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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한국 땅에 도착한 두 외국 청년들에게 생긴 일 (결말)

용이형 · ·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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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태국 지인의 조카와 조카의 친구, 두 명의 젊은 태국 청년들이 계절근로자로 계약해서 한국에 입국했다가 고용주의 갑작스러운 변심으로 일도 못 하게 되었는데, 좋은 분의 배려로 한국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게 되었다는 글을 작성했었습니다.


그간 청년들에게 서너 번 연락이 와서 고용센터에서 일자리를 소개받았는데 업체에 찾아가고 싶지만 한국어를 모르니 통화가 어렵다길래 제가 대신 전화를 몇 번 대신해서 업체에 문의를 하면 "고용 계획이 없다"고 하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고용센터에서 방금 연락이 와서 연락드린 거라고 하면 "태국인들과 무슨 관계냐? 태국인들이 직접 전화해라"라면서 저를 마치 외국인 노동자 소개 브로커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았었죠.


고용센터에 다시 전화해서 문의를 해보면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못 하니까 전화상으로 고용 상담을 하기가 곤란하고 그러므로 직접 고용센터에 매일 방문하라"는 안내만 받았습니다.


현실적으로 임시 숙소에서 고용센터까지는 버스로 세 시간을 가야 하는 거리인데, 매일 일자리 소개를 받기 위해서 그 먼 거리를 왕복한다는 게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는 생각에 고용센터 담당자에게 사정을 이야기해도 돌아오는 답은 "한국어를 못 하니까 매일 고용센터에 방문하세요"라는 답변만 무한 반복이 되었습니다.


이 친구들의 문제는 농·축산업 업종에서만 근무하는 조건의 비자로 취업 허가를 받은 것이라 공장이나 서비스업에 취업이 안 된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이런 제도가 있다는 걸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며칠 전에 연락이 와서 11월 6일까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면 한국에 체류할 수 없다고 걱정하길래 취업이 잘될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는 했지만, 저 역시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제가 도울 수 있는 게 있을까 하는 생각에 후배의 부친이 운영하는 양계장에도 취업을 알아봤지만 몇 달 전에 네팔 노동자를 구해서 당분간 추가 구인은 안 한다고 하더군요.


결국 오늘 태국 청년 중 하나가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태국으로 다시 돌아갔다고 합니다. 결국 일자리를 못 구한거죠.


어느 무책임한 고용주의 변덕으로 두 청년이 난생처음 한국에 와서 고생만 하다가 돌아간 것 같아서 마음이 안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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