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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치과 진료

오준환 · · 수정

조회 2,257 · 공감 0 · 댓글 26

계속해서 어금니쪽이 시려서 한국 휴가 간김에 집앞 치과를 예약없이 전화 한통으로 바로 들렀습니다.
X-Ray를 찍었는데 문제가 보이지 않는다며 자외선으로 비추며 이리저리 찾더니 어금니 2개가 금이 갔다며
바로 하나당 50만원씩 2개, 100만원의 견적을 내고 어금니를 갈아내고 크라운을 씌우자고 하더군요.
(헉...100만원)


주재원인지라 회사서 의료비 지원을 일본에선 해주는지라 상황 설명을 하고 일본에 와 치과 예약을 했습니다.
진료까지 2주 기다려야 한다면서 꼭 의료보험증과 마이넘버 카드를 가져오라 하더군요.

2주 뒤 병원에 가 마이넘버 카드를 기기에서 등록하고 진료를 받았습니다. 



60대 의사셨는데 재미있는게 치과 내부에 잔잔한 음악이 아닌 1980년대 POP송 그것도 Rock을 틀어주더군요.

한국서 가져온 뢴트겐 사진을 보여주고 상황설명을 하자,
다시 한번 찍어보자며(예상함) 결과를 보더니 이 정도 금(Crack)은 의사 당신도 있다며 크라운까지는 필요 없다....레진으로 될 것 같다며 간단히 치료가 끝났습니다.


진료비  "4070엔"



100만원이 4만원으로 바뀐게 신기하기도 했지만,
과잉진료 vs 소극적 진료....어느게 옳은지?  궁금증이 들기도 했습니다. 


운동을 하는지라 정형외과만 자주 다닌 입장에선 한일양국 양국 차이가 정말 심한 것 같습니다.
2주 뒤 다시 약물로 씌우지 하는데 잘 치료되었으면 합니다. 

댓글 26

  1. gune ·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10여년전이긴한데요,
    두 치과 다 한국이긴한데, 치통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근처 A치과에 갔더니 무슨 성형외과 상담실 같은 곳에서 이것 저것 해야한다며 100만원 이상을 부르더군요.
    집에가서 그 얘기를 하니 가족 지인이 있는 B치과에 가보라해서 갔더니 일반적인 신경치료 한 번 하고 끝났습니다.

    여담:수년 후 일본에서 충치치료하고 일시 귀국때 B치과에 갔더니, 이런 치료는 한국에서는 이제 안한다고... 나를 가르치던 교수님 시절에나 하던 치료법이라고 하더군요.
  2. 오준환 · · 공감 1
    @gune님

    저도 고민 중인게 바로 그거입니다.
    한국 : 예약없이 치료 가능, 바로 바로 수술/치료 가능, 첨단 기술 적용 가능 단 비쌈
    일본 : 최소한 필요한 치료만 함. 비용 저렴, 기술 늦음, 예약 늦음

    다음에 한국 가면 다른 치과에서 한번 진료 받아봐야겠습니다. ㅡㅡ
  3. yoonseungju · · 공감 2
    @gune님
    너무 꼬아서 보는 시각일 수도 있는데,
    > 이런 치료는 한국에서는 이제 안한다고... 나를 가르치던 교수님 시절에나 하던 치료법
    이거는 "더 고난이도에 손이 많이가고, 돈은 안되는 치료법" 이기 때문에 더이상 안한다로 읽히는 부분도 솔직히 꽤 있습니다.
  4. 권태호 ·
    한국도 무조건 가성비 좋다고 덤볐다가는 덤탱이 쓰는 시대가 되었군요. ㅜㅜ
    일본도 그렇습니다만 의료보험 수가 낮다고 온갖 꽁수를 남발하는 나라라 의료계에도 사기의 문화는 널리 보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5. 오준환 · · 공감 1
    @권태호님

    덤탱이의 최고가 정형외과의 도수치료죠.
    정형외과 가면 처음에 묻는게 "실손 보험 가입하셨나요?" 부터 묻습니다. ㅡㅡ
  6. Another ·
    갈아내고 크라운씌우는건 어차피 필요하면 나중에라도 다시 할 수 있는 치료라 현재 치료하신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최대한 버틸수 있는데까진 원 치아 그대로 가져가는게 좋습니다. 깎아내고 나면 다시 되돌리는게 불가능하니...
  7. 오준환 · · 공감 1
    @Another님

    늘 틀림이 없이 현명하신(!) 와이프께서도 그 말씀(!)을 하시더군요.
    자주 들러서 진료를 받고 확인을 하도록 해야겠습니다.
  8. 북풍 ·
    한국 안에서도 과잉진료 소극진료는 좀 갈리는 편이긴 한데, 항상 싸게 치료하는 게 옳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해도 몇 년... 십 몇 년 지나도 문제가 없더라구요.
    스케일링과 잇몸치료, 임플란트는 한국이 시간/비용적으로 훨씬 낫다고 생각 됩니다만, 그 외는 일본, 중에서도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이 하는 데가 (케바케겠지만) 낫다는 느낌이네요.
  9. 오준환 · · 공감 1
    @북풍님

    한국에선 치과의사 연봉이 높은 이유가 그런 것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일단 2주 뒤에 다시 한번 가서 진료 받아보려고 합니다.
  10. 파라샨 ·
    일본도 치과마다 다르긴 합니다만..
    동네에서 오래된 치과에 가면 기본적으로 이를 갈아내는 것 보다는 이의 형태를 유지하려고 하는 느낌이 강하더군요.
    충치치료는 치과에서 보험적용되는 범위도 일본이 좀 더 넓습니다. ㅎㅎ
  11. 오준환 ·
    @파라샨님

    일본이 보험적용되는 범위가 더 넓군요. 몰랐습니다.
  12. 겨울눈 ·
    이번에 한국 치과에서 임플란트 하려고 갔는데 비보험 진료비 얼마나 나오고 발치한지 얼마 됐는데 괜찮냐고 그리고 하루만에 다 되냐고 몇번을 물어봤는데 막상 가니 진료비는 3배 발치한지 얼마 안 돼서 못한다고 하고 하더라고 심 박고 3개월 뒤 또 와야 한다 하더군요... 담에 올 때 예약하고 오라는데 두 번 다시 안 갑니다 ㅎㅎ 괜히 17만원만 날렸습니다
  13. 오준환 ·
    @겨울눈님
    황당한 일을 겪으셨네요...위로 드립니다. ㅡㅡ
  14. plainly ·
    일본에서도 신오쿠보에 있는 한국인 치과에 가보면 글쓴이가 말씀하신것처럼 좀 돈되는 치료법을 하려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시설이나 장비는 전부 최신이라... 좋아보였지만 돈이 안되고 오래걸리는 치료는 안하려는 느낌이 여러번 들어서 2년간 다니다가 결국 옮기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옮긴 곳은 일본인 치과인데, 딱 필요한 치료만 하더군요. 가격도 합리적이고, 장비는 오래되었지만 납득되는 치료방법들이 많아서 안심하고 맡기고 있네요. 특히 신주쿠의 한인치과에서 치료했던 치아를 보고는 일본 치과의사가.. 안 좋은 의미로 좀 놀라긴 했습니다. 이렇게 치료하는 방법은 일본에 없는 것 같은데, 한국에서 하신거죠?라고 묻더군요. 약간 대충치료했다는 부분을 지적하면서 저한테 사진을 찍어서 다 설명해주더라고요.
  15. 오준환 ·
    @plainly님

    한국치과는 간호사가 전후 설명을 해주고 의사는 와서 필요한 진료만 하고 빠지는데
    일본에선 의사샘이 일일이 자세한 설명을 해주더군요.
  16. 민중의지팡이 ·
    저는 일본와서 치과만 몇번 바꿨는지 모르겠습니다... 한국 동네 치과만큼 해주는데가 없네요 ㅠㅠ
    평생 멀쩡하던 이 일본와서 최근 3년간 매년 치과에 한달월급은 박아넣는중입니다 ㅜㅜ
  17. 오준환 ·
    @민중의지팡이님
    헉...그렇군요. 치료가 제대로 안되어서 그런건가요?
  18. 파란 장미 ·
    일본치과도 좋은 곳 찾기 힘들어요.
    괜찮은 곳 찾아도. 원장샘이 연세가 있으셔서 문 닫기도 하고. 치과샘이 모자라서 문 닫기도 하고.

    일본와서 남은 치아라도 지키자는 몸부림으로.
    1년에 2번 치과정기검진 다니기 시작하니.
    확실히 치료받을만치 나빠지는 게 확연히 줄었네요.
    근데 아직도 스켈링의 그 소리는. 싫어요. ㅜ.ㅜ
  19. 오준환 ·
    @파란 장미님

    그렇군요. 미처 몰랐습니다.
    그나저나 저도 그 갈아내는 소리....는 나이가 들어도 싫습니다.
    늘 다리 꼬고 누워서 버티곤 합니다. ㅠㅠ
  20. 권태호 ·
    @오준환님 그래도 요즘엔 고수압의 물로 씻어내는 방식이라 예전처럼 꼬챙이로 긁어내는 것이 아니라서 그래도 좀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도구가 좋아져서 시술자의 개인 스킬에 많이 의존 안해도 되고...
    예전의 긁어내는 방식 때는 출혈도 장난 아니었죠. 도구가 좋아지고 3개월 정기검진이 꽤 보급되서 장사가 잘 되서 그런지 요즘은 편의점보다 치과가 더 많다고도 하죠.
  21. cutecat · · 공감 1
    치과는 일본이 MI치료를 내세워 양심적인 곳이 많은 것 같아요. 한국에선 돈 않되는건 안한다는 분위기라 치료는 확실하게 해주지만 어떤 치료든 의사입장에서 하는 반면 일본은 발치나 인공치아대신 보존치료에 최선을 다해보고자 하는 환자입장에서 하죠.
    그래서 한국에선 방법이 없다는것도 일본에선 치과 돌다보면 현미경치료, 독스 베스트 세멘트, 다이렉트 본딩, 바늘없는 마취등 알맞은 치료 찾으면 방법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단, 일본에선 치아가 예고 하고 망가지는것도 아닌데 막상 급하면 예약도 어렵고 원하는 치료를 취급하는게 자신이 다니는 치과가 아니면 날잡아 치료하는게 답답하죠.
  22. 오준환 ·
    @cutecat님

    정말 공감합니다.
  23. P.P.O.I! ·
    일본 치과도 케바케인데, 멀쩡한 어금니 갈아내고 크라운 씌우게 하는 거나, 멀쩡한 이 두 개 갈아내고 브릿지 세우게 하는 치료하는 병원 의외로 많습니다. 나중에 그거 다 더 크게 돌아오는데 말이죠.
    그것 때문에 저는 지금도 오른쪽 어금니 하나를 영구히 잃어버리고 임플란트를 언제해야 하나 고민만 하다 방치한 상태입니다. 평생을 쓰다 죽을 때는 그냥 남기고 죽는 게 이인데, 너무 완벽하게 갈아엎는 치료는 지양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보수해서 본인의 이를 간직해서 쓰다 죽는 게 남는 장사입니다.
  24. 오준환 ·
    @P.P.O.I!님
    진리의 케바케인가보네요. 본인이를 간직해 쓰다 죽는게 정말 남는 장사인 것 같습니다.
  25. Omana ·
    저도 한국에 출장갔다가 식사도중에 치아가 조금 깨어져서 치과를 방문하니 치과의사분이 동기분이 일본에서 치과의사로 활동하고있다면서 저에게 일본에서는 레진이나 크라운이 건강보험적용이되니 일본가서 하세요 라고 하셨어요.
    한국에서하면 레진만해도 20-50만원정도 나온다네요.
    결국 참다가 일본들어와서 건강보험 적용받고 치료했습니다.
    건강보험적용때문일겁니다.
  26. 오준환 ·
    @Omana님
    그렇군요. 초면에 100만원을 부르길래? 많이 놀랬었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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