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정도로 상상력이 부족하면 하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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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측의 최종 서명 절차가 마무리되면, 마침내 용산공원이 온전히 대한민국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임오군란으로 청나라 군대가 주둔했던 이래 무려 140 여 년 만에 외세로부터 온전히 되찾는 것 입니다.
한 세기가 훨씬 넘는 기나긴 세월 동안 외국군대에 내어주고 철책으로 둘러쳐져 있던 단절의 땅이,
비로소 남산의 숲과 140 년 만에 온전히 만나게 되는 눈물겹고 가슴벅찬 역사적 순간입니다.
남산을 넉넉히 품어 안게 될 이 거대한 녹지는 인근 서울시민들만을 위한 동네 산책로가 아닙니다.
뼈아픈 근현대사를 증언하는 살아있는 사적지이자, 우리 세대가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는 단 하나의 국보급 미래유산입니다.
인류 문화유산급의 세계적인 도시공원들을 아시나요?
셋째가 바르셀로나 구엘공원
둘째가 (제가 두 번 언급했던) 맨해튼 센트럴파크
첫째가 밴쿠버 스탠리 파크입니다.
이 공원들은 도시급도 나라급도 아닌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지구급 공원들입니다.
남산을 품어안을 용산공원은 우선 면적으로 이 세 공원들과 비슷하거나 압도하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이 숭고하고 묵직한 역사의 현장을 두고,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코미디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가슴아픈 일 입니다.
바로 이 땅에 임대아파트를 때려지어 주택난을 해결하자는 개뚱딴지같은 주장들이 그것입니다.
이들의 빈곤한 상상력과 철학 부재 앞에서는 분노를 넘어 실소마저 터져 나옵니다.
140년 만에 국가의 심장부를 되찾는 장엄한 순간에,
그 위대한 공간을 바라보며 기껏 떠올린다는 아이디어가 "저기 빈땅 넓으니 임대아파트나 몇 동 올려서 주택공급실적이나 채우자"는 수준이라니.
한마디로 천 년 묵은 금강송을 베어다가 이쑤시개를 만들겠다고 덤벼드는 꼴과 다를 바 없습니다.
부동산 정책의 실패와 꼬여버린 주택수급 문제를 풀 실력은 없고,
당장 눈앞의 통계는 마사지해야겠으니, 주인이 없어 보이는 용산공원 부지를 만병통치약인 양 만지작거리는 그 얄팍한 행정 편의주의가 참으로 한심합니다.
고작 1년 치 주택 유입 수요도 감당 못 할 물량을 쏟아붓자고 140년을 기다려온 100년 대계를 시멘트로 덮어버리자는 발상을 과연 정상적인 지능을 가진 정책가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라 할 수 있을까요?
집 못지어서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지으라더니 정말 미친 것은 아닐까요?
서울과 경쟁하는 글로벌 대도시들은 천문학적인 예산을 들여가며 도심 속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한 뼘의 숲이라도 더 복원하려 혈안이 되어 있는 마당에,
대한민국은 140년 만에 돌려받게 될 90 만 평의 도심 숲을 스스로 훼손하지 못해 안달이 나 있다는 게 말이 되나요?
어느 분 말마따나 대한민국 환경단체들은 무엇을 하고 있나요?
건축가지만 도시설계에 대해서도 비교적 세련된 안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는 유X준 교수같은 분은 왜 아무말이 없나요?
분당선생, 똑똑히 알아두세요.
용산공원은 귀하가 초래한 빗나간 주택 정책을 땜질하기 위해 내어줄 수 있는 만만한 공터가 아닙니다.
임대아파트 몇만 채와 감히 바꿀 수 없는 대한민국의 상징이자 성역입니다.
140년의 기다림을 고작 콘크리트 박스로 채우려는 어리석은 자들은 훗날 역사의 가장 부끄러운 페이지에 그 이름이 기록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 입니다.
댓글 23
그 어떠한 비판을 해도 몰리니 조심하세요.
언제나 하는 말이지만 애정어린 동지적 비판이라고나 할까요^^
주거지로 쓰려면 정화완료 해야되는데 엄청 오래걸리거나 아예 기준치 달성 못할수도 있어서 결국 흐지부지될꺼에요 전대용 뻥카 공약들처럼
주거지로 쓰려면 지하 3~4층 까지 파 내야 하는데, 그 오염된 막대한 토사는 어디에 폐기를 해야 하는지 아무 계획이 없죠.
즉,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정부예요.
이것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국내언론은 제대로 보도하지 않은 트럼프와의 접촉이 있었는데, 이때 트럼프가 이란비핵화 플랜에 한국의 참여의사를 타진했다가 이재명 대통령에 의해 거절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필터는 글 작성되고 약 2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AI가 판단하고 라벨 붙이는거라서요. 그래서 막 작성된 최신글은 필터링이 안된다고 합니다. 새로고침 하면 필터링 되어서 없어질거예요.
이런 댓글을 다신 건 어떤 형태로든 화풀이 하고 싶다는 유언(무언의 반댓말)의 고백 아닐까요?
필터 차단 메모 이런 걸 클리앙에서 읽을때마다 저는 타조와 모래가 생각나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오늘의 유머인가요?
사적지가 꼭 자랑스러운 역사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죠.
아픈 상처와 오욕의 역사 역시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뼈아픈 교훈을 삼기 위해 보존하는 것이 진정한 사적지의 의미입니다.
동두천, 의정부, 파주 우리나라 곳곳에 미군 흔적 있어요.
정 기념을 하고 싶다면 운동장만한 공간에 기념탑이나 조형물 설치하면 됩니다.
아픈 상처와 오욕의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수백만평의 공원이 왜 필요합니까?
수 백 만평이 아니라 90 만평입니다.
센트럴파크의 90 퍼센트, 스탠리파크의 절반 정도 될 겁니다.
오욕의 역사는 운동장보다 작은 교실만한 공간에 박물관으로 남기면 되고
나머지 공간은 후세에게 물려줄 글로벌급 공원으로 조성하면 됩니다.
진짜 제정신이 아니죠
외치는 잘 하는데 내치는 왜 이 모양인지
이 모든 원인이 밑도 끝도 없이 수도권을 고사시키기 위한 정책떄문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