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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영어가사 따라부를때 훈민정음 사용해보기

protos · · 수정

조회 57,185 · 공감 20 · 댓글 8

캡처.JPG


ㆆ이 IPA로 ʔ(glottal stop)이라는 것을 알면 많은 것이 해결이 됩니다. 세종은 훈민정음 이전에 정간보라는 악보를 개발하고 '여민락'이라는 곡을 직접 작곡하기도 한 music lover 청년 이도였습니다. ㅇ는 악보에서 연음기호(legato)이고, ㆆ는 스타카토입니다. ㅇ가 들어가면 음절-음절이 이어진다. 아ㅏㅏ가 아니라 아아아 로서 발성의 연속성을 표기합니다.


ㅇ의 존재는 단순히 한글의 글자모양을 잡기위한 모양채움이 아닙니다. ㅏ가 아니라 왜 '아'로 표기하는 지는 ㅇvsㆆ의 대립속성에서 이해가 됩니다. 또한 세종시대의 훈민정음 표기에서 한국어에서는 종성을 비워두었지만, 한자발음을 적을때는 왜 종성에 ㅇ를 채워 표기했는지도 이해가 됩니다. 중국어는 성조언어이기 때문에 음절-음절 사이에 분절이 없습니다. 성대가 쉬는 시간이 없이 음절과 음절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노래하는 언어입니다.

ex) 2NE1의 미.미.미.미.미치고 싶어~!는 세종의 악보에서 미ㆆ미ㆆ미ㆆ미ㆆ치고 싶어~! 로 종성ㆆ를 넣어 스타카토임을 표기할 수 있습니다. IPA기호 중에 long-i와 short-i의 구분 역시 ㆆ를 활용하면 됩니다.


ㆍ는 성대를 떨어라(voiced)라는 음악기호입니다. ㆆ는 발성이 끊어진다는 기호입니다. 혀를 뉴트럴에 두고 발성을 짧게 끊는 것이 schewa입니다. 영어의 schewa는 제자리에 있지만, 프랑스어의 경우 일드 프랑스 지역의 모음발음 행태가 으깨고 뭉개는 식으로 변해서 ᅟᆜㅢ 에 더 가깝습니다.


캡처2-vert.png



댓글 8

  1. saltalee · · 공감 1
    와.. 대단하십니다...
    아주 발음이 쉽게 되네요....
  2. 해인이 ·
    예시 많이 들어주세요.
  3. protos · · 공감 1
    @해인이님 hun-min.com에 접속하시면 영어가사 이외에도 북경어/광동어/프랑스어/일본어/베트남어/스웨덴어/헝가리어/폴란드어/러시아어/네덜란드어 뮤직비디오 가사들을 훈민정음으로 표기해 놓았습니다. 메뉴 중 '정음lyrics' 옆의 ^표를 클릭하면 국가별로 가사를 펼쳐볼 수 있습니다. 영국語는 아무래도 초중고에서 의무적으로 배우는 언어이다 보니 IPA나 영어그대로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 싶어서 만들지 않았는데, 좋은 곡이 있어서 만들어 봤습니다.
  4. mediumrare · · 공감 1
    서울말만 표준어로 하면서 서울사람이 안되는 발음은 모두 사투리라고 비하하면서 한글의 표현력이 확 줄어버린 것 같네요.
  5. protos · · 공감 3
    @소고기안님 훈민정음이 더 다양한 발음을 커버할 수 있지만, 문자는 무조건 더 넓은 발음영역을 커버하는게 장땡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문자는 시각적으로 깔끔한 것(시각적 명료성)도 중요하죠. 독서는 소리내서 읽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한글은 그 이름 그대로 '우리글'입니다. 훈민정음을 정비해서 문자로서 만든 한글의 아버지들 또한 그 시대에 필요한 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6. 너도사람나도사람 ·
    이런 일을 해주는 ai가 나오면 좋겠네요.
  7. protos · · 공감 1
    @너도사람나도사람님 orthography(정서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문자들은 꼭 소리나는대로 적지는 않으며, 나름의 철자법이 있죠. 한글 또한 100% 소리나는대로 적지는 않구요. 각국의 알파벳과 훈민정음의 매칭표를 주고, 실제 단어사례를 충분히 넣어주면 대단한 컴퓨팅 파워 필요없이, 휴대폰 내부연산만으로도 월드뮤직 가사들을 훈민정음으로 변환해주는 app은 가능할 꺼라고 봅니다. 물론 그 이용자는 남북한 사람정도겠지요.
  8. 아네모스 ·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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