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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홈팟 2세대 수리기.

곡두 · · 수정

조회 712 · 공감 4 · 댓글 10

안녕하세요. 


며칠전 홈팟2세대 수리를 했습니다. 

홈팟2세대, 홈팟미니1세대(2세대는 과연?)의 고질병같은게 있는데 고스트터치 현상입니다. 

말그대로 아무것도 안눌렀는데 제멋대로 스피커가 동작하는 케이스인데, 

스피커 상단의 터치센서 관련부분이 물리적으로 망가진 경우입니다.  

그냥 더 간단히 표현하자면 애플의 설계하자입니다. 

터치패널 하부에 센서가 존재하는데 이게 터치한다고 해서 물리적으로 센서에 가해지는 충격이나 압력은 없거든요.

더군다나 전 한 번도 터치를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 

수많은 유저들이 같은 이슈로 고통받고 있으나 애플은 요걸 그냥 모르는척 하고 있죠. 

왜 고통이라고 썼냐면, 고스트터치가 발생하면 홈팟 100% 볼륨으로 애플뮤직 음악을 장르불문 랜덤으로 재생해버립니다.

스테레오 페어링 해논 홈팟이라면 두대가 한꺼번에 풀볼륨!

이게 사람이 있으면 코드를 뽑아버리던가 대응이 되는데 집에 아무도 없을때 증상이 나오면..매우 난감한 상황이 생깁니다. 

제가 그렇게 지난번에 당했더랬죠. 

한 두시간반을 풀볼륨으로 아무도 없는 집에서 재생을 해대고 있었는데,

첨에 집앞에 돌아왔을땐 어떤넘이 시끄럽게 저녁에 일케 음악을 듣는거야 싶었으나, 그게 저희집일줄은 몰랐죠.

바로 달려가 코드 뽑아버리고 스피커를 만져보니 뜨끈하더라구요.

뭐..에이징은 제대로 됐겠네 싶었습니다.


암튼 이걸 해결하는 방법은 두종류가 있는데 센서만 알리에서 새로 사서 교체해서 쓰던가, 기존 센서 부분만 케이블을 뽑아버리던가 입니다. 

알리 센서 가격보고 바로 뽑아버리는쪽으로 결정했습니다. 


그럼 먼저 홈팟을 분해해야죠. 


IMG_6818.jpeg

 하부 받침대를 헤라로 잘 긁어서 따주면 이런식이 됩니다. 양면테잎으로 고정이 돼있고, 주위를 빙 둘러서 10군데 동그라미는 경질고무재질로 방진재 역할을 하는 애들이 붙어있습니다. 

T6 소켓으로 5군데 볼트를 제거하면 겉면의 망사재질의 커버를 벗겨낼수가 있네요. 


IMG_6821.jpeg


대충 이런식입니다. 저 실같은게 망사를 꽉 묶어서 버티고 있는데 묶어논 부분을 잘라버리면 사진처럼 벗겨낼수가 있습니다. 

터치패널은 사진의 아래쪽이니 망사를 뒤집어서 터치패널 있는곳까지 벗겨냅니다. 

홈팟2세대는 망사가 2겹입니다. 귀차니즘도 2배가 됩니다. 


IMG_6819.jpeg


상단쪽 T6 볼트 10개정도를 풀어내면 센서 연결부 접근이 가능한데 사진상에선 7시쪽에 보이는 플렉스 케이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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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을 떼어내면 문제의 원인은 제거됩니다. 


홈팟1세대는 고질병으로 전원부가 맛이 가서 그걸 고치려면 스피커 가장 하단까지 접근을 해야하죠. 그건 그것대로 매우 귀찮은 작업이 되겠네요. 


IMG_6823.jpeg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니 망사 다시 뒤집어서 제자리로 해주고, 이번 작업의 백미인 실 꿰매기 입니다. 

대충 아내가 공예할때 쓰는 비슷한 재질의 실을 하사받아 망사 사이에 한땀한땀 빙 둘러서 끼워줍니다. 

가죽같은걸 꿰매는 두꺼운 바늘같은게 있으면 작업난이도가 많이 내려갈텐데 없으니 정밀핀셋으로 실을 망사 구멍 하나하나 통과시켜줍니다. 

망사가 두겹이니 작업도 두배입니다.


IMG_6824.jpeg


실을 생각보다 강한 힘으로 잡아당겨서 묶지 않으면 제대로 고정이 안됩니다. 

12시 방향에 반원형태로 파인 부분에 먼저 실을 통과시켜서 커버를 가조립 한 상태에서 실을 좌우로 잡아당겨야 커버 밑으로 망사가 쏙 들어가서 제대로 고정이 됩니다. 

안쪽 망사를 고정해주고, 바깥쪽 망사도 힘차게 잡아당겨 제대로 묶어줍니다. 

살짝 입에서 험한말이 나올뻔 했지만, 아무튼 고정은 제대로 됐습니다. 남은 여분의 실은 잘라주면 됩니다. 

기존 양면테이프는 제거후 새걸로 재단해서 다시 붙여주고 하판 커버를 붙이면 수리는 완료입니다. 


IMG_6825.jpeg


아무튼 소리는 잘 납니다. 

소리자체엔 불만이 없어서 잘 쓰고 있었으나, 이젠 강제로 귀속템이 되어버렸네요. 

어차피 터치는 안쓰는 용도여서 사용시에 전혀 문제는 없습니다. 

필요하다고 하면 그땐 페어링해논 반대쪽 터치가 아직 살아있으니 그쪽을 사용하면 되구요. 


애플워치 대짜를 붙여논 홈팟?이 새로 나온거 같은데 그건 제 생활패턴이랑 안맞아서 앞으로도 홈팟2세대로 쭉 갈거같습니다. 

단지 이번 애플티비 신형이 나오면서 서라운드 지원이 가능하게 된거같아서 홈팟미니2세대를 두대 더 들여서 리어에 페어링해볼까 생각은 하게 되네요. 

일단 그것도 선구자들 반응 보고 결정해야죠. 


아무튼, 나머지 한대는 터치가 멀쩡하길 바라면서..이상입니다. 


댓글 10

  1. 클리브랜드 · · 공감 1
    와 바느질까지! 대단하시네요!
    양명 테이프도 엄청 깔끔하게 제거하셨네요 ㅎㄷㄷ
    전 고스트터치 말고 고양이가 가끔 눌러서 ㅎㅎ
    홈팟 미니를 스테레오로 썼었는데
    미니어도 베이스도 엄청 울리고
    스피커 자체는 꽤 좋은거 같았습니다.
    다만 저희 집 환경에선 그 큰 출력을
    다 못 쓰는거 같아서 팔았더랬죠..
  2. 곡두 ·
    @클리브랜드님 하고싶어서 한건 아니고 수리를 끝내려면 어쩔수 없이 해야했습니다ㅠ
    전 홈팟1세대부터 계속 썼는데 소리쪽 불만은 늘 없었습니다. 제 기준 이정도면 충분하지 수준이었거든요. 댓글을 보니 나중에 미니를 서라운드로 들일 이유가 한개 더 생겼네요ㅎ 서라운드에 메인용 홈팟을 쓰기엔 좀 아까웠거든요.
  3. gune · · 공감 1
    제껀 고스트터치가 없는걸 봐선 뽑기를 제대로 했나 싶네요. (1개씩 다른 판매자에게 중고로 산건데;;;)
  4. 곡두 ·
    @gune님 오래오래 잘 쓰세요. 아까 스토어에 가격 보니 6만엔에서 200엔 빠지네요. 언제 이렇게 오른건지..2세대는 터치쪽 문제말고는 딱히 뭐가 없는거 같아서(라고 하기엔 치명적이죠) 뽑기만 잘 되면 오래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5. 잡일전문가 · · 공감 1
    저도 운 좋게 5대가 다 고스트 터치가 없습니다.

    그리고... 선구자가 돼볼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카메라 사고 받은 포인트가 꽤 남아있어서 애플 tv는 살 수 있을거고...
    상황 봐서 홈팟 미니 2를 추가하면 될거 같으니...

    (어디 놓을지만 좀 고민되지만...)
  6. 곡두 · · 공감 1
    @잡일전문가님 그럼 먼저 길을 함 터주시면..티비랑 미니2대 들이면 10만엔 코스군요. 스토어 보니까 애플케어가 취소 안하면 그냥 계속 연간구독이 되네요. 마진 달달합니다. 근데 또 가격 보면 이정도면 카페 함 안가면 되겠네 싶은 가격이..아니 근데 애지중지 잘 쓴 제 홈팟은 왜 터치 당첨이 된거죠.
  7. 잡일전문가 · · 공감 1
    @곡두님
    제껀....
    근데 간혹 한 번씩 한쪽이 죽더군요. 되게 간혹이긴 한데

    길은
    색상만 고민이군요.
    지금은 오렌지 2개랑 레몬이 1개거든요.

    아보카도로 가야할지, 복숭아로 가야할지...
  8. 곡두 ·
    @잡일전문가님 제가 그거부터 시작을 했습죠..물론 별개의 문제일수도 있긴 합니다만. ㅠ
    전 간다면 올블랙입니다ㅎ
  9. seven11 · · 공감 1
    금….손…
  10. No.38 ·
    헉 홈팟 2세대도 이렇군요...
    홈팟 1세대를 긴 세월 잘 쓰고 있는데 나중에 영입한 미니 1세대는 3년정도 쓰니 바로 해당 현상이 발동해서 저도 친구에게 부탁해 터치 센서를 끊어버렸습니다.
    나쁜넘들.. 알면서도 이런 설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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