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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화씨 ↔ 섭씨 변환을 그렇게 능숙하게 할 수 있나요???

4fifty5 · · 수정

조회 35,814 · 공감 24 · 댓글 38

한국 사람들이 미국에 오면 처음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부분이 화씨 온도를 섭씨로 변환하는 부분입니다.  공식이 있기는 한데 딱 몇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나누고 더하고 생쑈를 해야 변환이 됩니다.  그래서 TV 일기예보에서 내일의 온도는 화씨 40도입니다 라고 하면 그게 (섭씨) 몇도인데 하며 변환표를 찾거나 계산기를 두드리곤 하지요.


그런데, 사계절을 한번 돌고 나면 더 이상 계산기를 찾지 않습니다.  (화씨) 50도에는 긴팔에 얇은 잠바, 70도에는 반팔, 90도에는 찜통같은 더위 라는 식으로 감이 오거든요.  집안 에어콘 온도도 78도면 쾌적하니까 78이라는 숫자로 기억합니다.  더 이상 섭씨로 변환해서 비교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지요.

미국이 90도면 찜통 더위고, 한국이 32도면 거기도 찜통 더위네 하는 식으로 이해하지, 미국 화씨 90도=32.2도니까, 덥네! 라고 둘을 맞춰보려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화씨 온도와 날씨를 연관시킬 줄 알게 되는 것도 미국생활에 익숙졌는가를 판별하는 한가지 지표입니다.


이것은 체중이나 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십대 딸이 체중이 늘어서 고민이라고, 110파운드가 되었다고 하면 110파운드가 어느정도 살집이 되는지로 판단하게 됩니다.  굳이 49.9kg로 변환하려고 하지 않지요.  그리고 직장 동료가 200파운드 아래로 내려갔다고 자랑하면 뚱뚱보였던 사람이 풍채 좋은 중년으로 바뀌었네 정도로 금방 이해하면 되지, 90.7kg 이하로 내려갔다는 뜻이야? 라고 환산할 필요가 없지요.


거리 단위도 내비에서 1000피트 전방 좌회전이라고 나오면, 그게 몇 m야? 라고 멘붕할 필요가 없이 몇 번 내비 안내를 듣고 나니 고속도로면 대략 그 정도 시점에서 깜빡이를 켜면 되더라 하는 식으로 이해합니다.  정확히 몇m인지는 계산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냥 "그 정도 거리" 느낌입니다.


비유하자면, 한국에서 누가 85인치 TV를 샀다고 말할 때, 그것이 215.9cm니까....큰건가? 라고 계산해보지 않는 것과 같죠.  미국에서의 화씨 온도도 비슷한 것이죠.

어제 만난 한국분이 체중계 위에 올라가 보시고서 157파운드가 몇 kg이지...라고 말씀하시길래 저도 머리에 그 파운드가 몇 kg인지 팍 떠오르지 않길래 이 내용이 생각났습니다.

댓글 38

  1. atxatx ·
    공감되는 글입니다. 그런데, 저는 20년가까이 살았는데도 별 신경을 안쓰고 사니, 아직도 인치 피트 야드 마일 등은 개념이 잘 안서네요.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살아야 할것 같애요. 미국도 제발 미터법좀 쓰면 좋겠어요. 저희 동네는 오늘도 약간 덥네요. 92도...
  2. 4fifty5 ·
    @atxatx님 야드는 저도 쓰는 일이 없는데, 두 가지로 감을 잡습니다.
    1) 골프장에서 540야드, 파 5면 매우 길구나...
    2) 집 화단에 깔 나무껍질 멀치(mulch)는 7 입방 야드만큼 주문하면 딱 적당하더라...
    그 외에는 야드는 쓸 일이 별로 없죠.
  3. DragonJ ·
    @atxatx님 92도에서 움찔한걸 보면 저는 MKS 에 익숙한게 맞네요 ㅎㅎ
  4. 학다리 · · 공감 9
    언어도 똑같아요. 외국어 공부할 때 한국어로 번역 또는 해석해서 익히려고 하면 한계가 있고, 외국어 자체를 흡수해야해요
  5. sawyer ·
    @학다리님 그래서인지 통역가들 참 대단한 거 같아요. 어느순간부터 한-영 동시에 해석이 안되고 영어는 영어대로 한국어는 한국어대로 따로 놀거든요
  6. Hose · · 공감 4
    화공과 나와서 단위환산 하는 쪽에서 밥 먹고 사는데 화씨에서 섭씨로 변환할땐 30빼주고 반으로 나눠주면 얼추 비슷해요…이런식으로 간단히 외우기 쉬운 방법으로 외우고 사네요
  7. 따라란! ·
    @Hose님 rule of thumb죠. 실제로 화씨 섭씨 변환은 32를 빼고 절반 한 다음 10%를 더하는 것이니 얼추 비슷합니다.
  8. g_b · · 공감 1
    유럽에 오래 산 미국인이 160km/h로 달렸다고 하니 이해를 못 하더군요. 뭐 이해는 합니다만, 그래도 미국도 제발 미터법좀 쓰면 좋겠어요*2.
  9. N.C. · · 공감 3
    비슷한 사례로 토지 면적 단위인 평이 있는데요.

    제곱미터를 평으로 바꾸는 바꾸는 법은 다 아시겠지만
    3으로 나누면 됩니다 ㅠ
  10. 내갈께하와이 · · 공감 1
    길이는 정말. 인치 피트. 야드. 마일 규칙도 없구 요. 다행이 몇달 있다보니 그 나름의 감이 오기는 오더라구요
  11. 콩심었어 · · 공감 6
    미친듯이 매우매우매우 춥다. 대부분의 인간이 사는 동네는 아무리 추워도 이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다가 화씨0도.
    미친듯이 매우매우매우 덥다. 대부분의 인간이 사는 동네는 아무리 더워도 이 위로 올라가지 않는다가 화씨 100도.

    즉, 인간이 살면서 우와.. 이거 보다 더 추어지면 죽겠다. 이거보다 더 더워지면 죽겠다를 0도 100도로 기준잡고,

    30도쯤 물이 언다.
    50도쯤 쌀쌀하다.
    70도쯤 쾌적하다.
    90도쯤 불볕더위다. 저는 이렇게 받아들입니다ㅎㅎ
  12. 중간보스 ·
    @콩심었어님 그런데 실제로 말씀하신 기준으로 만들어진거 맞습니다 ㅋㅋ
  13. 마약김밥 ·
    @콩심었어님 저도 비슷하게 30 60 90으로 요령을 배웠어요
  14. ㅅ> ·
    대강
    30도 0
    50도 10
    70도 20
    90도 30 정도로 알면 바로 적응하고 까먹지도 않아요.
    그냥 비례하는 거리는 더 쉽잖아요.
    관광객도 합니다.
  15. 모꼬이게 · · 공감 4
    미국에 사는 사람들 섭씨 몰라요. 우리가 화씨 얘기하면 당황하는것 이상으로 저들도 섭씨 들으면 뭔 소린가 합니다.
  16. 달파란. ·
    언어와 단위가 비슷합니다. 느낌을 알아야죠.
  17. 그란데 ·
    계속 살려면.. 빨리 적응 해야겠죠..
  18. egmont ·
    온도, 거리, 무게보다 오히려 면적이 알기 어렵더라구요. 미국에서는 스퀘어 피트 쓰는데 이게 얼마나 넓은지 감이 안옵니다. 몇 평방미터인지 계산한후에 다시 몇평인지 까지 계산해야되니 힘드네요 ㅠ
  19. edge ·
    다른 단위는 변환을 하는데 온도는 두개의 단위를 따로 생각합니다.
  20. 양자이론 ·
    미국에 15년 살면서 섭씨 화씨 변환, 피트 인치 미터, 센치미터 변환을 할 일이 거의 없는것 같은데요.
    한국 사람하고 이야기 할 일이 있을 때만 필요한것 같은데, 살다보면 회사 동료, 동네 이웃, 애들 학교 학부모 외에는 만날일이 없어서 한국사람을 거의 못보고 한국말 할 일도 거의 없어지다보니 마찬가지로 표준 도량형을 쓸 일도 없어지는것 같네요.
  21. memberst ·
    화씨는 몸을 기준으로 하는 값으로 인지 하면 체감상 예상하기는 쉬운 구조이긴 합니다
  22. 레니 · · 공감 1
    화씨가 표준이고 섭씨는 안쓰는 단위인데 변환할이유가 없지요.
    우리도 화씨를 안쓰니까 화씨로 변환할 이유가 없듯이.
    당연한 이야기 인것 같습니다.
  23. 코돌이 ·
    미국에 잠깐 지낼 때 처음에는 변환하려고 꽤나 노력했습니다만 시간이 좀 지나니까
    0도는 추위 뒤지겠는 날 / 100도는 더워 뒤지겠는날 이렇게 기억하게 되더군요.

    미국에서만 살면 섭씨, cm, 이런걸 알 필요 자체가 없어요.
  24. 양원리 ·
    화씨라는 게 저렇게 0-100으로 표준화된 날씨 인덱스 같은 느낌인 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한국인 입장에서는 TV 인치수 예시가 굉장히 와닿네요
  25. 스토니스 ·
    각 나라마다 고유의 것들이 있는걸 뭐랄 수 없죠.
    우리나라도 고유의 나이 세는 법이 있잖아요. 물론 윤망나니가 뜬금없이 만나이로 바꿔버렸지만 그거 아무런 효과도 없이 살잖아요. 태국 포함해서 몇 몇 나라는 자기 고유의 연도를 표기로 쓰고, 중동은 공식 휴일이 토요일이구요.
    해당 국가 방문하면 약간의 번거로움이 있는거고, 거기서 살면 그 문화에 맞춰야죠.
  26. 졸튼 ·
    맞습니다 ㅎㅎ 그리고 좀 지내다보면 몇도가 몇도인지 대략은 알고 있어서.. 굳이 변환을 안해도 대충 감이 있거든요 ㅎㅎ
  27. 알레그로 · · 공감 1
    네비에 마일 피트는 처음에 당황스럽죠 초행길 구글 네비에 쿼터마일 300피트라고 하면 얼만지 당황하죠 그래서 미터법으로 하면 표지랑 안맞고..
  28. 4fifty5 ·
    @알레그로님 보통 그 안내가 나오는 거리에서 깜빡이를 켜면 여유있는 매너 깜빡이가 되더군요.
  29. dr_strange ·
    우리도 예전엔 1리 2리 한척 두자 이렇게 별도의 단위가 있었는데요.
  30. Drummer_Benny · · 공감 2
    워싱턴의 꿈이었기 때문입니다.

  31. Dream_Today ·
    @Drummer_Benny님 재밌게 잘 봤습니다. ^^
  32. 그란데 ·
    댓글 이미지
    @Drummer_Benny님
    ㅋㅋㅋ
  33. Peregrine · · 공감 1
    환율도 비슷하죠.. 여행 가면 15유로가 얼만지 감이 안잡혀서 계산해서 2만4천원으로 이해하지만, 오래 살면 자기가 거기서 버는거, 물가 그대로 이해하게 됩니다.ㅎㅎ
  34. 레니 ·
    @Peregrine님
    유로나 달러로 돈벌다가, 일본이나 우리나라, 동남아오면 물가가 얼마나 싸게 느껴질까요...
  35. Peregrine ·
    @레니님 재밌는게 한국 오랜만에 들어오는 이민자 분들은 달러나 유로에서 원화로 환전해서 감을 잡는게 아니라 옛날 원화 기준으로 한국 물가를 기억하고 있어서 오히려 이게 이렇게 비싸다고? 이렇습니다ㅋㅋ
  36. ('_') ·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가 다 SI단위계를 쓰는데, 오직 미국만 이것을 못 버리고 있네요.
  37. 우리고아나라 ·
    한국인이니까 가능한거지 현지인은 섭씨로 이야기 하면 모르는 사람 많죠.
  38. Klaus ·
    제 경험으론 특별히 변환을 하는게 아니라 날씨마다 자꾸 듣다보면 어느정도 감이 옵니다
    비슷한 예로 미국 내비게이션 자꾸 쓰면 야드,마일도 감이 생깁니다..사실 이쪽은 굳이 계산할라해도 계산이 쉽긴 하지만 굳이 계산 안하게 되는게 표지판이 어차피 마일 야드라 좀 있으면 적응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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