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톺아보기

전 직장에서 다시 와달라고 제안이 왔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JerryMC ·

조회 8,681 · 공감 0 · 댓글 44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 남깁니다.

재취업 근황에 대해 글을 남길까하다 지난 1년간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느라 너무 바빴고...

현 직장에 적응하지 못할까하는 두려움에 함부로 글을 쓰기가 겁이 나더라구요.


2017년 8월 11년간 몸담았던 직장에 염증을 느껴 사직서를 던지고...

이후 근 1년간 나름 이름있는 중견기업에서 운영하는 업장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2군데에서 생전 경험해보지 못한 개고생을 하고...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직장을 구하는게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을 몸소 경험하고...

지금의 직장에 안착해서 현재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과거 스포츠서비스업계에서 일했었는데 현재는 집근처 같은 업계 회사에서 경력을 살려서 일하고 있습니다.

1년전 벼랑끝에 매달려있었던 저를 고맙게도 제 첫직장 사수였던 형님이 이 회사에 추천해 주셨고...

다행히 재취업에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직책은 총무과장이지만 총무일을 손땐지 6-7년은 된지라 적응하는데 한동안 애를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텃새도 많았고, 전 직장과 문화도 완전 다르고, 전임자가 사고친 것들이 많아 수습하는데 고생하긴 했지만...

현재는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고, 자리도 잡아가고, 직원들, 임원들과의 신뢰도 형성되어 나름 만족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업계가 요즘 어려움이 많은데 다행히 제가 다니고 있는 이 회사는 업계에서도 잘 나가기로 유명한 곳이고, 규모도 크고 안정적이기도 합니다.


다만, 총무일이라는게 지원부서에다가 회사 뒤치닥거리 하는일이라 영업보다 재미는 없습니다.

오히려, 번거롭고 잡스럽게 신경써야 할 부분이 더 많고, 임원이나 VIP 의전도 해야하는 직책이라...

숙면 취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확실히 제 적성은 영업 쪽인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회사에서 지난 1년간의 고생에 대해 인정해주시고, 신경도 많이 써주시는데다

지금은 커뮤니케이션도 잘 되는 편이라 고맙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과거 11년간 몸담았던 회사는 제가 나간 뒤 운영에 실패해 지금은 매출이 반토막 난 상태고...

영업은 말할것도 없고, 조직적으로도 엉망이 되어 지금은 계열사의 다른 법인으로 넘어간 상태입니다.

이 법인은 제가 첫직장으로 몸담았던 곳이고, 지금의 회사와는 엄연히 경쟁하는 사이지만 협조적으로 업무를 공유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여튼 관리하는 법인이 바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은 90%가 그곳을 떠났고...

서비스 관리가 안되다 보니 고객들도 등을 돌려 항상 북적이고, 바빴던 곳이 지금은 한산해 졌다고 하더군요.

그 곳에서 생계를 잘 이어가시던 분들도 현재는 생활이 어렵게 되서 제가 다시 왔으면 좋겠다는 말씀들을 하십니다.


그런데 얼마전 이 법인 경영지원팀장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워낙 자주 연락을 해서 업무적으로 물어보거나 협조 연락인 줄 알았는데...

다시 와줄 수 있냐는 말이더군요... 지금 이 업장이 붕괴직전이니 제발 도와달라는 말이었습니다.


연봉도 맞춰주고, 독립적인 운영이 가능하게 저한테 대부분의 운영 권한을 준다는 제안이었습니다.

새로 부임한 임원분이 이 업장을 관리했던 법인과 저와의 안좋은 감정도 정리해서 불편함 없이 근무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하고...

여러모로 좋은 조건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전 직장은 영업쪽이고, 사업하는 느낌으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곳에다 워낙 업계 생리에 대해 빠삭하게 알고있고,

인맥도 있어서 자신있는 분야지만 저에 대한 대우가 소홀했고, 저를 버렸던 경력이 있는 곳이고...

다만 현재의 관리 법인이 저와 감정이 좋은 곳이긴 하지만 오너는 같은 사람이라 고민이 됩니다.


지금의 회사는 총무라 재미없고, 골치아픈 일이 많지만...

다들 잘 해주시고, 벼랑끝에 있었던 제 경력을 다시 살려 준 곳이라 참 고마운 곳입니다.

점점 커지고 있는 회사이기도 하고 이곳 오너분 마인드도 상식적이시고 좋은 분이십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오너께서 비전을 제시해 주기도 했구요...


이 업계에 제 인생을 올인한다면, 고민없이 지금 회사를 선택하겠지만...

몇 년 후에는 제 사업을 하고 싶은지라... 고민이 되는 부분입니다.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판단하는게 좋을까요?

댓글 44

  1. conicblu · · 공감 21
    저라면 지금 회사에서 몸 추스리고
    사업 모색합니다
  2. 좋아좋아25 ·
    +2
  3. 구와바 ·
    마음은 어느정도 굳히신 것 같네요,
    대신 꼭 전 직장으로 가신다면 아까 언급한 내용 계약서에 반드시 명시하셔서 원하시는 조건으로 다시 시작하길 기원합니다
    좋은 선택이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4. Another ·
    본인께서 좀 더 고민해보셔서 결과적으로 나머지는 다 괜찮다면 남는건 돈인데, 지금 생각하시는 금액에 10% 더해서 던져보시고 그걸로 오케이하면 가세요.
    정말 사람 아쉬워서 찾는거면 돈은 얼마를 불러도 오케이할거고 아니면.. 그리고 보통은 오케이 안합니다. ㅎㅎ
  5. 중간보스 · · 공감 2
    글을 읽어보니 답을 정해놓고 쓰신 글인듯 한데요?
  6. 수누 ·
    상황읽고 제 기준 답글 쓰다가 책임 못질 남 인생에 뭔 오지랍인가 싶어서.. '아무튼 파이팅입니다'로 끝을 내 봅니다.
  7. WoWman · · 공감 4
    망해가는 회사로 돌아가실 필요가 있을까요?
  8. 상현아빠 · · 공감 4
    다른 세부 사항은 조언드릴만큼 알 수 없으니 그나마 짧지 않은 회사 근무 및 운영 경험으로 볼 때 회사가 어렵거나 해서 나갔는데 회사가 좋아져서 다시 복귀는 그나마 괜찮습니다만 사람 관계나 회사의 문화때문에 이직한 경우에는 복귀에 성공하는 경우를 본적이 없습니다.

    특히 아쉬울 때 이전 멤버를 불러서 잘 대우해주는 경우도 본적이 없습니다. 숙고하셔서 좋은 결정 하시기 바랍니다.
  9. 에일리언 ·
    먹버각인 듯하네요.
  10. taggon · · 공감 10
    가라앉는 배로는 옮겨타는 거 아닙니다. 혹시 간다하더라도 지금 상황은 복귀가 아닌 스카웃인데 그에 상응하는 대접을 받아야죠. 저라면 연봉을 ‘맞춰준다’가 아니라 ‘크게 상승했다’여도 안 가는 쪽으로 고민했을 거 같습니다.
  11. 쇼곱하기쇼 ·
    저는 전직장에 다시 돌아갔지만 스스로 나온 회사다 보니 솔직히 좋게 다니기는 힘들더라고요.. 저라면은 지금 회사에서 계속 일하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굳이 모험을 할 이유가 있을까 싶습니다.
  12. zerevinan ·
    자세한 사정은 모르니 조언 드리기 겁나긴 합니다만, 예로부터 화장실 들어올 때와 나갈 때 마음은 다른 법입니다. 이건 대부분 맞아 떨어지더군요.
  13. 올드블루 ·
    그냥 계시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어렵게 다시 자리를 잡으신건데 또다시 리스크 테이킹을 하시다가 잘못되면 회복이 어려울수도 있습니다.
  14. 구름돌이 ·
    연봉을 과감하게 배팅해보고 아님말고식으로 대응하는건 어떨까요?
  15. 레사180cm12.3x.46 ·
    그냥 현재 다니시는 회사에 머무르시는게 나아보입니다. 뭔가 뒤가 구립니다....망해가는데 굳이 총대매고 승선하실 필요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16. GENIUS ·
    망해가는 회사와 성장하는 회사...
    회사가치로 결정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17. MSMH ·
    연봉차이가 엄청나게 나지 않는 이상은 절대로 가지 않는것을 권합니다. 님 글 오래 봐 왔는데 말씀하신 그곳 스타일이라면 급할때는 전권을 준다며 고개를 조아리다가 조금 회복되는것 같으면 또 본사에서 떨궈진 늙은이 보좌하라고 할것입니다.
  18. 돌마루™ · · 공감 1
    저라면 지금 회사요.
  19. susemi99 · · 공감 2
    사장으로 가는거 아니라면 굳이...
  20. 주택금융공사 ·
    사람과 회사는 고쳐쓰는게 아니라고들 하죠
  21. 상현아빠 ·
    독립적인 운영 권한과 대부분의 운영권한 = 문제생기면 몽땅 네 책임..
    과 다르지 않습니다.
    지분이라도 주지 않는 한 직원에게 주는 독립적인 운영 권한은 아무 의미 없습니다.
  22. FrostBliz ·
    화장실 가기 전에야 휴지가 급해서 엄청 챙기지만
    화장실 나올때 휴지가 그렇게 급하던가요
    화장실에 놓고 나오기도 하던데
  23. chany1220 ·
    음... 물론 글쓴분이 스스로 실력에 자신도 있으시고 잘 하시겠지만, 기울어진 조직을 한두명의 힘으로 다시 돌리는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11년의 경력이 있는데 일배우러 다시 가실일도 없으실테구요.
    인맥도 이미 한산해진 업장이 그리 유용할지는 의문이네요.

    삼자가 옆에서 참견할 일은 아니지만 그냥 주절대 봅니다.
  24. connec2u ·
    절대 돌아가시면 안됩니다.
    현재 자리를 만들어주신 분들에 대한 배신이에요.
    더 좋은 기회는 다른 곳에서 올겁니다.
    현재 자리를 좀 더 다져두세요.
  25. sang ·
    나올때 사유가 중요한듯요..
    근데 연봉상향 맞춰준다는 것도 회사 상황상 곧 다시 팽당할 확률 높겠죠 ㄷㄷ
  26. pmptotoro ·
    도무지 갈 이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독립적인 운영권한 정도로는 메리트가 전혀 없네요.
  27. SleepingLion ·
    갈 이유가 남아 있을 이유보다 (ㅡ) 입니다.
  28. BIGBOSS ·
    회사를 재미로 다니나요 본인 입맛에 맞으신다고 다 쓰러져가는 회사로 간다는건 아닌것 같아요
  29. 마테니블루 ·
    자기사업을 고려중이시라면 지금회사에서 좀더 업무영역을 넓히는게 좋을거 같네요.
  30. 일라이릴리 ·
    망해가는 배에 왜 타려고 고민하세요.
  31. 나노군 ·
    보통 전 직장같은 경우는 못되면 말바꿔서 엿먹이고 잘되야 토사구팽일겁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본인이 전 직장에서 뭐에 스트레스받고 때려치고 나오셨는지
  32. zston ·
    왜? 고생길로 가시려구 하시는지...
    한번 나온 곳 다시 가는거 아니라는 어머니의 말이 생각나네요.
  33. andre518 ·
    저라면 안 갑니다.
    가라앉는 배에는 올라타지 않는게 정석이에요.
    CEO 자리처럼 전권을 질 수 있다면 도전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결국 가능성이 낮은 도전일테니까요
  34. 쿠리앙 ·
    어려운 상황에서 받아준 현 회사에서 고작 1년 근무하고 나가시기는 좀 미안할 것 같은데요..
    그리고 전 직장으로 복귀하셨는데 사업이 복구가 안되는 상황이면 금방 팽당하실 것 같은데 말입니다
  35. hyugi78 ·
    의리상(?) 현직장에 계시는게 더 모냥이 좋아보이구여.
    페이가 심하게 차이나지 않는 이상 굳이 리스크를 감내할 필요가 있을까요
    다시 가셔서 100퍼 살릴수 있으시고 그에 대한 +가 보장된다면 모를까...
    현재 글쓴이분의 전직장 상태를 보면 안가는게 맞아보이네요..
  36. 김낄낄 ·
    한번은 속아도 두번은 바보죠
  37. 뽀샤시구공탄 ·
    사람은 화장실 들어갈때와 나올때 틀리다는것만 아세요
    /Vollago with iphone 8+
  38. 헤에 ·
    임원급으로 가는 거 아니면 의미없죠. 잡스는 ceo로 가서 성공한 거지 일개 직원으로 간거 아닙니다.
  39. 쇠공 ·
    있을때 잘하지
    라는 말이 생각이 나네요

    전직장은 또 그럴 수 있는거 아닙니까?
  40. mistlake ·
    결정은 이미 하신 거 같지만... 한마디만 덧붙이자면, 좋게 끝나지 않은 곳에 다시 들어가면 당연히 좋게 끝날 수가 없습니다.
  41. JerryMC ·
    아닙니다... 결정한게...;;
    혼란스러워서 조언을 구한거구요~

    안가는 쪽으로 결정했습니다.
    후속글도 남겼는데... 이 글을 더 많이 보시는거 같아서 댓글 남기게 되었네요~;

    돈보다는 지금의 도리를 지키는게 맞는거 같아서요~ ^^
  42. 움니아 ·
    @JerryMC님 그런 것이라면 제목과 본문 최상단에 새 글에 대해 언급하시고 결정한 것과 링크까지 추가하면 될 일입니다.

    배려가 부족한 부분이 느껴지네요. 그리고 피드백 없는 고민 상담글은 더욱 미비한 글이라 생각합니다.

    추가> 새 글을 발견하기도 어렵거니와 작성자 글을 검색하지도 않는 사람이 대부분 아닐까요?
  43. OOOO ·
    자세한 상황은 글쓰신 분이 잘 아실 테니 알아서 잘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글을 읽어본 개인 적인 의견으로는 stay... 입니다. 나중에 개인 사업을 하실 거면 하고 싶은 영업만 아닌 재미없는 총무나 인사, 경영도 익숙해지시는 게 좋을 것 같은 게 한가지 이유고, 떠난 직후에는 싫은 이유만 생각나지만 시간이 지나면 좋은 이유만 생각나는 게 일반적인데 다시 돌아가면 싫은 이유가 더 심하게 생각날 거 같은게 다른 이유입니다.
    /Vollago
  44. O0dH8HPvGJbG ·
    헤어진 연인과 다시 만나는 것과 비슷한거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느면 힘든일은 추억이 돼어있고 왜 헤어졌는지 기억도 잘 안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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