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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오준환 · · 수정

조회 2,998 · 공감 22 · 댓글 37

늘 농담식으로 "난 프로야구의 용병과 같다. 성적 안나오면 바로 방출(복귀)이다." 라고 주변에 이야기를 했었는데,
결국 그 시간이 왔습니다. 


정말로 중간 성적이 안나오는 (필요 없는 ) 사람들은 한국으로 강제복귀 되었고,
저는 다행히 여기 부서에서 부서장까지 연장승인을 다 받았지만 한국에서 복귀 명령을 받게 되었습니다.


불과 6개월전만 해도 여기서 많이 필요하다고 하니 정년까지 일본에 있어라..라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막상 돌아오라고 하니 기분이 이상하더군요.
그나마 저는 사람이 부족한 핵심 부서로 복귀 명령을 받아서 좋기도 하지만
한국가서도 또 개고생을 하겠구나..라는 생각도 하고 좀 복잡합니다.  

결정난거 듣고 바로 마지막 한국 일시귀국 휴가도 다녀오고
한국서는 어떤 차를 살까? 행복한 고민도 하고 있습니다. 



저번 주말에는 23년간 매년 만나고 있는 예전 부서 모임의 송별회에 갔는데,
갱년기로 감성이 풍만해지고 있는 일본인 친구 한명이 저 돌아가면 외로워서 어떻게 하냐? 라면서 울더군요.


여자도 아닌 남정네가 울길래,
같이 울어줘야하나?  위로해야하나? 라는 고민 끝에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남자들은 이래서 문제인 것 같습니다. ㅜㅠ  



일본에서의 6년을 뒤돌아보니,
그냥 제 인생을 업무에 갈아 넣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여행을 많이 다녔다던가? 골프를 많이 쳤다던가? 그런게 아니라
그냥 회사 집 회사 집만 반복하며 열심히 살았던 것 같습니다.

반대로 한국으로 송금한 돈을 전부 계산해보니 엄청난 금액을 모을 수 있었더군요.
와이프가 그 돈으로 자기 원하는 차 사라고 해서 엄청 비싼차를 고민 중에 있습니다. ㅎ

한국으로 돌아가서도 내내 일본 출장을 자주 올 것 같기에,
자주 글 남기고 소통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37

  1. 달을걷고있어 · · 공감 2
    굴당에도 썼었지만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송별회에서 울어주는 남정네(?)도 있으시니 열심히 산 증거라고 봐야할지도요 ㅎㅎ.
  2. 오준환 ·
    @달을걷고있어님
    울어주는 여자..였으면 더 좋았....아닙니다. ㅎ
    감사합니다.
  3. 잡일전문가 ·
    수고 많으셨습니다.
    뭔가 허전하실듯 하군뇨
  4. 오준환 ·
    @잡일전문가님
    6년이라는 시간이 마치 하루처럼 짧게 느껴질 정도로 열심히 살았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5. 권태호 ·
    아니 저런...
    나중에라도 시간이 되시면 니쿠&멘 회동이라도 하시죠. ㅎㅎ
  6. 오준환 · · 공감 1
    @권태호님
    넵. 감사합니다.
    나중에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7. 다카쓰 ·
    축하드립니다. 네임드가 또 한 분 떠나시네요. 돌아가셔서도 경력의 황금기가 계속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관성때문인지 저도 일본 떠난지 4.5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즐겨찾기에서 빠지질 않는 게시판입니다. 자주 들러주세요...
  8. 오준환 ·
    @다카쓰님

    매일 매일 사표를 가슴에 안고 출근을 했었는데 막상 이렇게 돌아간다고 하니 마치 군대에서 전역일이 다가오는 듯한 느낌이 들곤 합니다.
    응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9. 겨울눈 ·
    수고하셨습니다. 한국가서 좋은일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10. 오준환 ·
    @겨울눈님

    응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겨울눈님도 항상 늘 언제나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11. 북풍 ·
    나라 옮길 때마다 심경이 참 복잡해 지더군요. 일본에서 고생 많으셨고, 또 클리앙에서도 고군분투하셨던 것도 이제 훌훌 털어 버리시고 항상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12. 오준환 · · 공감 1
    @북풍님

    지금이 3번째 출향인데 매번 한국으로 돌아가면 거의 6개월간은 적응을 못해 힘들더라고요.
    이번에도 그 고비를 잘 이겨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3. yoonseungju · · 공감 1
    수고많으셨습니다. 귀임하시는 길 평안하시고, 앞으로 하시는 모든 일과 앞날에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같은말이지만 일본산당 스럽게 한마디만 더 덧붙이겠습니다 ㅎㅎ
    益々のご活躍とご健勝をお祈り申し上げます。
  14. 오준환 ·
    @yoonseungju님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항상 늘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15. Harugun ·
    축하드려야하는거 맞는거죠?:)
    한국 복귀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도 외국을 전전하고 있지만, 역시 한국사람은 한국에 사는게 제일 좋은거 같아요.
    앞으로 클량 곳곳에서 계속 뵙겠습니다.
    물론 일본산당에서도요^^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16. 오준환 ·
    @Harugun님

    50대중반으로 가는 입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게 쉽지는 않아보이지만 또 잘 해내도록 열심히 노력하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7. HakeC ·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부럽습니다! ㅎㅎ
  18. 오준환 ·
    @HakeC님

    저번주에 일본 친구들에게 이야기했는데 저는 이미 일본적응하는 몸이 되어버렸습니다.
    심지어 한국 감자탕도 매워서 쩔쩔매더군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19. dragoune ·
    고생많으셨습니다!! 남은 시간에 온천이라도... (이 더운데!!)
    여행 좀 다니시고 정리 잘하셔서 귀국하시길 빕니다!!
  20. 오준환 ·
    @dragoune님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가장 미련이 남는게 제가 좋아하는 온천여행을 많이 못 다닌 겁니다.
    여름 온천이라도...함 혼자 놀러 갔다 오도록 하겠습니다. ㅎ
  21. 소지상 ·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갑자기 돌아갸야한다생각하면...저는 아직 2년 차의 새내기인대도 생각이많아질거같습니다
  22. 오준환 ·
    @소지상님
    복귀 전 3개월 전에는 반드시 통보해줘야 한다는 회사 규정이 있어 맞추어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제 슬슬 하나둘씩 가진 것들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23. oz1045 ·
    고생 많으셨습니다. 귀국하셔서 할일도 많으실텐데 가시기전 에 쉬시면서 그동안 안가보신것도 다니시면서 정리 잘하시고 무사히 귀국하시길 빕니다. 항상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24. 오준환 ·
    @oz1045님

    응원 너무 감사드립니다.
    항상 늘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25. 아츠기주민 ·
    안녕하세요.
    이전에 폴드2 구매했던 사람입니다.
    아직까지 잘 쓰고 있습니다.

    떠나신다니..뭔가 아쉽네요.
    마무리 잘 하시고 한국에서도 좋은 일 있으시길 바랍니다.

    혹시라도 아츠기 오시게 된다면 차라도 한잔 했으면 합니다.
  26. 오준환 ·
    @아츠기주민님

    정말 아껴 잘 쓰시고 계시는 것 같아 너무 뿌듯합니다.
    응원 감사드립니다.
    항상 늘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27. 멀리던져 ·
    O..O;

    사업부 큼지막한 거 하나 배정 받아 영전 하신다고 믿겠습니다.

    안지기가 요새 부산에 푹 빠져서 부산 부산 노래를 하는지라 며칠 전 부산 방문 했을 때 부동산 들러 물건 몇 개 봤네요. 귀국 하시면 부산도 가끔 예정 하시나요?
  28. 오준환 ·
    @멀리던져님

    능력이 부족해 영전은 아닙니다.
    부산은 제가 제일 애정하는 도시입니다.

    예전에 나중에 은퇴하면 붓싼으로 이민가고 싶다고 와이프에게 이야기했다가
    본인은 목포가 더 좋다...라는 싸늘한 답변을 받았었습니다만,

    해운대의 넓은 바다와 상국이네 떡볶이 그리고 후식으로 바로 골목 뒤에 있는 빵집OPS 를 제일 좋아합니다.
  29. 멀리던져 · · 공감 1
    @오준환님
    준환님 부산, 또는, 부산 관련 연이 있으신걸로 기억하거든요. 목포야 뭐 한국인들의 쏘울씨티이긴 하지만 저는 1년에 딱 3, 4박 정도로 두 어번이면..

    기장, 송정에서 신나게 놀다가 캡슐타고 해운대의 넓은 바다를 보러 갔더니 바다는 딱 5초 "기레이. 쓰곳~" 끝. 뒤통수 좌측 "저쪽 저거 사줘" 이러네요 ㅡ.-;
    (저걸 내가 우째 사냐...)

    둘째 아이 그림 전시회가 벡스코에 4박 정도 있었어요. 안 일어 난다는 애 흔들어 센텀역에서 몇 정거장 건너 새벽 생선구이 먹으러 전철 타고, 복어지리, 간짜장(아! 전 정말 간짜장 홀릭이라!!), 말씀하신 떡볶이에 초량 시장 만두 등 등. 둘째 아이는 스물을 넘을 때까지 간짜장은 처음이라 "난, 그냥 짜장이라곳! 또는, 쟁반!!" 단호하더니 간짜장에 ㅇ..ㅇ/
    인생 한부분이 또 예상치 못한 음식에 툭 하고 녹았습니다.

    저는 아직 달맞이길 고개 왕매니아이고. 아.. 부산.
  30. Amunezia ·
    클량에 았는정 없는정 다 떨어져서 글 안쓸려고 글쓰기 권한 메일인증도 안받았는데 이글보고 메일주소도 바꾸고 권한획득후 글씁니다.
    일단 고생학셨습니다~! 읍내(!)에서 한번 뵈었어야 하는데 못보고 가시는군요..
    공항버스에서 마주쳤는데 긴가민가해서 말 못건거 아쉽네요..ㅎㅎ 암튼 한국가셔도 건강하세요.
    차는 국산차중 제일 좋은 G90 풀옵션으로 지르시고 사이타마 시골에서 고생하며 번돈으로 사장님놀이 하시길 바랍니다..^^
  31. 오준환 · · 공감 1
    @Amunezia님
    한동안 안보여서 무슨일이 있으신가? 헀었습니다.
    일본 생활 중에 내내 찾아뵙지 못한게 너무나 아쉽네요.
    항상 늘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32. Earthmind ·
    고생하셨습니다. 한국에서도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벙개때 한번 뵜으면 했는데 아쉽네요
  33. 오준환 ·
    @Earthmind님

    감사합니다. 이제 한국에 가서는 건승보다는 건강을 택하려고 합니다.
    항상 늘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34. NuRi ·
    언제나 글 재미있게 봤는데 또 한 분이... 어디서든지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35. 오준환 ·
    @NuRi님

    재미있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항상 늘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36. 커피칼디 ·
    첫 직장 그대로 무난하게 일본에서 년단위로 있다보니
    도중에 바꾸는 건 실감이 안 납니다. 나이들고 갑자기 나라를 바꾸고 터전을 바꾸는 건 어떻게 감당할까 두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특파원 생활이라면 다들 비슷하게 각오하고 떠나시는 거겠지요. 새로운 출발과 좋은 나날이 지속되길 기원합니다.
  37. 오준환 ·
    @커피칼디님
    이번이 무려 3번째 출향이다보니 익숙해짐도 있고
    또 돌아가서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부분에 대한 두려움도 함께 있습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늘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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