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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아우디 누유 점검 이런 저런 이야기

Gusumae ·

조회 12,782 · 공감 4 · 댓글 15

작년 이맘때쯤 차를 사고 1년이 지나서 얼마 전 엔진오일 교체를 했습니다. 차량 하부에 누유가 있어 오일로 흠뻑 젖었네요.  뭐 차령도 어느정도 되었고 독일차들 고무 내구성이 약하니까....가 아니라!! 1년전에 엔진 다 내려서 누유 누수 다 수리했는데??? 보증보험+내 돈으로 600만원 넘게 썼는데???


엔진오일을 교체한 A 정비소에서는 

V블럭 사이에 누유 및 누수가 발생하는 것 같다. 수리 시간은 하루 정도 필요하며 비용은 약 88만원 정도 한다. 확실하게 수리하고 싶으면 센터에서 수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최소 1년은 보장된다. 아마 300정도 나올 것이다. 라고 하네요. 


일단 알겠다고 하고 집으로 오는 길에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90가까이 내고 수리를 해? 아님 센터 들어가야 하나? 일단 다른 곳도 견적을 받고나서 신중히 판단하자 라는 생각에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다 동호회 카페에 엔진 수리만 전문으로 하는 정비소를 찾아갑니다.


B 정비소에서는

전반적인 문제다. 헤드 가스켓, 상단 섬프, 하단 오일팬, 타이밍 체인 커버, 기타 오링 등등. 엔진 내려서 올 교체 하는 작업이 필요하며 비용은 약 350정도. 플라이휠은 부품 값 80만 받고 교체 가능. 냉각수 통도 교체 필요하며 약 20정도 필요하다. 라고 하네요.

최초 보증보험 받은 곳에서 촉매 관련 부품(물에 젖으면 안되는데 아예 바닥을 바라보게 달아 놓았네요??)을 거꾸로 끼워 놓은 것도 발견하여 원위치 시켜 주시고 엔진오일도 일부 보충해 주셨습니다. 감사하다 인사드리고 견적비 7만원 드리고 집으로 올라오는 길에 마음이 한없이 무겁습니다. 


유투브에 누유로 검색을 해봅니다. 이런 저런 영상을 보다 작업 스타일이 마음에 드는 C 정비소를 발견합니다. 누유 수리 관련 견적을 받으러 방문 가능하냐고 문의 드리니 견적만 내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조금 머쓱합니다. 대신 현 상태에 대해 이야기 해주면 최대한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조언 해주신다고 합니다. 주저리 주저리 지금 상태가 어쩌고 저쩌고 이야기를 합니다. 최초 보증보험 받은 곳에 가서 다시 수리 받는 것은 어떠냐라는 말씀에 6개월 지나서 해줄 수 있느게 없다는 정비소의 입장을 전합니다. 같이 분노 합니다. 사장님은 이야기를 듣더니 엔진을 내려야 한다고 합니다. 헤드 커버가 변형 여부에 따라 엔진 전체 수리 비용이 550~ 800 사이라고 합니다. 유선상이지만 진심 어린 조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번주에는 일이 많아 지쳐서 하루 휴가를 내었습니다. 오전에는 좀 쉬다가 오후가 되니 몸이 근질근질 합니다. 누유로 젖은 엔진 하부와 언더커버가 계속 생각 납니다. 하남에 괜찮은 D정비소를 발견하고 사장님께 전화 드린 후 바로 출발 합니다. 사장님께서 꼼꼼히 보시더니 엔진 내릴 필요는 없고 후면 타이밍 체인 커버와 리데나 정도만 수리하면 될 것 같다고 이야기 하십니다. 미션만 내리면 작업 공간이 확보된다고 합니다. DPF 쪽 하단 가스켓 정도만 추가로 교체하면 된다고 합니다. V블럭 사이에 누유나 누수는 없다고 합니다. 희망이 좀 보입니다. 정비 견적 285만원을 듣고 다시 희망이 사라졌습니다. 감사 인사와 공임비용 드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차는 왜이리 막히는지...


이곳 굴당에서 정비소로 검색하면 수없이 많은 글이 나오는데, 내 마음에 드는 정비소 찾기 어렵다는 내용도 많습니다. 동호회 카페에서는 수리 좀 잘 하고 왔다. 여기 괜찮다 라는 글에 좌표 공유좀 해달라는 댓글이 수십개씩 달립니다. 물론 저도 댓글 답니다. ㅋㅋ 그만큼 좋은 정비소, 실력 있는 정비소에 관한 목마름이 큰 것 같습니다. 파트야 정품/OEM/애프터에 따라 가격이 어느 정도 구분되고 조금만 노력하면 인터넷에서 검색하고 주문하기도 쉽습니다. 문제는 기술력에 대해 지불하는 공임인데 이 기술력이라는 부분을 누군가의 정비 후기/네이버 평점/동호회 입소문 등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겠죠. 내가 직접 방문하여 수리 받는다고 해도 몇 번은 방문해야 알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는데 공임에 인색한 문화도 괜찮은 정비소 찾기 어려운 이유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A정비소에서는 V 블록 사이에 누유 누수가 있다하고 D정비소에서는 없다고 합니다. B에서는 상단 오일팬(섬프)에 누유가 있다하고, D에서는 없다고 합니다. 카페 회원분 중 하나는 누수 걱정에 정비소에 갔더니 확인하는데만 60만원이라고 합니다. 엔진 상단 다 뜯어야 한다고... 그래서 내시경 카메라를 알리에서 주문 후 누수 없음 확인하고 맘편히 잔다고 합니다.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손은 이미 알리 어플에서 내시경 카메라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2주 뒤에 온다고 합니다. ㅋㅋ


비도 오고 뻘글입니다. 즐거운 카 라이프 입니다. 






댓글 15

  1. 4fifty5 ·
    내시경 좋습니다. 꼭 사세요. 정비하다가 엔진룸에 나사나 공구를 떨어뜨렸을 때도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고, 블랙박스를 DIY로 설치할 때 전선을 뺄 곳에 틈이 있는지 사전에 확인하는 용도로도 쓸수 있고요. 1년에 한두번은 필요한 상황이 옵니다.
  2. Gusumae ·
    @4fifty5님 네 알리에서 듀얼렌즈 달린 내시경 하나 주문했습니다. 진단이 다 다르니 어느 업체에서 수리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일단 제 눈으로 확인이 가능한 곳까지는 확인 후 진행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3. Gusumae · · 공감 1
    @Noobie님 그래서 다들 일정 년식 지나면 중고로 처분하거나 자가정비(?)의 길을 가는 것 같습니다. ㅎㅎ 감가상각 대비 수리비가 비싸면 고치는 것이 합리적인지도 잘 모르겠고 그렇다고 diy할 시간이나 열정이 넘치는 것도 아니네요. 찬찬히 시간좀 두고 생각해봐야 할것 같네요.
  4. 꽃길만걷자! ·
    이래서 다음차는 무조건 전기차로 갑니다.
  5. Gusumae ·
    @꽃길만걷자!님 충전 인프라만 괜찮다면 전기차도 매력적인 것 같아요.
  6. 린드우디 ·
    그래서 수입 중고차는 실력 좋은 정비소 찾는것부터가 가장 중요한거 같습니다
  7. Gusumae ·
    @블라드가님 맞습니다. 오너 스타일에 맞는 정비소 찾기가 우선이죠.
  8. newicarus ·
    저도 a6타고있는데 독일차 누유 누수는 그냥 감안하고 타야하는거 같아요

    다 잡으려면 돈이 무지막지하게 들고 한번 신경쓰기시작하면 답이없어서...

    약간 뭍어나오는 정도라면 그냥 타시다 줄줄 새실때 정비하는게 나으실수도있어요
  9. Gusumae ·
    @newicarus님 신경쓰기 시작하면 신경쇠약 걸릴 듯 합니다. 그냥 물 흐르듯 살아야 하는데.. 타고 다니면서 엔진 오일 소모되는 양 보고 판단 해야겠습니다.
  10. 삘소굿 ·
    저도 아우디 탑니다. 이제 키로수랑 연식이 좀 되다보니 여기저기 정비할게 많아지더군요. 2년전 냉각수 누수를
    시작으로 에어쇼바도 나가고.. 최근에 냉각수가 꾸준히 줄길래 정비 받아보니 EGR 쿨러 내부에 크랙이 생겨
    그쪽으로 샌다고 하더군요. 그부분 앗세이로 교체 하면서 엔진오일, 미션오일, tc오일, 인젝터 리빌드, 흡기크리닝,
    DFP 클리닝, 헤더커버 교환등 작업을 한번에 했습니다. 3년은 더 탄다고 생각하고 정비했는데 비용은 650정도
    나왔어요. 전기차라면 신경쓰지도 않을 정비 품목이죠. 담차는 전기차로 무조건 가려고 합니다.
    엔진오일이 흥건할 정도면 정비 안하실 수 없을텐데 합리적 가격에 잘 하는곳 찾길 바랍니다. 제차 수리한 곳은
    실력은 좋다고 생각되는데 비용은 저렴하지 않아서 추천을 못하겠습니다.
  11. Gusumae ·
    @삘소굿님 일반적으로 비용과 실력은 비례한다고 생각하나 꼭 그런 것은 아니라서 수리할 때마다 복불복 뽑기 게임 하는 듯한 기분도 드네요. 크게 수리하여 속 시원하시겠습니다. 3년간 안전히 즐겁게 타세요.
  12. TheCryingMachine ·
    전에 아우디 탈 때 다 거쳤던 고장들이네요 ㅎㅎ
    전 결국은 못참고 수백 들여서 싹 다 내려서 교체했습니다.
    앞범퍼 떼고 엔진 내리고...속은 시원했습니다. 통장도요.
  13. Gusumae ·
    @이안타님 이렇게 동일한 부위 동일 증상으로 고장 내기도 어려운데 아우디 설계가 진짜 대단한(?) 듯 합니다. 수리 잘 되어서 다행입니다. 통장 시원한 것은 다음달의, 다다음달의 나에게 맡기시죠!
  14. 칼쓰뎅 ·
    참...이런문제가 비일비재한데 센터 가격이 적절하면 맘 놓고 센터가서 고치는게 제일인데말이죠.
    가격차이가 너무 많이나니 원...
  15. Gusumae ·
    @칼쓰뎅님 차 팔아선 돈 못벌고 as로 돈번다는 이야기가 맞나 봅니다. 센터 가격이 조금만 착해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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