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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야쿠자(+마이바흐)를 봤습니다.

오준환 · · 수정

조회 4,464 · 공감 2 · 댓글 25

일본에서 야쿠자를 본 적이 거의 없었는데,
군마에 놀러갔다 오다가 들른 고속도로 휴게서에서 야쿠자를 봤습니다.
그것도 차 안에 있으면서 바로 정면으로 내내 보게 되었습니다. 



111.jpg

벤츠 S650 마이바흐가 휴게소 건물 정문 앞에 서니까,
바로 뒤에 렉서스 LS가 바짝 붙어 차를 세우고 까만 양복을 번듯하게 차려 입은
호리호리한 20,30대 남자들이(한국은 덩치들이 많은데 일본은...야쿠자도 말랐네요...) 내려 마이바흐 차문을 열어 줍니다.
마이바흐라 그런지 뒷자리가 엄청나게 광활합니다.



70대의 바짝 마른 아저씨가 하얀 골프복장+선글라스를 쓴 채로 근엄한 표정으로 덤덤하게 내리더군요. 



그 순간,
까만색 도요타 신형 벤이 마이바흐 앞에 끼이익 서면서,
건강한 사내들이 3~4명 내려 휴게소 건물로 가는 길의 엄호를 합니다. 


차량은 하나같이 새까만데 티끌하나 없이 반짝 반짝,
번호판은 영롱한 品川 번호....


보스로 보이는 사람이 들어가고 나니,
차량 운전수들이 차를 근처에 각자 따로 따로 주차합니다.
야쿠자도 불법 주차 단속은 싫어하는구나..를 느꼈습니다. 



그 순간 저는 저 사람은 뭘해서 저렇게 부자가 되었고,
저렇게 경호인력이 필요한 사람인가 궁금함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직접 가서 함 물어보면 안되냐? 라고 했더니,
일본인 친구가 바로 차에 시동 걸고 출발하네요. ㅋㅋ
(저는 진짜 물어봅니다. ㅋ)


하물며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어가는데에도 10여명의 경호인력이 필요하다는거를 보면서,
(하긴 일본은 야쿠자가 총을 쏴대니....)
마음 내키는대로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내가 훨씬 더 낫다...라고 생각하며 돌아왔습니다. ㅎ



혹시 제가 본 인물이 山口組 회장였을까요?
내내 궁금하네요. 

댓글 25

  1. Amunezia ·
    神戸가 본거지인 山口組면 시나가와 번호판은 아니였을겁니다.
    3대 폭력단으로 불리는 住吉会나 稲川会였을지도요..ㅎㅎ
  2. 오준환 ·
    @Amunezia님


    역시 詳しい하시군요. ^^
    직접 가서 난 한국인 관광객이다 뭘해서 그렇게 부자가 됐냐? 라고 물어봤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회사 동료들은 근처에도 가지 못했을거라...진지하게 이야기해주네요. ㅎㅎㅎ
  3. Amunezia ·
    뭘해서 부자가 되긴요… 하부조직들 갈취하고 상납받은거지요.ㅎ
    참고로 예전같이 자릿세 뜯는건 많이 사라졌지만 가부키쵸 같은데 영업하려면 자기들이 납품하는 물수건으로 장사하라고 압박 들어온다는군요..ㅎㅎ
    그리고 건축 철거업자같은건 그쪽이랑 연결된 경우 많다고 합니다.
  4. 오준환 ·
    @Amunezia님

    요즘은 그런게 불가능해서 야쿠자들도 빈곤한 삶을 산다고 뉴스에서 봤습니다.
    아울러 젊은 사람들도 지원을 안한다고 하던데....

    그런데 마이바흐에 경호원을 데리고 다닐 정도면 엄청난 다른 비지니스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부동산 등)
  5. Amunezia ·
    야마구치구미 같은 전통의 강적(?)들은 항구 영업권이나 지역관리등이 주 수입원 이라고 하더군요.
    뭐.. 쌓아둔게 많은 큰 조직들은 그럭저럭 뜯어먹을게 많지만 지금시대에 성장은 거의 힘든거죠..
  6. 북풍 ·
    외국인이니까 물어 봐도 될지도요 ㅋ 하지만 폭력단이 아니라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7. 오준환 ·
    @북풍님

    단순 폭력단은 절대 아닌 듯 보였습니다.
    다들 회사원처럼 번듯해 보였어요.
  8. 에일리언 ·
    유럽 여행할 때 들뜬 기분에 아무나 잡고 사진찍어줘! 를 시전하는데 왠 전통복장입은 아랍분에게 부탁했더니 갑자기 옆에 이어폰낀 검은 정장에 선글라스 아저씨가 카메라를 확 뺐더니 확 째려보곤... 자기가 찍어주더군요.
    .생각해보니 설산 꼭대기였는데 정장...?
    .누구였을까 종종 궁금합니다.
    .저도 한 등빨하는데 위압감이 엄청났어요.

    근데 그 사진이 지금도 젤 잘 나온 사진이네요...
  9. 오준환 ·
    @에일리언님

    저는 사회 초년생일 때,
    미국 출장가서 주유소 가게에 경찰들이 왔길래,
    나 한국 군인 출신이다 권총 종류가 뭔지 알려달라고 한 적 있어요.

    흔쾌히 알려주더군요. ㅎ
  10. 권태호 ·
    저는 아직 직접 본적은 없지만 약간 지방 지역으로 가면 간혹 으리으리한 기왓집이 있는데 차타고 지나가면서 발견하더라도 절대로 빤히 쳐다보거나 손으로 가리키지 말라고 일본 지인이 신신당부를 하더군요. ㅎ
  11. 오준환 ·
    @권태호님

    듣기론 일반인은 잘 안 건든다고 하는데....
    양아찌인가 보군요. ...ㅡㅡ
  12. 권태호 ·
    jhoh73님// 그건 도시 전설이구요. 일반인을 건드리지 않는건 돈이 안되는 경우라서 혹은 일반인을 건드리면 경찰이 바로 개입해서 귀찮아지기 때문에 기피하는 것 뿐이라 합니다.
    야쿠자는 정의의 의협단이나 홍길동이 아니니까요.
    /Vollago
  13. 커땅바 ·
    댓글 이미지
    ㅎㅎ;
  14. 오준환 ·
    @커땅바님

    꽤나 복잡한 구조네요.
    제가 예상한대로 부동산이 끼어 있네요.
  15. acidmon2ter ·
    대학병원에 입원하면 문옆에 2명 서서 출입자 검사합니다. ^^
  16. 오준환 ·
    @알산칼님

    예전에 뉴스에서 중간 간부가 권총 맞아 죽었다고 뉴스에서 덤덤하게 나오는 것 직접 봤던 기억이 납니다.
    만약 이런 사건이 한국에서 발생했다면 그 조직 자체가 없어졌겠죠.
  17. 조나다565 ·
    @곡두님 역시 전문가님이십니다.
  18. 오준환 ·
    @곡두님

    역시나 안 얽히는게 상책이군요.
    조언 감사합니다.
  19. shiroTokyo ·
    와오 ㅎㅎ 진귀한 구굥을 하셨네요 🤩
  20. 오준환 ·
    @shiroTokyo님

    네. 어디든 정점을 찍은 사람은 멋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21. 오준환 ·
    @각상러브님

    그게 아니라면 마이바흐에 경호원 10여명을 못 데리고 다니겠죠. ^^
  22. 카페인대마왕 ·
    우와 영화에 나올 것 같네요 ㅎㅎ
    진귀한 구경하셨네요
  23. 오준환 ·
    @카페인대마왕님

    마치 스타워즈에서 다크베이더를 직접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
  24. 오준환 ·
    @규링님

    가부키쵸등에서는 몇번 봤는데 잘나가는(!) 간부는 처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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