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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만든 로블록스 게임을 출시 했습니다.

열혈빠꾸 · ·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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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아이랑 같이 로블록스 게임을 만들어 봤습니다.

같이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기획부터 대부분의 개발은 아들이 했고, 저는 툴 사용법, AI 설정과 사용법, 상품 등록, 스토어의 등록 , 영어 번역 정도만 도와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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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운동을 하던 아이인데, 다리를 다쳐서 한달이상 운동을 못하고 집에서 쉬고 있었습니다.

집에서 쉬면서 거의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만 하고 있어서 걱정하던 참에 더이상 안되겠다 싶어서, 게임시간에 제한을 걸고,

대신에 게임을 만든다면 시간 제한을 안두겠다고 제안했습니다.


평소에 아이가 로블록스 게임.. 특히 Rival 이란 FPS 만 주구장창 하고 있었는데, 본인이 만들어 보고 싶어하는 느낌도 있었거든요.


첫날은 저도 로블록스 게임은 만들어 본적이 없어서 에디터를 설치하고 조금 만져보고 있었고,

아이는 유튜브의 로블록스 강좌를 보면서 간단한 플랫포머 게임을 만들어 보는 수준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감을 잡은다음에 AI와의 연결까지 설정완료 한 후에, 어떻게 명령하고, 어떻게 질문하고, 어떻게 적용하는지에 대해서 예를 들어 설명하고 나서,

몇번 연습해 보니 곧잘 혼자서 하게되더라고요.


일단 3D 게임은 개념도, 모델링도, 완성도를 높이기 힘들거 같아서, 

2D 게임안에 로블록스 캐릭터를 등장시키는 방향으로 잡았습니다.


어떤 게임 만들까 아이랑 오랫동안 대화하는 중에

어렸을 때 오락실에서 하던 Pang 이란 게임이 생각나서 유투브에서 이전 게임 영상 좀 찾아서 보여주고 아이에게 권해보았습니다.


만들기도 쉽고, 재미도 어느 정도 보장될거 같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AI 는 Astra 를 사용하다가 중간에 Opus 5.5 로 갈아탔습니다. 

처음엔 Astra 가 더 낫겠지 막연히 생각하고 진행했었는데, Opus 5.5 랑 비교해도 딱히 나은 모습을 보이는거 같지도 않아서 토큰도 좀 아낄겸 Opus 5.5 를 메인으로 사용했습니다.

Astra 에게는 이미지 어셋 (스프라이트, 배경등) 정도만 부탁했네요.


거의 99% AI에 의존해서 진행했습니다.

처음 설정만 제가 도와주고, 나머진 아이가 알아서 하더라고요.

제가 뭘 더 알려주려해도, 클로드가 알려주니 알아서 하겠다고 거부하더라고요. 흑..


본인이 마음에 들때까지 몇번이나 뜯어고치고 있었는데,

그러다 끝이 안날거 같아서, 적당한 수준에서 타협하게 했고,일단 퍼블리싱까지 하자고 설득해서 여차저차 스토어에 등록해서 오픈했습니다.



예상한대로 일주일 이상 지나도 플레이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ㅎㅎ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어도 로블록스의 정책상 전연령 가능으로 배포하는게 쉽지 않더라고요.

신뢰할 수 있는 친구로 등록하면 된다하는데, 그것도 이거저거 인증을 받아야 가능하다해서 복잡하더라고요.


초등학생이 좋아하는 컨셉으로 초등학생이 만들었는데, 정작 초등학생이 플레이를 할 수 없는 아이러니..


그래도 아이에게도 저에게도 아주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도 엄청 흐뭇해하고요.

조금 옆에서 도와주긴 했지만 AI와 함께 알아서 척척척 어떤 결과물 까지 내는 과정에 아주 감동했습니다.

아이가 잘 진행 안되는 부분에서 짜증도 내고 울기도 했었는데, 여차저차 잘 극복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었거든요.


아이 앞에선 티내지 않았지만 밤에 자다가 조금 울컥했습니다. ㅎㅎ


혹시 시간되면 한번 구경만 이라도 와주세요. 

하루에 1-2명정도 플레이하고 가는데, 그것만으로 아이한테는 꽤 신기한 경험인거 같습니다.



간단하게 보고만 하려했는데, 이거저거 머리속에 있는 내용을 끄집어내니 글이 엄청 길어졌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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