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간단하게 노트북으로 엑셀작업에 쓰기위해 구매한 씽크패드 울트라나브 USB키보드입니다.
두께대비 키감이 나쁘지 않습니다.
펑션 락 기능이 있어, 펑션키 사용도 귀찮지 않아 마음에 듭니다.
빨콩이 있어 엑셀 등 간단한 작업 시 손을 키보드에서 떼지 않아도 되어 편합니다.
하지만..
Ctrl 키 자리에 Fn키가 있습니다.
업무의 시작과 끝인 Ctrl+C Ctrl+V 를 자꾸 헛손질합니다.
그렇다고 위치 바뀐걸 적응하기엔 다른 키보드 쓸 때 또 헷갈리니 화가납니다.
그래서 검색해봤습니다.
양형 용자님이 작업하신 사진이 있으니 믿고 시작합니다.
준비물 : 컨덕티브 펜, 작은 일자드라이버, 날카로운 컷터칼, 안되면 버리지뭐라는 마음가짐
제가 사용한 니켈 컨덕티브펜입니다.
반드시 있어야됩니다. 납떔/구리테이프 등 다른방법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은가루로 된 컨덕티브 펜도 있으나 비쌉니다.
스펙상 mm당 0.1옴이라는데 거짓말입니다. 10mm그으면 12옴쯤 뜹니다.
그래도 작업에는 지장 없었습니다.
1. 양형 링크를 참고하여 조심조심 잘 뜯어재낍니다.
키보드 사이사이 막아주는 까만 플라스틱이 플라스틱용접 되어있어 뜯으면 다 뿌러집니다.
다시 꼭꼭 눌러끼면 들뜨지 않으니 사용에는 지장 없으나, 찝찝하면 핀자리마다 순접으로 붙이셔도 됩니다.
주의할 부분은 키보드 힌지 분해인데, 추운데서 하면 다 뿌러집니다.
따듯하게 데워주고 잘 밀어가며 일자드라이버로 제끼면 톡 빠집니다.
전 서너개 부러뜨렸는데, 쓰는데 지장은 없네요.
2. 필름을 잘 벗겨냅니다.
하부-절연-상부 3레이어가 접합되어있는데, 컷터칼로 살살 뜯으면 잘 떨어집니다.
패턴은 하부와 상부에 있습니다.
3. 패턴을 컷터칼로 살살 긁어 끊고, 컨덕티브 펜으로 패턴을 그립니다.
= 형태로 된 회로를 X형태로 연결해주어, Fn키와 Ctrl키의 결선을 물리적으로 바꾸는 원리입니다.
칼로 살살 긁어 패턴을 자릅니다. 2mm이상 벗겨내어, 확실히 잘라지게 합시다.
연결할 패턴 위를 칼로 살살 긁어, 코팅이나 접착제따위를 제거해 전기가 잘통하게 해줍니다.
컨덕티브펜으로 첫번쨰 패턴을 그립니다.
30분간 말린 후, 스카치테이프로 덮어 절연이 되게 해줍니다.
교차되게 연결될 두번째 패턴을, 스카치테이프 위를 통과하여 그려줍니다.
30분간 말립니다.
하부 패턴과 상부 패턴을 동일하게 작업하면 됩니다.
4. 기타
컨덕티브펜 발라놓고 건조시키느라 빈둥거리는시간 포함해서 두시간쯤 걸렸습니다.
당연히 동작안되겠거니 생각하고 쓰레기통 옆에서 연결했는데 잘 동작합니다.
프린트는 Fn으로 되어있으나 기능은 Ctrl로 동작하지만 어차피 보고치는거 아니니 상관없습니다.
새키보드 사놓고 무럭무럭 자라나던 암이 나았습니다.
이놈은 정말..ㅎㅎㅎ
글 보니까 욕심나네요..
지들도 그게 아이덴티티이긴 하지만 욕 많이먹는걸 아는건지 바이오스 설정에 ctrl키와 자리바꾸는 옵션이 있긴 해서 자리바꿈 후 사용했었는데 이건 뭐 그저 키보드라 바이오스도 못먹이고 분해 해야되고 어려운 물건이네요....
물론 컨트롤 키는 여전히 컨트롤 키이기 때문에 둘 다 사용이 가능합니다.
맥에 붙은 fn키도 전부 Ctr로 매핑해 씁니다.
해피해킹 라이트사용하면서 익숙해`지고 난 후 놋북이든 데탑이든 다 바꾸어서 사용하는데 아주 만족합니다.
새끼손가락으로 누르기엔 각이 잘 안나오는데요ㄷㄷ
익숙해지는데 하루가 채 안걸렸습니다.
그리고는 아주 잘 쓰고 있습니다.
ctrl -c ctrl-v 에서 기존 방법보다 확실히 편합니다.
아 울트라나브는 안될지도... ㅠ_ㅠ
그래서 소프트웨어로 해결할 방법은 없는것 같았습니다
혹시 저렇게 개조(?) 하시고나서, 현재까지 지속 사용 중이신가 해서요~
작업은 성공해도 혹시나 오래 못가고 단선이나 쇼트 같은 문제로 사용 불가하면,,
그냥 포기하려고 합니다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