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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우주이야기] 초록빛을 띄는 별이 발견됐다

Naii · ·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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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논문 하나를 보고 정리해봤는데, 실제로 찍힌 사진은 없어서 상상도를 몇 장 만들어봤어요.


백색왜성은 보통 흰색이라고 알고 있잖아요. 그런데 영국 워릭대 마크 홀랜즈 연구팀이 어떤 백색왜성(WD J1330+6435)의 스펙트럼을 사람 눈 색 감도 모델에 넣어서 계산해보니, 연두빛 초록으로 나왔습니다. 가까이서 본다면 흰 별이 아니라 초록 별로 보인다는 뜻이에요.


원리를 찾아보니 생각보다 단순했어요. 태양처럼 이 별도 가장 센 빛이 500나노미터 근처(원래는 초록~파란 영역)에서 나오는데, 보통은 다른 색 빛도 섞여서 결국 흰색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별은 대기에 나트륨(약 589nm)과 칼슘(약 395nm)이 쌓여 있어서, 그게 주황색이랑 보라색 빛을 깎아먹어버려요. 양쪽이 깎이고 나니 가운데 초록만 두드러지게 남아서 색이 바뀐 거죠. 연구팀은 이 원소들이 원래 그 별 것이 아니라, 주변 행성계의 암석 잔해가 대기에 떨어져 섞인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이게 얼마나 드문 경우인지도 궁금해서 봤는데, 지구 근처 20파섹 안에 있는 백색왜성들의 색온도 중앙값이 약 6,800K이고, 95%가 3,800K에서 18,700K 사이에 몰려 있다고 해요. 거기서 눈에 띄게 벗어난 별은 3.4% 정도밖에 안 되고, 그나마도 대부분 노란빛이나 분홍빛이라 초록은 특히 희귀한 사례였습니다. 참고로 잔해 오염 자체는 확인된 백색왜성이 약 2,000개나 되니까 드물긴 해도 완전히 낯선 현상은 아니고요.


같은 연구에서 다른 색 별도 하나 더 있었는데, 약 48광년 거리의 WD J1011+2845는탄소 흡수 때문에 연어빛 분홍으로 계산됐습니다. 초록 별도 하나가 아니라 옅은 초록 별두 개가 추가로 더 나왔다고 하네요. 비교하자면 태양은 이 모델로 색온도 약 5,870K, 색은 살짝 따뜻한 흰색 정도였습니다.


NASA APOD에도 이 별이 소개됐는데, 너무 어두워서 실제로는 맨눈으로 볼 수 없다고적혀 있더라고요. 그래서 행성 표면에서 이 초록빛 별을 올려다보는 모습이랑 분홍 별 쪽도상상도로 만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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