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우주이야기] 고양이 얼굴을 한 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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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NASA가 "고양이머리"라는 별명을 붙인 성운에 대한 글입니다. 정식으로는 용골자리에 있는 카리나 성운(NGC 3372) 안의 먼지 기둥 중 하나예요. 지구에서 7,500광년쯤 떨어져 있고요.
재밌는 건 이 녀석이 스스로 빛나는 천체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뒤쪽에 밝은 가스가 있고, 그 앞을 두꺼운 먼지 기둥이 가로막으면서 생긴 그림자가 보이는 거였어요. 하필 그 그림자 모양이 고양이 얼굴을 닮았던 거죠.
진짜 흥미로운 부분은 여기부터예요. 같은 기둥을 허블(가시광)이랑 웹(적외선)으로 찍으면 전혀 다른 구조가 드러납니다. 허블 사진에서는 먼지 기둥이 불투명한 검은 덩어리로만 보이는데, 웹의 근적외선으로 보면 그 먼지를 뚫고 뒤에 있는 별들이랑 배경 은하까지 다 보여요. 웹의 중적외선으로는 또 다르게, 따뜻한 먼지와 분자가 내는 빛으로 윤곽만 은은하게 그려지고요. 한 천체를 두고 완전히 다른 얼굴 세 개가 나온 셈이죠.
고양이 머리 쪽에 작은 붉은 점이 하나 있는데, NASA 설명으로는 먼지에 싸인 어린 별일 가능성이 있다고 해요. 아직 확정된 건 아니라서 "가능성" 수준으로만 보시면 됩니다.
사진 색깔도 재밌는 포인트예요. 저 색이 실제 빛깔은 아니고, 여러 필터로 찍은 흑백 사진에 산소·수소·황에서 나오는 빛을 각각 다른 색으로 입힌 합성입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해서 서울에서 볼 수 있는지 좌표 계산을 직접 해봤는데, 적위가 영하 60도쯤이라 서울 위도(북위 37.6도)에서는 지평선 위로 아예 올라오지도 않더라고요. 혹시 계산이 틀렸나 싶어서 세 가지 방법으로 다시 돌려봤는데 결과는 똑같았습니다. 남반구까지 내려가야 보이는 천체예요.
이번 자료는 허블이 올해 1월, 웹이 5월에 각각 찍은 걸 핼러윈 즈음 NASA가 한꺼번에 묶어서 공개한 거였습니다.
글에는 허블·웹 근적외선·중적외선 사진을 나란히 비교한 것이랑, 서울 고도 계산 과정까지 정리해놨어요. 관심 있으시면 한 번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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