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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먹는 닭고기 속살이 맛없는 이유

백반이 ·

조회 1,854 · 공감 0 · 댓글 12

소금은 입자가 작아서 염지하거나 재워두거나 하면 속살까지 들어가서 간을 좀 해주는데,


제일 맛을 업그레이드해주는 후추, 향신료, 마늘 같은 것들이 입자가 커서 아무리 여러 방법을 써도 속살까지 넣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미리 순살 부분을 큐브로 잘라서 양념하면서 조리하면 되지 않는가? 그게 지코바 순살 같은 치킨류인데, 이게 또 문제가 자른 다음 조리하면 수분이 사방으로 다 빠져나가서 퍽퍽해집니다.


가열하고 악히는 걸 먼저 하고 자른 다음 양념만 버무린다?


이건 식감이랑 표면 성분이 다 날아가죠. 이렇게 먹는 건 샐러드 닭가슴살 종류 밖에 못 봤습니다. 도마에서 자르면서 육즙 다 사라집니다.


그래서 생각해 봤는데, 완벽하게 육즙을 보존하고 양념도 고루 입혀서 속살까지 맛있게 먹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좀 귀찮긴 하지만요.


일단 저온조리(수비드)로 익힙니다. 안 자른 상태에서 통째로 64도 정도로 1시간 30분 정도 익히는 거죠. 이러면 육즙은 5% 미만으로 손실됩니다.


다 익은 고기를 바로 썰면 육즙이 터져 나오잖아요. 봉지째 얼음물에 담가 식히고 냉장고에 2~3시간 넣어서 완전히 차갑게 만듭니다.


젤 형태로 육즙이 갇혀서 안 빠져나오는 이때 큐브 모양으로 컷팅합니다. 육즙 손실 걱정은 안해도 됩니다. 물론 자르면서 온도가 올라갈 수 있으니 최대한 신속하게 해야하고, 집에 냉장 찬고가 있으면 아예 거기에 조리대를 두고 거기서 잘라도 됩니다.


이제 이때 마늘, 후추, 향신료 등 지용성 소스를 빠르게 버무립니다.


마지막으로 육즙이 빠져나올 틈도 없이 190도 고온에서 빠르게 시어링해서 마무리.


이렇게 하면 속살 끝까지 맛있게 조리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댓글 12

  1. 김낄낄 · · 공감 2
    그냥 염지닭을 쓰는거랑 비교하면요?
  2. 백반이 ·
    @김낄낄님 염지닭은 소금기만 들어간 거고 복합 양념이 안에 들어간 건 아니죠.
  3. 빡고양이 ·
    염지제를 주사기로 넣으면 됩니다만, 애초에 기름기가 부족한 재료라 맛있게 먹기가 힘듭니다.
    그냥 조리한다음 찟어서 소스에 버무린다음 먹으면 됩니다.
  4. 백반이 ·
    @빡고양이님 주사기가 있군요. 근데 전반적으로 고르게 넣기도 어렵고, 온데 다 주사기로 헤집으면 식감도 안좋아질 것 같습니다.
  5. 화안금정 ·
    @백반이님 kfc가 저 방법 쓰는걸로 들었어요. 그냥 살에다가 주입하는게 아니라 레이어에 넣어서 먹을때 그 층 벗겨보면 븕은 양념 나와요
  6. 나는나라구요 ·
    수비드로 익힐때 양념을 넣으면 되지 않나요?
  7. 백반이 ·
    @나는나라구요님 그래도 속까지 안 들어갑니다. 입자 크기 때문에 2mm 정도가 한계라고 하네요. 그래서 우리가 닭고기 먹을 때 껍질이 맛있게 느껴지는 거고요.
  8. 우리최고 ·
    그냥 모든 고기가...
    수비드 후 빠르게 기름에 마이야르 하면 맛있죠. 인터넷에 꽤 많이 나오는 레시피더라고요. ㅎㅎㅎ

    예전에 한번 쇼츠에서 보고 따라해보니 그 퍽퍽하다는 닭가슴살조차도 저런 조리를 하면 너무나도 촉촉하고 부드럽고 간도 잘 배더군요.

    이게 너무나도 귀찮은게 문제죠...ㅠㅠㅠ
  9. xman ·
    리버스 시어링이라고 하죠
  10. 율자만세 ·
    간장, 설탕, 후추, 다진마늘, 생강에 물을 좀 많이 타서 많이 짜지않게(장조림 양념처럼 보이지만 장조림처럼 짜게 만들면 안됩니다.) 양념을 만들어서 거기에 닭가슴살을 넣고 양념에 담긴체로 공기 빼주고 수비드 해주면 엄청 부드럽고 맛있는 닭가슴살이 됩니다.
  11. 배꼽잡아 · · 공감 1
    그래서 조상님들은 백숙을 만들어 드셨답니다.
  12. 곱블린 ·
    오래걸리는군요. 그냥 5초간 이건 맛있는거라고 뇌와 혀를 세뇌한 다음 먹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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