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나, 감정의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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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아는 프리랜서 친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결혼 후, 임신 소식이었지요.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 친구가 저에게 인스타 경로를 자주 보내주었는데,
제가 인스타를 하지 않다보니 다른 경로로 저에게 브이로그를 주었습니다.
저는 그 글을 읽으며 눈물 짓기도 하고, 떄로는 웃기도 하고 했습니다.
근데, 그 친구가 저에게 말하길,
이거 다 ai 가 해 준 거라고 하더라고요.
처음엔 ..
"왜?..."
라고 말이 나오더라고요.
그냥, 사진 첨부하고 프롬프트 잘 입력하면 그럴싸한 브이로그가 탄생한대요.
그게 이유였어요.
전 너무 놀랐죠.. 아이 초음파 사진부터, 심장소리까지 그럼 가짜야?.... 라고 물었더니
그건 아니래요.
그럼 어디부터가 진짜고 어디부터가 가짜야..
그냥, 필터를 입혀 "꾸몄다"기엔 그 친구의 감정이 너무 절절하게 브이로그에 담겨있었거든요.
사실 아이 초음파나 임테기 같은 거, 준비물 등은 에이아이 힘을 빌렸대요.
전 그게 너무 너무 너무 이상한데,
논리를 중요시하는 사람들은 그럴수도 있단 거에요.
뭔가, 사진 업로드할 때 조금 필터 입히는 정도? 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저는 아직 그게 익숙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감정이라는 영역까지 에이아이가 올 수 있을까?
이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전 제가 스스로 절대 에이아이에게 감정적이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그 친구의 브이로그를 볼 땐 진심으로 웃고, 울었거든요.
전 에이아이가 만든 음악, 미술, 예술 분야 모든 걸 부정하는 쪽이었는데
결국은 그렇게 되어버리나 싶어요.
어차피 늙어가면 시각 청각 후각 미각 다 둔해질테니 상관없나 싶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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