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톺아보기

미국 이민 갈 생각 하니 갑자기 고민이 많아집니다...

MarkyMark ·

조회 6,559 · 공감 5 · 댓글 43

요즘 커리어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여러가지 고민 하던 차에 미국 이민의 기로에 놓여 머리가 복잡해져 그냥 두서없이 생각을 덜어 놓습니다. 모공에 적합한 주제가 아니면 삭제 하겠습니다.


일단 저는 30대 중반의 미국 영주권 보유자고 미국에서 짧지 않게 살다 여러가지 사정때문에 한국에 와서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여기 왔을땐 몇년만 있다 가려고 생각 해 왔었는데 어느새 다시 온지 8년이 넘었네요...


한국에 처음 와서 제가 가고싶었던 커리어와는 상당히 다른 방향으로 틀었지만, 이런저런 고생도 하고 깨지면서 열심히 하다 보니 나름 새로운 분야에도 적응 하고 이직도 잘 하고 그럭저럭 정착 하고 살고 있습니다. 집도 있고, 차도 있고, 가진것도 딱히 모자란것도 아니고, 벌이도 딱히 큰 불만도 없었고요.


안정적으로 살다 보니 최근 몇년간은 미국을 다시 돌아가겠다는 마음은 그냥 겉돌고만 있는 채, 거의 2년동안 현실에 안주하게됐고 직장생활이나 제 커리어적인 부분에서는 만족감이 많이 떨어져 갔습니다.


그러던 차에 한국에 살면서 미국 영주권을 더이상 유지하기 어려워 몇년 안에 미국을 다시 돌아갈지 결정을 해야 됐고, 더 늦으면 다시 미국생활이나 커리어 전환이 어려울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고민끝에 2년 이내 미국으로 돌아갈 결심을 했습니다.


다행이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여자친구도 미국을 가고싶어 하고, 걱정하는 제 모습을 보며 고맙게고 "여차하면 내가 먹여살릴테니 할 수 있을때 부딛혀 보자" 라 합니다.


근데 막상 다시 가려 하니 걱정도 되고 가기 싫은 감정도 생기네요... 불과 9년전에 한국에 다시 돌아가야될 생각에 잠도 못잤고, 와서 고생할때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몇년만 버티고 다시 미국으로 간다고 생각한게 엊그제 같은데...


지금 현재 제 주된 내적 갈등은 생활적으로 편안하지만 커리어나 개인발전 관점에서 정체되며 도태되는 내 자신을 보는 모습을 불만족 하며 지낼건지, 할 수 있을때 다시 도전해 보며 지금의 편안함을 포기할지 입니다.


개인적으로 항상 자의든 타의든 새로운 환경에 던져져 계속 도전하고, 그 과정에서 고생해서 얻은 경험이나 지식과 함께 발전하는 스스로를 보며 희열을 느껴가면서 치열하게 살아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년간은 너무 편안함에 안주 했는지, 막상 이걸 버리기가 망설여지네요. 미국에 다시 가면 지금 현재 커리어와 다른 방향으로 도전 할 생각이고, 앞으로 2년간은 현 직장 다니면서 그에대한 준비를 할 예정입니다.


한편으로는 미국을 한번 겪어보고, 새로운 도전을 할때 고생을 알기에 불속으로 뛰어드는것 같아 망설임도 듭니다. 미국에 처음 갔을때나, 전공을 바꿨을때나, 한국에 다시 올때나, 커리어 바꿨을때는 하나같이 내가 마주할 현실을 잘 몰라 더 용감하게 도전 할 수 있었던것 같네요. 앞으로 갈 길은 그래도 어느정도 현실을 알면서 모르는걸 마주해야되니 이걸 어떻게 준비 해야될지도 걱정이 많이 되고요...


막상 결정 하고 나서도 망설이는 이런게 참 나답지 않아 매일 머리가 복잡한 하루입니다 ㅎㅎ

댓글 43

  1. MarkyMark ·
    @임을향한행진곡2020님 그동안 영주권을 포기하지 않은 이유중 하나가 다시 따기 어려운걱도 있지만 미래 자식이 생기면 미국이란 환경을 경험하게 해 주고싶은것도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더더욱 고민이 많으시겠네요.. 선생님도 응원합니다!
  2. lightstone · · 공감 2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하셔서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이민1세대는 편할수가 없죠.🥲
  3. MarkyMark ·
    @lightstone님 한번 겪어봐서 편한 현실까지 같이 생각하니 더 망설여지네요 ㅎㅎ 오히려 못 겪어봤으면 그냥 고민도 안할텐데..
  4. archon · · 공감 2
    인생은 힘들지만 도전이죠
  5. MarkyMark ·
    @archon님 한살이라도 더 어릴때...!
  6. leop · · 공감 2
    전 이유설명이 잘 이해가 안가요

    커리어 관련 성장하는게 부족하다고 느낌

    커리어를 전환하고 미국으로 돌아감

    저도 미국은 아니지만 외노자긴한데...

    한국에서 커리어 전환이 어려운 직종이신가요?

    그거 이유하나만 보고 가기에는 집도 차도 다 놓고 팔고 가야할텐데.. 고생이 너무 많을거같아서요
  7. MarkyMark ·
    @leop님 맘먹으면 안되는게 어딨냐만은.. 한국 미국 둘 다 경험해 본 저로썬 커리어 전환이나 직업이동의 자유로움이나 기회는 미국이 더 좋아 보입니다. 물론 이것도 상황이나 하기 나름이지만요!

    제 현 직장은 한국 내에서 업계 내 최상위 포지션격이라 같은 분야 (또는 살짝 파생하는 분야) 는 비슷한 조건으로 옯기기 쉽지 않네요.

    물론 저도 미국 가기 전 사내 직무변환 해서 커리어 전환을 준비 할 계획이지만, 커리어 전환 하더라도 회사에 계속 있으면 어느정도 시간 이후엔 성장이나 이직이 쉽지 않다는게 제 판단입니다
  8. 원펀치옥수수 · · 공감 1
    다시 도전하고 싶을때 가세요.
  9. nariyada · · 공감 2
    요즘 미국도 만만치 않은가 봅니다.

    10년 넘어서 계속 살겠거니 했던 친구도 다시 한국 들어와야 되나 고민하네요.

    8년전이랑은 또 다른 분위기 같으니 잘 알아보세요.
  10. MarkyMark ·
    @nariyada님 넵 ㅎㅎ 여자친구나 저도 넘어가서 최선을 다 해서 살되 아닌것 같으면 다시 돌아오자는 생각은 있습니다
  11. lfthndr · · 공감 1
    같이 가겠다는 든든한 여자친구도 있는데 가셔야죠.
  12. MarkyMark ·
    @lfthndr님 ㅎㅎ 오히려 여자친구 없었으면 혼자 계속 고민 하다 영주권 취소됐을수도요.. 만날때 초창기부터 미국에 가는걸 염두에 두며 말했고, 여자친구도 미국에 가고싶어 했었고요. 다행히 미국에서 이직이 그나마 쉬운 분야라서 자신이 더 있는것 같네요 ㅎㅎ
  13. 라잇쉐어 · · 공감 1
    저랑 비슷한 상황이시네요

    저도 돌아갈 각(?)을 쟤고있는데

    트럼프 꼴보기싫어서…ㅎ

    암튼 세월에 지나니 내면에 변화가 생기기도 하고
    고민도 달라지네요

    한번이민해본 사람은 인생이 끝없는 선택의 연속에 놓이는
    것같아요

    응원합니다
  14. MarkyMark ·
    @라잇쉐어님 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최근 몇년간 트럼프때문에 걱정 많이 된 측면도 있내요 ㅎㅎ

    선생님도 응원합니다!
  15. 우정인건가 · · 공감 1
    기화와 여건과 으지가 있으면 무조건 가야죠 ㅎㅎ
  16. MarkyMark ·
    @우정인건가님 영주권도 한국에서만 계속 들고 있을수 있는 상황도 아니여서 기회 있고 한살이라도 젊을때 가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ㅎㅎ 다만 망설임은 어쩔수 없네요..
  17. 락이 · · 공감 1
    이런상황이면 저도 가는것 추천입니다.
    그래도 한번 겪어보셨으니 생 초보들보다는 좋아보이며, 생각이 있으신만큼 잘하실것 같습니다.
  18. MarkyMark ·
    @락이님 감사합니다... 한국도 참 장점이 많긴 한데 또 더 늦으면 도전하기 쉽진 않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19. 달님의꿈을이뤄 · · 공감 1
    저도 30중반의 미국 시민권자이고 미국 국립연구소 중 한 군데에서 ai 연구원으로 일 하고 있습니다.

    저도 박사 끝날때쯤 똑같은 고민 하다가 미국 선택했는데, 현재 대만족 합니다.
  20. MarkyMark ·
    @달님의꿈을이뤄님 오오... 건승하십쇼!
  21. 시뮬레이션 · · 공감 1
    "여차하면 내가 먹여살릴테니 할 수 있을때 부딛혀 보자" ==> 좋네요 무조건 가시면 될듯요.
  22. MarkyMark ·
    @시뮬레이션님 다행히 여자친구는 미국에서 잡 찾기 쉬운 직종이고 본인도 저 만나기 전부터 외국에 살고싶은 생각도 있기도 해서 잘 만난것 같습니다 ㅎㅎ
  23. vidovit · · 공감 1
    요즘 외국 나가보면, 한국이 제일 좋은 것 같기도 하네요. 10년 전이었으면 무조건 미국 가라고 할텐데, 지금은 글쎄요
  24. MarkyMark ·
    @vidovit님 뭐 어디나 장단점은 다 있어서요...
  25. 야채튀김 · · 공감 1
    글을 읽는데도 복잡하네요 뭔가 잘되려면 방향 믿음 추진 등이 잘되야 하는데요
    왜 미국에서 안살고 들어왔어하고 물으면 제친구들이 하던 말이 있는데,

    ‘응 거긴 놀기는 좋아’(살기에는 …)

    말씀처럼 도전으로!!
  26. MarkyMark ·
    @야채튀김님 저는 반대로 한국이 더 놀기 좋더군요... 뭐 미국에서도 미국 나름의 재미는 있다만 한국만큼 접근성 높고 편리함이 높은 나라는 거의 없는것 같습니다 ㅎㅎ
  27. 제주별지기 · · 공감 2
    미국에 자가 주택이 있다면 가세요..
  28. MarkyMark ·
    @제주별지기님 지금 집 팔면 베이에어리아나 주요 집값 높은 도시 아니면 살 정도는 있습니다. 다만 보유세도 있고 미국 직장에 확실히 뿌리내리기 전까지는 집 사는게 오히려 리스크가 높습니다. .. 미국은 잡이 먼저라서요...
  29. 킨브로KINBRO · · 공감 1
    전 10년 넘게 미국있다 그린카드 발급 전 스폰서해준 회사랑 연봉협상이 안되 한국 들어왔는데
    외국 직장내 한국인으로서의 유리천장과 꼴도보기 싫은 한인 이민사회 생각하면 한국 돌아오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외국에서 한국(늙어가는부모님걱정, 친구, 음식, 내집같은 내나라느낌)에 대한 그리움을 평생 마음속 한구석에 두고 참고 살아가야할 정당한 이유(명분)를 못 찾았습니다.
  30. MarkyMark ·
    @킨브로KINBRO님 각 나라별로 장단점이 확실히 있죠 ㅎㅎ 선생님이 한국 생활이 더 맘에 드시는데 잘 정착 하셔서 다행입니다! 다시 오시기도 쉽지 않으셨을텐데 말이죠...
  31. 신나게살자 · · 공감 1
    미국은 아니고 독일에서 11년째 살고 있는데 맞벌이인 아내와 둘다 은퇴하면 한국이랑 독일 오고갈 생각이긴 합니다. 한국도 밖에 나와서 보면 장점이 참 많은 나라라 어떤 결정을 하시든 잘 되시길 바랍니다.
  32. MarkyMark ·
    @신나게살자님 감사합니다.. 선생님 말대로 장단점은 각 나라별 명확한것 같습니다. 한국에 반 강제로 리턴 했을땐 나름 미국에서 한국 정서를 잘 유지 했다 생각 했는데도 한국이 싫은점이 많았는데... 이젠 떠날라 하니 아쉽네요 ㅎㅎ 그리운것도 많을것 같습니다
  33. 남자의자격 · · 공감 1
    어디를 선택해도 후회는 남을것이고 그 시간차가 존재할뿐. 또 만족도 또한 있을겁니다. 근데 그 만족이라는게 좀 다르죠...분위기와 뉘앙스. 즉 두가지를 다 가질수 없는 선택의 기로에 선것이죠.어떤이는 아예 갈 능력이나 기회조차 없으니 부러워 할수도 있지만 정작 그 기회를 쥐어서 선택의 순간에는 더군다나 양쪽의 생활을 다 아는 입장에서는 고민의 시간이 나날이 깊어져 갈겁니다.

    먼훗날...아마 15년후? 과연 이 나라는 나의 나라인가? 이런 생각이 드실수도 있겠네요...
    나라와 민족 그리고 개인의 만족한 삶의 대한 판단을 할때는 무엇을 해도 진한 아쉬움이 남을 겁니다.

    답은 없다고 판단합니다...진실로.
    가도 후회 안가도 후회. 결혼과 이민이 이 말에 딱 맞다고 생각합니다.
  34. MarkyMark ·
    @남자의자격님 그러네요 ㅎㅎ 각자 장단점이 다 있겠죠.. 해보기 전까지는 모를테고요
  35. 목동소년 · · 공감 1
    잘 모르지만 트황상 치세에서 한번 막히면 들어가기 힘들어보이니 그전에 들어가는것도 좋다고 봅니다.
  36. lskfsl · · 공감 1
    지인이 미국사는데 물가폭등 먹고 살기 너무 어렵다는거 봐서는 어디든 살기 쉽지 않은 상황같아요
    어메리카드림은 후진국 사람들이나 통하는 말이고 중진국 선진국 사람들은 미국 가도
    특별히 달라지는게 없죠
  37. MarkyMark ·
    @lskfsl님 뭐 여기도 물가가 낮은 편은 아니니... 외식이야 항상 미국이 더 높았지만 식재료는 그렇지는 않아서... 거주비용은 훨씬 많이 깨지긴 하죠...
  38. 매직키보드 · · 공감 1
    어느 나라에 미래가 있는가 생각하시면 답이 나와보입니다…
  39. MarkyMark ·
    @매직키보드님 두 나라 모두장단점은 다 있다고 생각 합니다 ㅎㅎㅎ 어떤 삶을 택하느냐의 차이정도..?
  40. james_ · · 공감 1
    미국생활 조금 해봤는데 쉽지는 않죠.
    다 안다고 생각되고 다시 가려니 힘든 결정이죠. 또 미지로 가는건데
  41. skytrain · · 공감 1
    저는 미국 민주당이 재집권하기전까진 미국 여행으로도 안가려구요
  42. wslcrew · · 공감 1
    현재 미국에 잡 오퍼가 있으신가요? 요즘 미국 잡 마켓이 안좋아서 영주권 만으론 고용될꺼란 보장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요즘 미국물가가 살인적으로 폭등해서 일 없이 돈 까먹으면서 구직하고 지내기엔 최악인 상황입니다.
    미국 나오실거면 스타팅 날짜 찍힌 오퍼레터 들고 미국에 오세요, 무턱대고 퇴사부터 하고 미국 나오시면 정말 답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43. 우단 · · 공감 1
    그냥 지금은 꼭 가세요
    더 늦으면 여건이 되어도 용기가 사라지게
    됩니다 미국은 젊도 체력강한 사람이 살아갈 나라라서 지금 정말 좋으실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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