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튜브가 정말 slop화 되어가고 있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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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인스타나 다른 소셜네트워크는 잘 안 해서
거기 사정은 잘 모르겠으나...
요즘 유튜브 보면 숏폼은 진작에 그랬지만
롱폼도 만만치 않은 거 같네요.
만만치 않은 것에 대한 이야기로는
직접 편집을 하지 않고 모든 내용을 AI로 만든 거 같은
사람이라면 하지 않을 실수 같은 게 나와요.
예를들어 우선 자막에 대해서 얘기를 하자면
무언가 설명을 할 때 사람의 쉼에 따라 자르거든요.
1컷)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2컷)하느님이 보우하사 길이 보전하세
사람이라면 보통 이런식으로 자막을 잘러 노출하는데
인간이 하지 않은 느낌의 자막은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
님이 보우하사 길
이 보전하세
정확히 이렇진 않지만 이런식으로 나오는 롱폼들이 있어요.
그리고 컷도 마가 뜬다거나(마뜨다 : 어딘가 빈 느낌이 들거나 지루한 부분)
컷이 튀는 장면들이 있어요. (아주 짧은 컷으로 0.2초만에 지나가는 컷이나 검정 컷)
또 동시에 요즘 인문학관련 컨텐츠가 떠서 그런가?
과학이나 인문학, 신비한 이야기에 대한 롱폼이 많은데
모두 TTS 느낌의 목소리와 자막, 그리고 모든 게
AI사진과 어디서 퍼온듯한 영상들로만 채워져 있는데
디자인부터가 사람 손을 아예 타지 않은 것만 같더라구요.
또 어떤 사람은 자신의 사고 없이 스크립트부터해서
영상, 음악을 모두 AI화 해서 영상을 올리는데
힘이 들어간 부분이라면 스크립트를 읽는 정도?
(이것도 어찌보면 지금 상황엔 엄청난 노력으로 보여요)
그니까 이런 사정이 전에도 없었냐 하면
있긴 있었어요. 근데 그게 불편한 골짜기가 가득한 영상이었다면
지금 이거는 전문가가 만든건가? 하는 의심이 들다가
아예 클로드나 코덱스 같은 걸로 만들지 않았을까? 싶은
영상들이 가득하더라구요. 특히 설명 유튜브 같은 것들
대충 스크립트부터 해서 거기에 맞는 영상들을 조합해서
만들어 달라고 하고 목소리를 집어 넣어달라면
이제는 뭐 공들여서 만들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네요. 우와....
이것에 제 밥줄이 걸려서 화가난다기보다(조금은 화나요)
도트 한 칸 때문에 PM이랑 싸우고 디자인 색깔
한 부분 어둡다고 싸우고 정치질 해서 결과물 내고
한 게 다 의미없고 부질없는 짓이었다고 허탈감이들어요.
그냥 이제 누가 디자인을 할 필요도 없고
딸깍 한 번 하고 기획만 대충 그럴듯하게
클로드로 뽑아 달라고 하고, 디자인 부터
영상까지 다 딸깍 신으로 하면 끝날 거 같아요.
분명 제 밥줄도 줄어들고 위기가 오겠죠
근데 인정받기 위해서 싸우고 그랬던게
다 의미 없는 부질없는 짓이었다고 생각하니
허탈감, 회의감 오만간지 감정이 다 오네요.
분명 그런 slop들은 순수성이 충만한 자료와 비교해서
사람들의 호불호는 분명 순수한 영상에 더 호감을 느낄 것이고
진정성을 느낄 것입니다. 그것에 사람들은 더 찬양하고
뷰 수도 더 많이 나올 겁니다.
근데 돈을 목적으로 일을 한다 생각하면
과연 그렇게 돈들여 힘들게 할 필요가 있을까?
스트레스 들여서 그렇게 까지 노력할 필요가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드니...
제 경력을 다 포기하고 다른 일 할까봐요.
오늘 제 알고리즘에 뜬 그런 slop스러운 TTS기반
롱폼과 숏폼 인문학, 과학, 경제 등의 유튜브 채널을
30개 정도 안 뜨게 설정 했습니다.. 보던 것만 봐야할 것 같네요.
댓글 12
어투, 논리를 진행하는 방식 모두 너무 일률적이라 보다가 끄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개중에는 진짜 잘 만든 컨텐츠도 있긴 합니다만, 대부분이 Slop이라 이런녀석들이 자꾸 제 알고리즘을 침범하는 걸 좀 막을 방법이 있으면 좋겠어요
거의 없는거 같더라구요.
조회수 보면 직접 촬영 편집 영상이 아직 월등히 높아요
영상이나 TTS 음성이 이상한 점도 많지만...
컨텐츠로 보면 사람이 대충 편집, 제작한 영상 보다 컨텐츠 자체는 나은 경우도 많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