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톺아보기

만년필을 처음 살 때 의외로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

개미상어곰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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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잘맞는 사이즈를 사야 합니다.. 

안그러면 불편합니다..

옷같음.. 

댓글 9

  1. 은식 ·
    저는 무엇보다 잉크가 고르지 못하고 진한 색과 옅은 색이 교차하는 것이 신경이 쓰이네요. 잉크의 문제인가요? 아니면 만년필의 문제인가요? 더구나 몽블랑이라면 최고급인데, 어떻게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2. 개미상어곰탕 · · 공감 1
    @은식님 문제라기보다는.. 보통 만년필 전용 용지들은 그런 셰이딩을 만들기 위해서 일부러 특수 코팅을 합니다 잉크를 즉시 흡수하지 않아서 획의 끝에 잉크가 뭉치게 만들어요 (펜촉을 종이에서 떼는 순간 펜촉에 고여 있던 잉크가 맺히면서 종이로 많이 넘어가면서 보통 획 끝, 커브도는 부분에 잉크가 진하게 됩니다) 그런걸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요.. 그게 싫으시면 흡수율이 높은 일반 복사지를 쓰시면 좀 낫습니다. 그럼 바로 잉크를 빨아들여서 일정한 색이 됩니다.
  3. 은식 ·
    @개미상어곰탕 님
    만년필 전용 용지에 일부러 그런 특수 코팅을 한다는 것이 오히려 의아하군요. 만년필 전용 용지라면 만년필의 특성을 파악해서 오히려 그런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요?
    저는 고급 만년필이라면 최소한 성경용지나 사전용지와 같이 아주 얇은 종이에 글씨를 써도 번지지 않아서 앞면에 글씨는 쓴 후 다시 뒷면에 글씨를 쓰더라도 서로 비쳐보이지 않고 깔끔하게 써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런 것에 기술력을 쏟아부을 생각을 하지 않고, 감성에만 호소하는 것에 불만입니다. 이러니 가격을 떠나서 기술적인 쓰임성이라는 측면에서도 만년필이 볼펜에 경쟁이 되지 않는 것이겠지요.
  4. 개미상어곰탕 ·
    @은식님 그런 방향으로 발전한 필기구가 볼펜이니.. 아무래도 볼펜이 맞으실 것 같습니다 ^^;
  5. 은식 ·
    @개미상어곰탕 님
    아니 만년필도 그런 방향으로 발전할 필요가 있겠지요. 저도 만년필을 평소에 애용하는 편인데, 그것이 항상 불만입니다. 왜 얇은 종이에 쓰면 그 뒷면에 글씨를 쓰기가 힘들까 하는 점이죠. 특히 저는 책을 읽을 때 만년필 잉크로 메모를 하고 싶은데, 그것이 힘들더군요. 오히려 저가 만년필이 고가 만년필보다 더 잉크 조절이 잘 되는 느낌입니다.
  6. 개미상어곰탕 ·
    @은식님 말씀하신 부분은 만년필로 해결이 될게 아니고.. 잉크 선택을 그렇게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저가형 만년필들은 만년필 입문자들이 용지까지 신경쓰지 않다보니 흐름이 박하게 세팅된 경우가 많습니다. 잉크가 펑펑 나오지 않다보니 덜번지지요. 만년필은 모세관 현상을 통해 잉크를 흘려보내는 방식 때문에 수성만 가능하고.. 수성잉크는 유성이나 중성과 달라서 섬유질인 종이위에서 번짐과 비침이 두드러집니다 일반 잉크중에서는 펠리칸 4001 시리즈가 대표적인 박한 잉크입니다 이런 잉크를 써보시면 좀 도움이 될 것 같구요. 아예 극흑처럼 안료잉크 계열은 엄청나게 빠르게 착색되어 뒷번짐이 잘 없습니다 다만 이런 잉크는 잘막히고 관리가 좀 어려운 편입니다.
  7. 은식 ·
    @개미상어곰탕 님
    번지지 않는 잉크는 잘 마르고, 만년필이 막혀 잘 쓰여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번지지 않는 잉크는 사용하기가 매우 불편합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일반 수성 잉크를 사용하더라도 유성볼펜에 비견할 수 있는 사용성입니다. 물론 유성볼펜보다 더 나아질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어느 정도 쓸 만한 만년필을 만드는 것이 현대 기술로 돈을 투자하면 충분히 가능할 겁니다. 극도로 가는 모세관으로 철저하게 공기의 유입을 차단하며 종이에 잉크가 살짝 묻는 수준으로 하면서도, 잉크가 거의 마르지 않고 글씨가 술술 아주 부르럽게 써지는 것이 영 불가능할까요? 제가 볼 때는 기술적으로 불가능하기보다는 만년필 회사가 이런 방향으로 기술개발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요?
  8. 비밀댓글입니다 ·
    @은식님
    만년필 시장이 ㅇㅇ 장/대표의 서명용, 공개된 자리에서 톤앤매너 지키기 용, 캘리그래피 용으로 특정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상 필기로는 천원짜리 제트스트림에 비비지도 못하는게 만년필인데 볼펜을 따라하면 선택을 오히려 못 받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급 만년필은 나 이런데도 돈 쓰는 사람이다라는 소위 간지, 뽀대용으로 전락한게 현실이고
    실사용자는 캘리그라피(필사) 하는 사람들 기호에 맞춰 발달하고 있죠.
    태필에 음영이나 태(sheen)가 잘 드러나도록 하는 펜과 종이와 잉크가 한 세트입니다.

    사각이는 필기감, 바로 종이에 대자마자 나오는 편리함, 수성잉크 자체의 시인성 같은 이유로 만년필을 쓰는 저나 상어곰탕님 같은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할 수 있음에도 만년필을 필기 특화로 진화시키지 않고 놔두는거죠.
  9. 은식 ·
    기본적으로 만년필을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물건으로 발전시킬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가격도 낮추고요. 무엇보다 잉크가격도 많이 높아지는 듯합니다. 물론 수성볼펜도 있고, 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만년필이라는 것의 장점도 상당히 많습니다. 사실 잉크만 교체하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만년필이 볼펜보다 더 경제적이어야 맞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만년필을 사용하는 비용이 볼펜을 사용하는 비용보다 훨씬 더 많이 들어요. 저의 가장 큰 불만도 이런 비경제성입니다.
    왜 만년필이 실용성이 없는 "취미"로 전락하게 되었는지는, 만년필을 만드는 회사가 고민해야 할 문제인 듯합니다.

    과연 모세관 현상이라는 물리법칙의 한계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인지, 아니면 그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없어서 몇 백 년 전의 기술적 상태가 지금껏 답보되고 있는 것인지, 저는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다른 영역에서 보여지는 일반적인 기술적 진보의 상황을 고려할 때, 만년필과 관련된 기술 영역이라고 해서 기술적인 답보상태를 유지하라는 법은 없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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