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톺아보기

미국인들의 착각

양자이론 ·

조회 14,828 · 공감 13 · 댓글 17

우리는 보통 가장 처음 접하는 외국어가 영어이고 비교적 어린나이에 접하기 때문에 언어별 다양성이 어느정도 존재한다는걸 어릴때 부터 알고 있는데, 알고보니 이런게 당연한 상식이 아닌 사람들이 미국에는 꽤 많습니다. 이건 미국만이 문제가 아니고 유럽어를 쓰는 나라 국민들이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느나라 말이건 사전만 있으면 다 번역이 가능하고 단어만 다 외우면 그 나라 말을 할 줄 알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유럽어들 사이에는 어느정도 맞는말이고, 보통 미국인들이 배우게 되는 외국어가 대부분 스페인어 어쩌다 독일어 불어 이태리어 정도 이다보니 단어만 1:1로 바꿔 배열하면 얼추 그나라 말로 번역이 됩니다. 물론 각 나라별로 세부 문법을 배워야 하는 부분이 좀 있습니다만, 그런것들이 한정적이고 일주일 정도면 왠만한 문법 차이는 다 마스터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다가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미국인들은 "세상에서 가장 배우기 어려운 말이 중국어이다!" 라고 하는데, 사실 중국어는 그나마 유럽언어들과 문법이 유사한 편이고, 한국어 일본어는 완전히 다르죠. 그런데 한국어나 일본어를 배워볼 기회가 있는 미국인은 훨씬 적다보니 미국 상식 퀴즈에서 세상에서 가장 배우기 어려운 언어는 무엇입니까 같은 문제에 정답이 중국어로 되어 있더군요.


주변에 한국어를 배워보고 싶다는 미국인들에게 한국어 문법을 맛만 보여줘도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어순과 문법, 조사의 개념들을 들으면 매우 놀라워 합니다. 세상에 목적어 다음에 동사가 오는 언어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신기해 하고요.


이런 문제로 인한 심한 부작용이 있는데, 동양인들은 언어 능력이 약하다고 착각을 하는겁니다. 왜 동양인들은 영어를 배우는데 그렇게 오래걸리고 힘들어하냐? 언어 능력이 취약해서 그러냐...? 라는 오해를 하는것이죠. 한국어 일본어가 유럽 언어와 얼마나 다른지를 전혀 생각지를 못하다 보니 나오는 오해인 것이죠. 이런 오해를 하는 사람들이 한번 한국어를 배워보면 그 장벽이 얼마나 높은지를 체감합니다.


예전에 CIA에서 직원들의 외국어 습득에 걸리는 시간을 조사한 적이 있는데, 대학생 이상 학력을 가진 미국인들이 스페인어, 독일어, 불어를 배우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6개월~1년 미만, 중국어는 4년~5년, 한국어는 6년간의 연구기간동안 테스트 대상자중에 한국어를 제대로 익힌 사람이 한명도 없어서 측정 불가로 6년 이상.. 이라고 보고 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어가 북한을 모니터하기 위해 CIA에서는 꽤 중요한 능력에 속하는데 CIA안에서 한국어를 교육시켜서 쓸만한 수준에 이른 직원이 한명도 없다고 합니다. 그냥 어릴때부터 한국어를 쭉 써온 직원 몇명만 한국어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댓글 17

  1. 연유 ·
    오죽하면 서양인들이 한국어, 일본어를 악마의 언어 이상한 언어라고 했다고 하더라구여..
  2. 앗싸조쿠나 · · 공감 7
    댓글 이미지
    ㄷㄷㄷ
  3. 인생한방- ·
    @앗싸조쿠나님 몇개 빠진게 있는데 채워넣고 싶네요 ㅎㅎㅎ
  4. sojs · · 공감 2
    @앗싸조쿠나님 애들이 영어 어렵다고 할때마다 보여주는 사진입니다ㅎ
  5. 달짝지근 ·
    @앗싸조쿠나님 아.. 한국어 용언 활용은 진짜 미친듯..
  6. 봄별나들이 ·
    어질어질하네요
  7. mascot ·
    @앗싸조쿠나님 "모르기조차"는 두번 나왔네요..
  8. 츄하이하이볼 · · 공감 1
    중국어에 대해선 한자 탓도 있는 것 같습니다.
    문법적 난이도는 비슷한 일본어를 한국어보다 난이도가 높다고 느끼는 요인이 한자라고 하니까요.
    오히려 발음이나 음운론적인 관점에선 한국어가 훨씬 어려운데도요.
  9. 아라굴드 ·
    여담이지만 NSA가 언어능력자들을 스카웃하는 가장 좋은 동네가 유타라고 합니다. 몰몬교선교사애들이 세계 각지를 투어?하고 오기 때문에 줍줍하면 된다고.. 게다가 몰몬의 정체성은 본질적으로 아메리카대륙에 있기 때문에 묘하게 애국적인 종교로 인식이 되고 본인들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한국어 능력자들도 그런 식으로 뽑히겠죠. 몰몬애들 한국어 유창하쟎아요.
  10. 달짝지근 ·
    @아라굴드님 우물 밖 개구리 채널의 마크 피터슨 박사께서도 몰몬교 선교사로 한국에 오셨던걸로 기억나는군요
  11. 지하철승객 · · 공감 1
    중국어가 문법은 자연 언어 중에 매우 쉬움 쪽에 들어가는 언어 아닌가 싶습니다.
  12. sojs · · 공감 1
    제일 어려운 언어중 하나인 한국어를 습득하며 자라서 한국인이 머리가 좋은게 아닐까 싶네요
  13. sojs ·
    @땅바다님 그말씀도 일리는 있는데 어차피 태어날 때 아기들은 모두 백지상태 아닌가요?
  14. 별바람달 ·
    영어도 문법 자체는 쉬운 편에 속하죠. 어휘가 지랄 맞아서 그렇지. 아마 지금 세계공용어의 지위를 영어가 아니라 불어나 독어, 스페인어 같은게 차지하고 있었으면 외국어 포기자들이 지금의 수배는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15. 페이데이 ·
    중국어 배우기 어려운 이유가 문법도 다르지만
    성조랑 한자도 포함해야하는거 같습니다
  16. 블루스퀘어 · · 공감 1
    @페이데이님
    정말 성조랑 한자가 쥐약입니다.
    대만에서 11년정도 거주중인데요, 진짜 익숙해진 단어들(매 문장에 포함되는 애들)은 성조가 자연스레 발음되는데 나머지들은 진짜 내가 대충 말 할테니 너는 때려맞춰라 수준입니다.

    예전에 넘어와서 어학원 다니며 공부할때는 그래도 단어들 성조 외워가며 익숙해지려 했는데, 자연스레 공부 손 놓고는 그냥 시간아 날 익숙하게 해라라고 지냅니다. 외국인이니 굳이 네이티브처럼 말할 수도 없고, 나는 초딩수준 어휘력이다라고 그냥 지냅니다.
    먹고 사는데 필요한 말들만 하니 더 늘지도 않고, 필요성도 못 느끼고...
    한자는 그냥 포기입니다. 문서를 봐야한다? 와이프 찾습니다.
  17. tikatikaseo ·
    댓글 이미지
    Department of State에 나온 언어습득 레벨입니다. 제일 어렵다는yo...

    해외 경험 있는 외국인들은 저런 착각 안합니다ㅎㅎ 우물안 개구리는 어디나 있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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