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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타트업, 수은을 금으로 바꿨다고 주장

guattar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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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험실에서 만든 금이 합성 다이아몬드처럼 금값을 폭락시킬 수 있을까? 미국 스타트업, 수은을 금으로 바꿨다고 주장


퀴리누 멜랴(Quirino Mealha) | 유로뉴스(Euronews) | 2026년 10월 23일 08:14(GMT+2) 발행


샌프란시스코의 잘 알려지지 않은 스타트업 마라톤 퓨전(Marathon Fusion)은 수은을 안정적인 금으로 변환하는 데 성공했으며, 그 생산 속도가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기존 기록보다 10배 높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오랫동안 다이아몬드 업계를 괴롭혀 온 질문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실험실에서 생산한 금이 언젠가 채굴된 금의 가격을 폭락시킬 수 있을까?


샌프란시스코의 소규모 핵융합 에너지 기업인 마라톤 퓨전은 지난 수요일, 9월에 수은을 금으로 변환하는 핵변환(transmutation)에 성공했으며, CERN이 세운 기록을 10배 뛰어넘었다고 발표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CERN은 세계 최대의 입자물리학 연구소를 운영하는 기관이다.


아직 독립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이 주장은 연금술사들의 오랜 꿈을 되살리는 동시에 시장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실험실에서 생산한 금이 귀금속 시장에서 합성 보석이 다이아몬드 시장에 미친 것과 같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마라톤 퓨전은 2023년 카일 실러(Kyle Schiller)와 전 스페이스X 엔지니어 애덤 루트코프스키(Adam Rutkowski)가 설립한 기업이다. 이 회사는 태양에서 일어나는 것처럼 원자핵을 융합해 전기를 생산하는 미래의 핵융합 발전소를 위한 연료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마라톤 퓨전은 자사 웹사이트에서 미국 에너지부(DOE)를 협력 기관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에너지부 산하의 고위험 에너지 연구 지원 기관인 ARPA-E로부터 상을 받았다.


투자자로는 빌 게이츠가 설립한 기후기술 네트워크 브레이크스루 에너지(Breakthrough Energy)와 광산기업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이 있다. 앵글로 아메리칸은 세계적인 천연 다이아몬드 기업 드비어스(De Beers)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드비어스는 "다이아몬드는 영원하다(A diamond is forever)"라는 광고 문구로 유명하다.


마라톤 퓨전은 발표문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 "우리는 수은을 진짜 안정적인 금으로 변환하는 데 성공했으며, CERN의 기록을 10배 뛰어넘었다."


2025년 CERN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입자가속기인 대형강입자충돌기(LHC)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가동되는 동안 약 29피코그램의 금을 생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그램의 1조분의 29에 해당하는 양이다.


원자핵의 수로 환산하면 약 860억 개의 금 원자핵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 원자핵들은 극히 짧은 순간 동안만 존재했으며, 이후 가속기 장비와 충돌하면서 파괴되었다.


마라톤 퓨전의 방식은 핵융합 반응에서 발생하는 중성자를 수은에 조사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수은은 불안정한 동위원소로 변환되며, 이후 방사성 붕괴를 거쳐 금이 된다.


이 회사는 또한 플라스마 원심분리기(plasma centrifuge)를 이용해 40년 전 소련이 세운 기록도 경신했다고 주장했다. 플라스마 원심분리기는 전하를 띤 기체를 고속으로 회전시켜 핵융합 연료에 사용되는 동위원소를 분리하는 장치다.


현재 마라톤 퓨전은 샌프란시스코에 새로운 원자로를 건설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출력밀도(power density), 즉 원자로의 크기 대비 생산되는 출력에서 신기록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러나 금 생산에 관한 주장은 아직 독립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실제로 얼마나 많은 금이 생산되었는지, 그 생산 비용이 얼마인지를 확인할 수 없다.


### 다이아몬드 시장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실험실에서 생산한 합성 다이아몬드는 채굴된 천연 다이아몬드와 화학적으로 동일하다.


전문가들은 두 종류의 다이아몬드를 구별할 수 있지만, 제조업체들은 합성 다이아몬드를 대량으로 생산해 천연 다이아몬드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다이아몬드 산업 분석가 폴 짐니스키(Paul Zimnisky)가 지난해 밝힌 바에 따르면, 합성 다이아몬드의 도매가격은 2015년 수준과 비교해 90~95% 하락했다. 합성 다이아몬드와의 경쟁은 천연 다이아몬드 가격에도 하락 압력을 가했다.


드비어스는 2018년 자체 합성 다이아몬드 브랜드인 라이트박스(Lightbox)를 출시했으며, 당시 가격을 캐럿당 800달러(약 712유로)로 책정했다. 그러나 2025년 라이트박스 사업을 중단하고 천연 다이아몬드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드비어스는 2025년 5억 1,100만 달러(약 4억 5,500만 유로)의 기초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앵글로 아메리칸은 드비어스 지분 85%를 약 10억 달러(약 8억 9,000만 유로)에 매각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인수 주체는 드비어스의 전 최고경영자 개러스 페니(Gareth Penny)가 이끄는 투자자 그룹이다.


까르띠에(Cartier)를 소유한 스위스 명품기업 리치몬트(Richemont)와 케이(Kay), 잘레스(Zales) 등을 소유한 미국 보석기업 시그넷(Signet)도 이 투자자 그룹에 참여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금이 다이아몬드와 다른 이유


금 시장은 다이아몬드 시장보다 훨씬 규모가 크다.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금광에서 생산된 금은 3,672톤이었으며, 역사적으로 지금까지 채굴된 금의 총량은 약 22만 2,600톤에 달한다.


또한 각국 중앙은행은 금을 안전한 가치 저장 수단으로 간주해 외환보유자산의 일부로 보유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중국과 폴란드를 비롯한 여러 나라의 중앙은행이 금 매입을 크게 늘렸다.


목요일 금 가격은 온스당 4,062달러(약 3,617유로)에 거래되었다. 이는 지난 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5,598달러(약 4,985유로)보다 27% 이상 낮은 수준이다.


마라톤 퓨전이 2025년에 발표한 자체 연구에 따르면, 핵융합 발전소는 전력 생산능력 1기가와트(GW)당 연간 약 5톤의 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1기가와트는 대형 원자력발전소 한 기의 발전량과 대략 비슷한 규모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동일한 규모의 발전소 100기가 운영될 경우 연간 약 500톤의 금이 추가로 공급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전 세계 금광 생산량의 약 14%에 해당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전력을 상업적으로 판매하는 핵융합 발전소는 존재하지 않으며, 최초의 상업용 핵융합 발전소가 등장하기까지도 앞으로 수년이 더 걸릴 전망이다.


또한 이러한 방식으로 생산한 금에는 방사성 동위원소가 포함될 수 있다. 마라톤 퓨전에 따르면, 방사능이 충분히 감소하여 금을 판매할 수 있게 되기까지 최대 18년 동안 보관해야 할 수도 있다.


현재 이 기술로 생산한 금의 상업적 생산과 판매를 시도하겠다는 계획은 공개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합성 다이아몬드와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


핵변환을 통해 생산한 금은 일단 방사능이 사라지고 나면, 채굴된 천연 금과 구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댓글 16

  1. 또하나의가족 ·
    이븐 시나 극대노
  2. 혼자걷는다 · · 공감 2
    댓글 이미지
    강철의 연금술사가 떠오르네요 :)
    금값보다 비싼 엄청난 에너지를 지불했을듯..
  3. 노엘 ·
    21세기 연금술사 군요
  4. 그시절그때 ·
    위 내용만 봐선 어째 그냥 금방에서 금을 구입하는 것이 훨씬 쌀 것 같은데요??
  5. guattari · · 공감 1
    @그시절그때님 저 회사 주장은 핵융합의 부산물로 금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금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요
  6. 그시절그때 ·
    @guattari님 아하~~ 이해했습니다. 요샌 글이 길면 대충 읽게 되더라고요.
  7. 봉열 ·
    @guattari님 제가 아는것과는 조금 다른데 원래 현재 인간이 만들고 있는 핵융합 발전은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충돌시켜 반응을 이끌어내는데(이게 아직까지 가장 쉬움) 삼중수소를 만들어내기 위해 중성자를 리튬과 충돌시킵니다. 거기서 발생하는 열로 물을 끓이고 또한 삼중수소도 얻습니다. 따라서 리튬이 아닌 수은을 때리면 삼중수소를 어딘가에서 구해서 계속 넣어야 핵융합반응을 유지할수 있습니다.
  8. aiko ·
    주장하는대로 1년에 금5톤이 나온다쳐도 금5톤의가격은 8500억정도인데 1gw 급의 발전소가 전력팔면 그거보다 더나올겁니다.
    중성자가 가진에너지를 쓴다는건 그만큼 에너지를뺏어쓴다는거구요
  9. 우기라네요 · · 공감 1
    @aiko님 핵융합해 발전도 하면서 금도 나오면 두개다 얻을수 있지 않을까요?
  10. aiko ·
    @우기라네요님 핵융합에서 전기가나오는 원리는 저 중성자를 블랭킷에 부딪치게해서 나온 열로 터빈돌리는겁니다. 전기를 생산할거냐 수은에 중성자를 때릴거냐 양자택일이란거죠
    그게아니라고하면 물리법칙위반이죠
  11. 베개 ·
    마치 코인 케듯이 금을 만들 수 있게되나요? 근데 이건 핵융밥발전기를 돌려야하네요... 왠지 코인보다 현실적으로 다가오지만 스케일이 너무 크네요.
  12. 뉵뇩뉵뇩 · · 공감 1
    만들수야 있죠. 경제성이 있냐가 문제고요..
  13. 90까지갑시다 ·
    어디까지나 부산물로 금이 나온다는 거에 의미를 둬야지, 현존하는 금의 가치를 뒤흔들 정도는 아니라서 그닥 의미가 없네요.
  14. RGBWB ·
    논문에 의하면,
    전기는 전기대로 생산되고,
    금생산에 의한 전력손실량은 1~2% 라고 하네요.
    손실 전력 가치는 천만달러, 금생산의 가치는 6억달러...
  15. crazypyo ·
    둘리랑 친구들 깐따삐야별인가 갔을때... 거기가 금으로 된 곳이였나 그랬던 기억이 있는데, 우주 어딘가 금으로 된 별없을까 생각해봅니다. 희동이가 기저귀에 챙겨와 공기돌한 건 다이아몬드였나 싶네요...
  16. 코스모빌 ·
    애초에 핵융합이 경제성이 나오기가 힘들기때문에요... 우리세대에선 상용화 되기 어려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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