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톺아보기

네 웃음소리를 잊을 수 없어

Oro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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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줄이 튕기며 진동하고 드럼 스틱이 스네어와 부딪힌다.

보랏빛 조명을 뒤로하고 스포트라이트 조명이 그를 비춘다.

주식창을 수시로 켜가며 주가의 변동에 따라 감정이 오르내린다.

엄마 몰래 숨죽여가며 자위를 하다가 옷을 벗은 것도 모르는 채 잠에 빠진다. 그날 그는 어느 때보다 평온한 꿈을 꾸었다.

친구들에게 양보하며 사이좋게 지내야한다는 말을 하던 그는 가족을 상대로 금전 사기를 친다.

폐가 터져버릴듯이 페달을 굴리며 산을 오르고 내려간다. 오를 때는 힘들지만 설레고, 내려갈 땐 끝을 생각하며 아쉽지만 짜릿하다.

새벽 두 시, 신호등의 불빛은 빨간불로 바뀌고 백미러로 뒤를 힐끔 본 그는 왠지 모를 안도감과 씁쓸함을 느끼며 정면의 도로를 응시한다.

근심 없는 노인들은 산을 타며 젊음의 기운을 잡아먹는다. 곧 60대에 접어들 그는 이번엔 누구와 잠자리를 하면 따분하지 않을지 잠시 생각해 본다.

커다란 전광판에 뜨는 숫자가 쉴새없이 바뀐다. 그곳엔 0과 1이 아닌 숫자들도 존재한다.


사형수에게 최후의 통첩을 알리는 문서가 도착한다.

오래된 불안감은 줄어들고, 막연했던 낙관에는 불안이 스며든다.


풀잎은 떨어졌고, 행성 주위를 돌고 있다.







한 가지 문제 의식을 다양한 매체로 풀어내는 작업을 합니다.

글과 사진, 영상과 회화 그리고 설치까지.

아래 signature에 남겨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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