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길면서 짧은 국외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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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UNEP산하 CTCN 초청을 받아 칠레에 가게 됩니다.
원래는 2박 6일 일정인데 출발하기 전날까지 비행기 표가 오질 않네요.
새벽 세시반에는 사무실에서 출발해야하는데
새벽 세시에야 메일이 하나 날아 옵니다.
뭐 오늘은 표가 없어서 다음날 출발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2박 6일 일정이 1박 5일 일정으로 바뀝니다.
비행기 표가 인천공항 -> LA -> 산티아고가 아니네요?
인천공항 -> 파리 -> 산티아고로 태평양이 아니라 대서양을 넘어 갑니다.
우왕~~~
다음날 새벽 3시반 목포에서 인천공항까지 버스로 5시간
비행기 타는데 2시간, 파리 드골공항까지 15시간, 비행기 대기시간 5시간,
칠레 산티아고까지 또 15시간, 그래서 이동과 기다리는 시간의 합이 거진 40시간 ㅠㅠ
하도 지루해서 드골공항에서 싸구려 와인도 먹어 보고 했지만 시간이....
칠레가는 비행기에서는 그냥 어지러운거 꾹 참고 술 마시고 뻗어 버렸습니다.
다행히 칠레 숙소에 도착하니 같이 출발하기로 한 직원님이 반겨줍니다.
거기는 대한항공 타고 하루전날 도착해서 잘 쉬고 잘 구경하고 있었더군요. ㅎ
직원님은 회사 기업지원 사업비로 오시고 저는 UN에서 주는 비행기표로 와서요.
여튼 여장을 풀고 샤워를 하고 그래도 시내로 나갔습니다.
시내 한바퀴 돌고 점심겸 저녁을 하러 레스토랑에 들렀더니
칠레 와인이 그렇게 맛있는 줄 몰랐네요. 스테이크도 맛있구요.
거하게 1인 1와인하고 마트에 들러 먹을 걸 좀 사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여튼 현지시간 밤 12시경 일어나 일을 열심히 하고 중간에 자다깨다 반복하다.
아침 9시부터 행사가 있어 CEPAL 이라고 중남미 유엔본부로 가니
거기 본부장 정도 되는 책임자가 연신 미안하다고 합니다. ㅎㅎ
발표는 16시경이어서 죈종일 앉아 있다 20분 발표하고 행사를 무사히 마쳤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일정이 1박 5일이라고 했지요.
호텔 근처로 이동해서 저녁밥을 먹습니다.
호텔로 가서 케리어를 챙기고 공항으로 이동합니다.
저희 직원님은 LA로 가는 비행기 타고 가고
저는 10시간이 걸리는 애틀란타로 갑니다. 대기를 5시간을 합니다.
인천공항까지 15시간이 걸리네요. 목포까지 다시 5시간...
복귀는 그나마 35시간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국외출장을 그렇게나 다녔었는데
1박 5일 일정도 일정이지만 갈 때 40시간 올 때 35시간
지금 생각해 보면 끔찍합니다.
아마 행사대행을 여행사에서 한거 같은데
금액으로 보면 비즈니스 클래스 타고 왔다 갔다해도 될 금액이었더라구요.
아마 최대한 수익 뽑아 먹을려고 가장 먼 곳으로 돌린거 같았습니다.
애틀란타가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가장 멀리 갈 수 있는 곳 중에 하나라고 알게 되었네요.
아마 한번의 출장으로 지구를 한바퀴 돈 것은
돈 주고 하라고 해도 못 할거 같습니다.
댓글 5
이건 좀 심한데요 ㅎㄷㄷ
그당시에는 한번에 연결되는 도시도 몇개 안되서, 기본 2번 경유가 필수였죠..하..
인천-홍콩-요하네스버그-남미 루트도 많이 탔던 기억이..
고위공무원들 해외출장 비용이 숙박등이런건규정상 정해진 금액 고정값인지라 금액이 뻔한데 총액은 비싸보이는게 저 항공권때문이죠. 할인항공권을 안사거든요
대한항공 이용했는데, 들어갈때 승무원과 나올때 승무원이 같더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