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톺아보기

뇌전증이라고 아시나요(3년여만에 올리는 푸념)

범이어슬렁 ·

조회 16,095 · 공감 45 · 댓글 32

 23.5월 직장을 떠나며 올린 글을 마지막으로 글을 올리네요

 막내딸이 국제무역을 전공하고 싶어하고 그쪽 분야로 취업 진출하려는 희망 실현을 위한 스페인 유학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려고 생에 한번도 해보지 못한 제조업 직장(포장업체)에서 막일과 경비원 일을 전전하고 유난히도 폭염이 극심했던 이번 여름에는 반려동물보호센터(유기견 보호센터)에서 견사 청소하는 일을 하게 되었죠

  동물보호센터 견사 관리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닌게 통풍이 전혀 안되는 새까만 부직포로 된  방역복과 마스크와 일회용 비닐장갑를 끼고 하루종일  배변처리와 청소일을 합니다. 땀을 얼마나 흘리는지 소변이 안 나올 지경이죠

 그렇게 20일여 겨우겨우 견디며 해오다 피곤에 지쳐 잠든 후 새벽 무렵 온몸이 경직되며 경련을 일으키는 뇌전증을 앓게 되었습니다 일명 '간질병'이죠 아내와 큰딸이 찍어준 영상을 보니 너무도 끔찍하더군요

 8월초에 발병해서 의사 말로 6개월은 쉬고 지켜봐야 한다는 말에 모든 일을 관두고 집에서 그냥 쉬고 있습니다 그 덕에 오랜만에 클리앙에 와서 글을 쓰게 된거구요

 사회복지사로 일을 하고 싶어 몇 군데 지원을 해봤는데 나이가 많아서인지 경력이 없어서인지 도통 면접기회조차 주질 않네요

  노인재가센터 같은 자그마한 창업을 하고 싶긴 한데 그마저도 창업자금이 들어가야 되어서 퇴직연금을 깨고 과감하게 해봐야 하나 싶은데 용기가 나질 않네요

이대로 아무 일도 않고 세월을 보내기엔 아직 공부하면서 수년간 취업 걱정해야 할 막내딸을 생각하면 기력 없이 도움이 못될 아빠라는 생각으로 자꾸만 실망과 자괴감만 드는 요즘입니다

 하도 답답한 마음에 오랜만에 올리는 글에 푸념만 하는 글 올려 죄송할 따름입니다 다들 건강하세요.

댓글 32

  1. shrek · · 공감 10
    힘내십쇼. 계속 고민하고 실천하려는 사람에겐 고생끝에 낙이 온다고 하지 않습니까... 가족분들 모두는, 돈보다는 작성자님 건강을 더 생각할거예요. 건강 챙기시길 바랍니다.
  2. 니히리 · · 공감 5
    제 아들도 뇌전증이라 병원 다닙니다. 걱정되시겠지만 생각보다 흔하고 약이 워낙 좋아져서 약 드시면 괜찮습니다. 힘내세요.
  3. 범이어슬렁 · · 공감 3
    @니히리님 네 감사합니다 저도 약을 복용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런 폭염속 힘든 노동이 원인이 되었다고 하네요 아드님도 가족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 지내길 바랍니다
  4. 참그래커 ·
    에구, 아직 자녀교육을 위해 돈을 벌어야 할 상황에 발병이 되신 거로군요. 뇌전증이 나이 들어서 발병하기도 하는군요. 아무튼 여러가지로 힘드신 상황이시네요. 부디 용기 잃지 마시고 천천히 해결해 가시기를 기도 합니다.
  5. 범이어슬렁 ·
    @참그래커님 2011년 뇌출혈 수술했고 이후 약은 계속 약하게 복용해왔어요ㅠ
  6. 아이포린 · · 공감 1
    힘내세요
  7. gift · · 공감 2
    무엇보다 건강이 최곱니다. 잘 관리하시고 얼른 회복하시길 빌어요. 자녀 세대 입장에서 봐도 경제적 도움 보다는 건강한 부모님이 더 우선이지 않을까 합니다.
  8. SimplyK · · 공감 1
    힘내세요
  9. godorigo · · 공감 2
    요즘은 간질에 좋은 약이 많습니다. 의사 처방 받아서 생활하시면 지장 없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저도 악성뇌종양 수술후에 뇌전증 판정 받고 경련제 처방 받아 산지 10년이 넘었습니다. 약만 제 때에 맞추어 복용하면 사는 데 지장 없습니다.
  10. 공연히모욕감 · · 공감 1
    가족이 앓고 있는데 약 잘 드시면 일상생활에 지장 없어집니다. 쾌유하시길 바랍니다.
  11. Hose · · 공감 1
    힘내세요.....참 아빠는 대단하네요
  12. sny0925 · · 공감 2
    다 내려놓고 건강부터 챙기시길 바라겠습니다.
    건강없이는 아무것도 할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남을 위해서 사시면 안됩니다.
    본인이 행복해야 따님도 행복하게 됩니다.
  13. 비포장도로 · · 공감 2
    일단은 건강을 회복하시길.
    가족 모두 용기를 내시길 기원합니다.
  14. 범이어슬렁 · · 공감 1
    @비포장도로님 감사합니다
  15. 미망 ·
    건강이 우선입니다. 딸에게 도움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이 망가지면 그 모든게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파이팅입니다!!
  16. 주걸량 · · 공감 3
    간질... 거의 정복된 병으로 알고 있습니다.
    약이 워낙 좋아져서요
    힘내십시오~!
    모든 질병이 치료되는 그날을 기다리며
  17. hidnbox ·
    건투를 빕니다!
  18. 모꼬이게 ·
    힘내세요. 건강해야 그 다음이 있는거니 건강을 먼저 챙기시구요.
  19. 달달한게좋아 · · 공감 1
    건투를 빕니다! 퇴직연금은 지키세요 ... ㅎㅎ
  20. dvm5750 · · 공감 2
    저같은경우 어릴때 발병해서 지금은 약먹고 20년 가까이 증상없습니다. 시간맞춰서 약먹는게 조금 귀찮지만 종합비타민 챙겨 먹는다고 생각하면 못할것도 없어요.
  21. 다유리즘 ·
    힘내세요. 건강잃으면 어디서도 얻을수가 없습니다.
    돈이야 벌면되는거고.. 의사 하라는대로 하시면 도움 많이 될겁니다.
  22. 파라힙 ·
    약만 잘드시면됩니다
    유전력이 뚜렸한지라 특히나 아들들한테 잘갑니다
    대마에서 추출한 약이 최고로 좋습니다
    비싸도 요즘 보험적용되서
    최고입니다
  23. 두리 ·
    일차성 간질보다는 전해질 불균형에 의한 대사성 발작일것 같은데...그렇다면 일회성 이벤트일듯 합니다
    쾌차하세요~
  24. 궁둥이 ·
    갑작스러운 노동으로 몸이 쇠약해지면서 일시적으로 나타난 증상이기를.. 힘내세요!
  25. 고구마장수 ·
    힘내세요. 딸은 아버지의 마음을 다 알겁니다.
  26. 브라운 ·
    힘든 시간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저도 힘 내겠습니다
  27. 다잘되고잇어 ·
    뇌전증 지원센터가 있습니다. 내용을 보니 상담을 해보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28. designeer ·
    나이가 있어서 생긴 경우라 유전적 요인으로 생긴건 아니고 급격한 전해질 상실로 인한 증세라 생각합니다.
    관찰 잘 하시고 오히려 체력을 길러주시면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29. 박마녀 ·
    힘내세요!
  30. 우사든킹 · · 공감 1
    힘내세요.
    건강하세요.
    약 복용으로 경련 조절이 가능하시다면
    알람 맞춰두시고 제시간에 잊지마시고 복용하세요..
    꼭 완치를 바랍니다.
    술드시지마시고 무리하게 몸쓰지마세요...
    (9년차 약으로 조절 가능한 뇌전증 환자가...)
    우리 웃어요!^ㅁ^
    멋진 아버지 화이팅!
  31. 범이어슬렁 · · 공감 1
    @우사든킹님 15년전 뇌출혈 수술후 약은 15년째 복용해 왔는데 호전되어서 하루 한번으로 줄였고 그런 와중에 힘든 노동이 원인이 된거 같아요 지금은 술 끊고 약도 하루 두번으로 늘여서 잘 복용하고 있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32. 설빔 · · 공감 1
    항생제 부작용으로도 간질증상이 나오더군요 아버지가 전신마취수술후 항생제투여하면서 이것저것 검사하는데 뇌파검사때 그런증상이나오기도 하더라구요

모두의공원 최근 글

모두의공원 목록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