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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유저의 Z fold 8 6일차 소감.txt

winterfool · · 수정

조회 7,755 · 공감 1 · 댓글 9

먼저 저는 아이폰, 맥, 애플워치, 그 외 애플 구독 서비스 등을 쓰는 오래된 애플 유저임을 밝힙니다.


이번에 아이폰 15 프로 맥스에서 갤럭시 Z 폴드 8(이하 폴드8)으로 기종 전환을 한 계기는 이번 폴드8의 폼팩터가 크게 매력적이었던 것도 있었지만 최근 몇 년 간의 애플 모바일 부문에 대한 실망(ai 삽질... 사골 디자인 등) 과 근 1년 동안 제미나이를 구독하며 구글에 대한 기대가 생긴 점도 한 몫 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폰을 쓰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1. 카메라 2. 디자인 3. 배터리 입니다.


- 카메라

사실 폴드 8 카메라에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고, 기종 전환을 하며 똑딱이 카메라를 따로 구매할 생각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폴드8는 제 기준 아이폰 15 시리즈와 비교해서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은 잘 모르겠지만 하늘을 많이 찍는 저로서는 아이폰에 비해서 폴드 8의 카메라가 구름의 깊이감을 제대로 표현을 못 하는 게 불만이었습니다. 뭐랄까 아이폰으로 찍은 노을 구름은 진짜 같은데 폴드8로 찍은 사진은 제한된 갯수의 크레파스로 그림 같달까요.


- 디자인(HW)

이번에 폴드8을 구매하게 된 가장 큰 이유입니다. 기존 플립이나 폴드 시리즈는 제가 느끼기에 굳이 접을 필요가 없는 화면비였습니다. 근데 이번 폴드는 펼쳤을 때 훨씬 넓은 화면비를 가져 전작 폴드에 비해 유의미하게 작은 풋프린트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더 넓은 화면으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었습니다. 또한 애플에서도 이와 유사한 화면비로 폴더블 시장에 나설 것이라는 루머가 많은데, 이게 만약 사실이라면 향후 앱 개발과 영상 컨텐츠 개발이 ios와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상호 호환이 되는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 근데 정작 화면을 펼친 상태에서 영상을 볼 때 스피커가 왼쪽에만 위치하게 만들어진 것은 정말 큰 설계상 오점인 것 같습니다. 다음엔 개선이 되기를 바랍니다.

* 또한 버튼의 위치도 아쉽습니다. 전원 버튼과 볼륨 아래 버튼이 가까이 있어 잘못 누르기가 쉬운데 만약 기술력이 허락한다면 전원 버튼과 볼륨 버튼을 기다란 측면 압력 센서로 대체하고 일정 압력 이상으로 눌렀을 때 전원 버튼 역할을, 위 아래 스와이프를 통해 볼륨 조절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디자인(SW)

이 부분은 제가 아이폰을 오래 써 온 탓인지 적응이 필요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가장 불편했던 건 최초 폰 설정이었는데 아이폰과 비교해서 일관성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설정에 lock screen and AOD 로 들어가면 잠금 화면과 관련된 설정을 할 수가 있는데 설정을 마치고 나서 다음 메뉴인 Security and privacy로 들어가면 맨 위에 또 잠금 화면 설정으로 안내를 하는 식이었습니다. 아이폰에서는 어떠한 설정을 바꾸려면 어디 메뉴로 들어가야 한다 라는 정답이 있는데 폴드8은 어느 메뉴에 들어가도 너가 뭘 찾는지 몰라서 일단 다 준비해 봤어 라는 느낌이라 이러한 선택지가 오히려 스트레스로 다가왔습니다. 쉽게 표현하자면 아이폰은 내가 고른 메뉴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이라면, 폴드8은 무한 리필 패밀리 레스토랑 같은 느낌...

그래도 유튜버 분들이 아이폰 유저들을 위한 설정법 같은 영상을 올려준 게 도움이 많이 되어 무사히 설정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 배터리

배터리는 제 기준 아이폰 15 프맥과 비교해서 불만이 없었습니다. 실리콘 카본 배터리 짱.

그러나 광고한 45w 충전 속도는 크게 체감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배터리 50% 이상에서는 아이폰이 충전 속도가 더 빠른 느낌이었숩니다. 제 기준 체감상 하루는 거뜬히 버티고 있어 장기간 배터리가 얼마나 열화되는지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총평

애플의 폴더블이 최소 350만 원은 넘을 것 같아 구매한 227만원짜리 폴드8, 가성비(?) 로 만족은 하지만 아이폰에 익숙함이 좋은 분께는 그리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화면비는 혁신적이지만, 손에 들고 사용하기에는 편하지 않습니다.

1. 페이스 아이디의 부재는 뼈아파요.

2. 삼성페이 좋아요. 그런데 굳이 광고를 이것 저것 띄워야 하나 싶은.

3. 빨리 아이폰 폴더블이 나와야 삼성이 보고 배워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해 줄텐데...



댓글 9

  1. 엣지좋아 ·
    lock screen and AOD 로 들어가면 잠금 화면과 관련된 설정을 할 수가 있는데 설정을 마치고 나서 다음 메뉴인 Security and privacy로 들어가면 맨 위에 또 잠금 화면 설정으로 안내를 하는 식이었습니다

    직접 확인해봤는데 이게 단점은 아니지 않나요? 다른건 다 공감합니다. 빨리 아이폰 폴드가 나와야 삼성도 SW개선이 있겠죠.
    반대로 저는 아이폰 앱 내부 설정따로, 설정에서 앱별 설정 따로 있는게 불편하더라고요.
  2. winterfool ·
    @엣지좋아님 그래서 적응이 필요한 점이라고 적었습니다. 운영체제마다 철학이 다르니 그 부분은 감내해야죠 ㅠ
  3. Karyn · · 공감 1
    굿락에서 navstar 설치해서 세손가락 스와이프로 볼륨 조절 쓰시는거 추천요.
    저는 위아래 볼륨 좌우는 밝기 더블탭은 캡쳐로 사용중입니다.
  4. winterfool ·
    @Karyn님 두 손가락 스와이프로 볼륨 조절, 세 손가락 두 번 터치로 화면 캡쳐 설정했습니다.
    아 화면 캡쳐 나와서 하는 말인데 갤럭시의 손바닥 쓸어서 화면 캡쳐는 사용자 경험이 최악이었습니다.
  5. 오떼블랑 ·
    아이폰은 내가 정한대로만 쓰라는 정책이고, 안드로이드는 니가 뭘 쓸지 모르니 다 줄게라는 정책이죠.

    카메라는 폴드에서 기대하면 안되는 슬픈 사실이고, 스피커는 참 저도 아쉽더군요. 폴드가 원래 이 구조의 스피커였는데 이제 화면 전환이 필요 없다는 걸 무시한듯 합니다.
    다음작엔 4개를 달아주길 바랄 뿐이죠.

    갤럭시 위주로 쓰는 입장에서 정말 괜찮게 나온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6. winterfool ·
    @오떼블랑님 폼팩터가 모든 것을 용서해 줍니다 ㄷㄷ
  7. 포비 ·
    아이폰 울트라도 페이스 아이디는 뺀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저도 아이폰 3G부터 쓰다가, 최근에 폴드로 왔는데, 소프트웨어는 추구점이 다른 것 같아요.
    아이폰은 제한된 것에서 쓰라는 거고... 안드로이드 계열은 기본만 해줄게. 네가 꾸며봐... 같습니다.
    전 개인적으론, 둘 다 방향점이 다른지 둘 다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적응하기까지 좀 걸릴 것 같지만요...ㅜㅜ)
  8. winterfool ·
    @포비님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안드로이드의 경우 앱 개발자가 하드웨어에 대한 권한이 더 많은 것 같았습니다. 특히 네비같은 것들 반응 속도나 음성 인식률이 매우 좋더라구요.
  9. 매직키보드 · · 공감 1
    원핸드오퍼레이션으로 갤럭시 불편한건 많이 해결되더라구요
    이번 아이폰 폴드 통해서 갤럭시도 폴드 후속작들에서 개선할거 개선해서 나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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