멍청하게 행동하고 처음에 얘는 이런 성격이야 하고 설정으로 알려준 인물은 오로지 그 설정을 따라서 움직입니다. 크게 호감이 가는 인물상도 아닌데 변화도 성장도 없으니 인물에 대해서도 좋은 평을 주기가 어렵습니다.


5. 기대가 안 되는 세계관의 비밀과 결론

- 이건 시즌1이 아직까지 떡밥만 대충 뿌려준 정도라 단언하기는 이릅니다만, 1~4번에서 보여준 작품의 퀄리티와 지금까지 알려진 떡밥만 보더라도 그냥 진부한 결말로 끝날 것이 뻔히 보입니다. 결말 자체도 별로일 것 같고 거기에 이르는 과정도 그닥입니다.




이 글을 다 적고나서 찾아보니까 IMDb 평가가 18,000표에 6.3/10점이군요. 사람들의 생각이란 다 비슷비슷한가 봅니다. 저처럼 덴마크 라는 국적의 특이성과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 매니아 분들이 모쪼록 시간낭비를 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댓글 27

  1. linglong · · 공감 2
    저 개인적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의 만족도는 상당히 낮네요. 성공률은 20% 미만.
  2. 밀드312 ·
    제가 본 넷플릭스 최악의 오리지널 시리즈였습니다.
  3. 송카스 ·
    음... 저는 나름 재밌었는데 ㅠㅠ 떡밥 뿌려놓고 망해서 시즌2는 없다고 들었습니다...
  4. Valhalla ·
    사실 저도 꽤 괜찮게 봤습니다. 킬링타임용으로는요. 분위기나 덴마크 배경 등은 나쁘지 않았죠. 다만 다 보고 나서 객관적으로 분석/리뷰를 하고, 타인에게 추천할 수 있는가? 라고 물어보면 아니올시다. 라는 생각입니다. 만약 과거의 저에게 조언할 수 있다면 보지 말라고 얘기할 테고요.
  5. 마이로켓 ·
    레딧에서 추천하길래 억지로 보고 있었는데 비슷하게 느끼고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포기할랍니다.
  6. 답설야 ·
    저도 보다가 말았었습니다.
    설정에 무리도 많고 납득이 안되는 전개에 지지 쳤었습니다.
  7. shalomk ·
    몇번을 끊어서 봤는지 모르겠네요 -_-
    시즌 1 보는데 거의 세달?은 걸린 것 같아요
    중간에 답답해서 꺼버리고..또 궁금해서 다시 보다가 또 꺼버리고ㅎㅎ
  8. 작은밤 ·
    여주가 못생기면 연기라도 잘하겠지 싶어서 보다가
    보던게 아까워서 정주행 끝내고 욕했던 드라마..
  9. rawpower ·
    전 재미있게 봤는데..그냥 짧아서 주말에 훅...시즌2 나오는거 같던데요
  10. 박멍게 ·
    넷플 포스트 아포칼립스물 추천 부탁드립니다!
  11. Valhalla ·
    저도 뉴비라서..
  12. 지은청 ·
    단연코 워킹데드를 추천드립니다 ㅎㅎ
  13. 쇼팽좋아 ·
    첫 편 보다 포기했어여
  14. kakao ·
    전 괜찮게 봐서 시즌2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시즌2가 안나오는군요 ㅋㅋ
  15. honeyduke ·
    다음달에 나옵니다
  16. kakao ·
    @honeyduke님 헉 진짜요!? 챙겨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17. lavant ·
    저도 이건 영 별로였어요.
    /Vollago
  18. Akon ·
    저도 별로...
  19. palla ·
    소재는 괜찮은데 그걸 살리지 못한 느낌이긴하지요
  20. lapidist ·
    저도 1화 중간쯤 보다가 말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막장드라마보다도 심각하더라구요
  21. 오라질 ·
    전 꽤 재미나게 봤어요. 뒤로 갈수록 좀 그래서 망한듯 합니다.
    시즌2 기대했는데 아무래도..
  22. 무플방지위원회장 ·
    그냥 괜찮았습니다. 뒤로 갈수록 굳이 "비"여야 했나 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그보다 미스트가 더 궁금하네요. 이건 2기가 언제 나오는지..;; 클라이막스에서 끊어버려서요.
    방금 찾아보니 이것도 중단됐군요. ㅎ
    극장판이나 봐야겠습니다.
  23. RocketBoy ·
    매우 안좋다고들 하시니
    얼마나 엉망인건지 한번 봐야 하나 ..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ㅋㅋㅋ
  24. asdf12 · · 공감 1
    1편 보고 바로 때려쳤습니다. 진짜 발암....
    답답해서 가슴을 친건 정말 오랬만이였어요....
  25. 쎈쓰쟁이 ·
    1화만 잘(?)넘기면 시즌 금방 종료 됩니다. 저는 그래도 입문하기엔 괜찮다고 생각 해요
  26. 아하호 ·
    비추천이면 '비'(Rain)를 추천한다는 말인가요?
  27. 가는거얌 ·
    현재 꾹 참고 3편까지 보고있었는데 접어야겠군요.
    덴마크식 발동동 연기를 보고싶다면 추천합니다.

사용기 최근 글

사용기 목록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