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때는 멀쩡한 사람도 약간 (맛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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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때는 멀쩡한 사람도 약간 (맛이) 간다"는 이해찬 옹의 발언은 참 따뜻한 말입니다. 인간성의 밑바닥을 드러내는 현상을 보고도 그것을 그 사람 또는 인간의 본성으로 보지 않고, 특수한 조건에서만 발현되는 속성으로 괄호 칠 수 있게 합니다. 그렇게 보지 않는다면 필히 인간 혐오, 정치 혐오에 빠질 테니까요.
이러한 관용적 시각은 극심한 분열로 치달을 수 있는 당내 경선 후유증을 대하는 데도 의미가 있습니다. 조금 한 발자국 떨어져서 내란의 밤 모두가 함께 했던 순간을 기억합시다. 저는 여전히, 계엄을 경고한 김민석도, 내란 수괴 탄핵을 이끌어낸 정청래, 옥중에서도 결기를 잃지 않고 검찰독재에 싸워 온 송영길도 모두 고맙습니다. 세밀하게 다 따지고 들면 흠잡을 게 없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못 마땅하고 잘못했다 생각하는 부분도 세 분 후보 모두에게 있습니다. 하지만 큰 틀에서 보면 모두 민주 동지고 고마운 분들입니다.
클량이, 민주 진영이 이해찬 옹의 말로 서로를 용서하고 다시 단합했으면 좋겠습니다. 비판을 할 때도 애정을 가지고 생산적으로 하고요. 최소한 증오는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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