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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못 기획자의 게임 개발기_feat. 영걸전(공명전)_1회

오함마베이베 · ·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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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글들이 넘쳐나기에...그 사이에서 어떻게든 튀어보고자 단순 홍보글이 아닌, 스토리로 풀어보고자 함.


90년대에 삼국지 좀 했던 분들이면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는 물론이고, 영걸전, 공명전 기억하실 거라 생각함.

그 당시 턴제 RPG 너무 재미있었지. 영걸전, 공명전(조조전은 번역기 돌려가매..꿹뀃뚥햟뚫꿹뀃뚥햟뚫)

코에이.webp

< 사실 코에이 로고는 이게 찐이다.. >


그중에서도 나에게는 공명전이 각별했음. 특히 이야기가 북벌로 넘어가면 이상하게 마음이 무거워지는데,, 

가정에서 마속을 죽일 거냐.. 말거냐...ㅠㅠㅠ  읍참마속,, 어쩔 수 없지,, 했는데 다른 장수들 레벨이 오르네? 개꿀! 

이후로도 여러번 반복 플레이를 하며 살린 버전 플레이, 죽인 버전 플레이를 다양하게 시뮬레이션 돌린 결과

어차피 뒤에가면 강유 나오고, 마속의 용도도 애매해지는 상황, 걍 죽이는게 진리다 라고 고민도 안했던 기억이 있음.

아무튼 어른이 되고 나서도 가끔 영걸전과 공명전 생각이 났음. 그거 플레이 하는 유튜버도 있더라ㅋㅋ


삼국지를 좋아하던 소년이 이제 아재가 되었으니...

평범한 직장인으로 낮엔 회사, 퇴근하면 애들 밥 먹이고 씻기고 재우고, 그 다음부터가 내 시간. 

이공대 출신으로 개발에 대한 동경은 있으나 코드는 한 줄도 제대로 짜 본 적 없음. 

다만 어찌어찌 살다보니 서비스 기획, 앱 기획 이란걸 하고 있음. 근데 이 AI가 점점 발전을 하더라...

그냥 재미로 html도 만들고, 딸 공부 시킨다고 수학 게임도 만들고, 하던게 어라? 게임 한번 만들어볼까? 로 이어짐.


landscape-preview.png

< 처음 만든 영걸전/공명전 컨셉 게임 초안 >


이런거 저런거 다양하게 만들었음. 그러다가 여기까지 생각이 가게 된거지. 

요즘 삼국지 게임들 다 중국산에, 500연 뽑기, 과금 조장, 병맛 광고 넘쳐나는데, 정작 과거를 추억해줄 게임은 없다..
이 아재, 날 위한 게임을 만들어 보겟어!!! 


- Model - Fable, Effort - Ultra.

- 배경은 제갈량의 북벌을 다루자, 다들 아는 그 장면들이 나와야 반가우니까.

- 한 턴은 2분, 한 장은 20분을 넘기지 않게 해보자. 적 턴 기다리다 지쳐서 졸던 기억;;;드르륵, 드르륵, 샤샥(상대 캐릭 움직이는 소리)

- 병종 상성, 책략 활용, 장수 고유 능력, 촉과 위의 밸런스 맞춰야 하고

- 시나리오 상황 구현(적을 유인해 온다던지, 상대 캐릭을 포섭한다던지 하는 이벤트 효과 등)

- 일기토 모드, 설전 모드를 적용(삼국지에 있던 재미 요소를 차용하는거지)

뭐 대략 이런 큰 틀을 갖고 바이브 코딩을 했음.


< 학우선을 든 제갈량 >


의외였던 건 그림이었음. 그림은 화려할수록 좋은 게 아니더라. 

그.. PC게임 시절 게임 부터 바람의 나라까지 느껴졌던 아기자기, 애니메이션이 게임과 결합한 느낌이, 

리니지에서 느껴지는 실제 사람 비율, 현실화된 게임으로 바뀌면서 느낌적인 느낌이 확 달라진것 같은데.

이게 딱 그렇더라. 갑옷 세밀하고 비율 그럴듯한 캐릭터를 작은 전장에 올리면 오히려 옛날 게임 느낌이 사라짐.

그래서 약 2.5등신, 큰 머리, 짧은 팔다리, 또렷한 도트 윤곽으로 기준을 다시 잡았음. 

모자, 수염, 무기, 말 같은 아이템만 봐도 누군지 알아볼 수 있게... 가만히 서 있을 때도 숨 쉬듯 조금씩 움직이게 했음(저 이미지 처럼 느낌 나게). 턴제는 다음 수를 고민하면서 장수들을 오래 보게 되니까, 그런 아기자기함이 필요할것 같았음.


아무튼 이런 작업들 거쳐 거쳐 개발을 진행했음(클로드가..)

여기 있는 아재들 수준이면 나보다 더 잘 알겠지만, 프롬프트 잘 주고, 검증 루프 돌게끔 하네스 만들어주면(요즘엔 그것도 만들어줄 필요 없더라, 알아서 자기가 만드니께;;) 이런 캐릭터도 뚝딱이더라.


우와! 이게 되네? 하면서 게임 개발을 계속 하게 되는데...


다음 이야기는 내일 써야겠음. 몇 시간 못 잘 것 같아서 얼른 자고 회사 가야지..


그리고 솔직히 게임 이름 밝히고, 굽신굽신 다운로드 부탁 모드 가고 싶어서 손가락이 근질근질 하지만.

그러면 재미 없자나? 뭔가 신비주의 느낌 나면서, 아재들도 추억 새록새록 되새김질 하면서 글 봤으면 해서...

참아보려함.


내일 밤에도 2편으로 다시 오겠음.

좋은 밤!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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