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톺아보기

주식 때문에 의견이 달라 여기서 다른 곳에서 싸우는 분들 많은거 같은데요

언어분석 ·

조회 1,233 · 공감 8 · 댓글 5

주식 때문에 견해가 안 맞는다고 칩시다

그게 정치 책임이냐

정부 정책 탓이냐

개인 탓이냐

레버리지 탓이냐

뭔 탓이냐

그 논쟁, 이겨서 뭐 할 겁니까?


"투자는 본인 책임이지" 

압니다 백번 맞는 말입니다

근데 맞는 말도 언제 어디서 하느냐가 문제라는 겁니다

전재산 날린 사람 면전에 대고 "니 탓이야" 하는 건 그냥 조롱인겁니다

병문안 가서 

"평소에 운동 좀 하지 그랬냐" 하는 거랑 뭐가 다릅니까?

틀린 말은 아닌데, 사람이 할 짓이 아닌 겁니다


"레버리지 쓴 사람은 자업자득이지"라고요? 

그래요, 위험한 선택 맞습니다

근데 그 사람이 왜 대출까지 끌어다 들어갔는지 한 번이라도 생각해봤습니까? 

월급만 모아서는 집도 못 사고 미래도 안 보이니까 뛰어든 겁니다

그 절박함에 "탐욕"이라고 딱지 붙이고 끝내면 참 편하겠죠

근데 그렇게 편하게 남 심판하는 동안

그 사람은 조용히 우리 곁에서 떨어져나갑니다


"그래도 원인 분석은 해야 하지 않냐"고요? 하세요

하되, 피 흘리는 사람 앞에서 하지 마시라는 겁니다

사고 현장에서는 응급처치가 먼저지

부검 소견 읊는 게 먼저입니까? 

분석은 나중에, 다른 자리에서 얼마든지 하면 됩니다

지금 힘든 사람 붙잡고 

"대응해라, 손절해라, 뭐 해라 뭐 해라" 훈수 두는 건 분석이 아니라 그냥 잘난 척입니다


죄송한데, 지금 상황이 어떤지는 아십니까?


수많은 사람의 자산이 흔들렸습니다

누구는 전재산이고, 누구는 재산의 일부고, 

누구는 10억 단위, 억 단위, 수천만 원 단위입니다


누구는 대출 실행한 돈이고, 전세금 융통한 돈이고, 사적으로 빌린 돈입니다

그 사람 인생 전부일 수도 있는 돈입니다

그 앞에서 "누구 탓이냐" 논쟁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그 논쟁에서 이긴다고 그 사람 계좌가 복구됩니까? 안 됩니다

이기는 순간 사람 하나를 잃을 뿐입니다


"위로만 하면 뭐가 바뀌냐"고요? 거꾸로 묻겠습니다

면박 주면 뭐가 바뀝니까? 사람은 자기를 조롱한 쪽 말은 죽어도 안 듣습니다

정책 이야기든 투자 교훈이든, 

들리게 하려면 일단 사람부터 살려놔야 합니다


결론은 간단합니다

주식으로 힘들어하는 사람과는 논쟁하지 마십시오

주식 얘기는 애초에 남과 섞지 않는 게 상책이고,

논쟁은 하책 중의 하책입니다

옳고 그름 따지고 싶은 그 입, 꾹 다무는 게 예의입니다

그냥 이해해줍시다


특히 우리 민주 진보 진영 지지자들

우리가 서민 편이라면서, 

자산 무너져서 주저앉은 사람한테 

"니 탓" 도장부터 찍으면 그게 무슨 서민의 편입니까?

주식으로 힘들어하는 사람과 논쟁하지 않는 것

이걸 기본값으로 새겨야 합니다

그게 사람에 대한 예의고, 

냉정하게 말하면 정치적으로도 남는 장사입니다

논쟁으로 얻는 건 알량한 우월감 하나, 잃는 건 사람 하나, 신뢰 하나, 표 하나입니다


이해해줍시다

그거면 됩니다

댓글 5

  1. 랭겜 ·
    맞는말입니다. 공감합니다.
  2. Letede ·
    그리고 아무런 권한도 책임도 없으면 정부는 모든걸 시장에 냅두고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죠.

    투자자는 본인 계좌로 본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3. 여피여하 ·
    뭐든 비아냥거리기 좋아하는 그쪽 성향상..
    엄청나게 돌리겠네요.
  4. redginald7 · · 공감 2
    정부가 분명 주식하라고 사인 주고 개인들 돈 몰리니까 레버리지 만들어 다 나락보낸거 아닌가요?

    다 개인탓이라 보기도 억지라 생각합니다
    주식역사상 처음 있는 일을 만든게 개인탓이라니요
  5. Dominic · · 공감 1
    투자는 본인 책임이라고요?
    정부가 대통령이 주식사라고 해놓고 결국엔 지선에 이용한 모양새잖아요
    대통령 믿고 탐욕을 부리다가 나락간 사람이 되어버렸죠

    빠를 까로 만드는 대가를 톡톡히 치를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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