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우주이야기] 토성의 위성 이아페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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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의 신비한 흑백위성, 이아페투스라는 이름 들어보셨어요?
1671년에 카시니가 처음 발견한 토성 위성인데, 반구 하나는 석탄처럼 새까맣고 반대쪽은 눈처럼 새하얗습니다. 어두운 쪽 반사율이 4% 정도인데 밝은 극지방은 60%를 넘어가서, 차이가 15배 넘게 나요. 그래서 다들 "반반짜리 달"이라고 부르더라고요.
이 어두운 물질이 어디서 왔는지가 아직 완전히 안 풀렸다는 게 재밌었어요. 토성 바깥쪽에서 먼지가 날아와 쌓였다는 설이랑, 원래 있던 얼음이 증발해서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는 설이 서로 경쟁하다가, 최근엔 두 과정이 같이 작용했을 거라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습니다. 더 놀랐던 건 이 색깔 차이가 생각보다 가벼운 현상이라는 거예요. 크레이터 단면을 보면 어두운 층이 수 미터, 어쩌면 수십 센티미터밖에 안 되고 그 아래는 그냥 얼음이거든요. 얇은 막 하나가 밝기를 통째로 뒤집어놓은 셈이죠.
이아페투스는 자전주기가 79일이나 돼서 낮이 엄청 길어요. 어두운 지역은 그 긴 낮 동안 비정상적으로 뜨거워지고, 그 열이 얼음을 계속 증발시키면서 색깔 차이를 더 키우는 쪽으로 작용한다고 합니다.
근데 진짜 수수께끼는 색깔이 아니라 다른 데 있었어요. 2004년 카시니가 이 위성 적도를 따라 솟아 있는 긴 능선을 발견했는데, 높이가 최대 20km에 길이는 1,300km나 됩니다. 화성의 올림푸스 몬스급 규모예요. 이게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한 가설 중 하나가 꽤 충격적인데, 예전에 이아페투스 주위를 돌던 작은 부위성이 부서지면서 그 조각들이 적도에 쌓인 흔적일 수도 있다는 거예요. 적도 부분이 살짝 부풀어 있는 모양도, 지금보다 훨씬 빠르게(약 16시간 주기로) 돌던 과거의 흔적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색깔도 특이한데 능선 얘기까지 들어가니까 생각보다 입체적인 위성이더라고요.

댓글 8
가설 중 하나처럼
밑에서 솟아오른 느낌이 아닌 위에서 쌓인 것 같네요?
은하계 전쟁에 쓰인 무기 였던 거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