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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 동안 써본 스마트폰 정리해봤읍니다

시나모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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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hone history specification contact sheet.png


좌상단 - 우하단 순으로 읽으시면 되겠읍니다


갤럭시 넥서스: 제 첫 스마트폰이었습니다. 당시 iOS는 뭐 월페이퍼를 바꿀 수 있네 없네 하는 정도로 심각하게 제한적인 OS였기 때문에 안드로이드에 끌렸어요. 만족하면서 썼습니다. 순정 UI도 깔끔하고 예뻤고, 이 녀석으로 롬질 정말 엄청나게 많이 했었습니다. 정식 업데이트는 안드로이드 4.3 젤리빈에서 끝났지만 4.4 킷캣도 올리고 5.0 롤리팝도 올리고 열심히 썼어요.

3년 약정을 걸어서 샀는데, 지금이야 폰 3년 쓰는 게 어렵지 않지만 당시에는 3년정도 폰을 쓰면 좀 답이 없었습니다. 3년 다 채워갈 때쯔음에는 정말 많이 느렸고, 또 여기에 들어갔던 HD Super AMOLED 패널이 정말 쒯더뻑이었습니다. 해상도가 높아서 폰트 가독성은 참 좋았지만 번인이 엄청난 수준이었고 게다가 저조도에서 회색 표현이 불균일한 소위 '한지 현상'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첫 스마트폰이었던만큼 정말 재밌게 잘 썼어요.


넥서스 5: 지금까지 써본 폰들 중 만족도가 최강이었습니다. 갤럭시 넥서스랑 비교하면 엄청나게 좋아진 스냅드래곤 800과 2GB 램의 조합으로 정말 누르면 팟, 누르면 팟 하고 뜨는 맛이 쩔었어요. 안드로이드 5.0 롤리팝에서 새로 들어온 Material UI도 정말 예뻤습니다. 솔직히 그 당시 iOS보다 더 예뻤다고 생각해요. 지금의 Material UI는 iOS보다 한참 못생겼지만 초창기 버전은 굉장히 좋았어요. 


게다가 FHD LCD가 들어가있었는데 이게 또 물건이었습니다. 갤럭시넥서스의 울긋불긋 번인 쩌는 안습 디스플레이 보다가 이녀석을 보면 눈이 트이는 느낌. 조루 배터리만 빼면 굉장히 좋은 폰이었습니다.


넥서스 6P: 이 녀석 역시 만족도가 대단했습니다. 5.7인치 WQHD OLED가 들어있었는데 화질이 정말 좋았습니다. 아마 노트 5랑 같은 패널이 들어간 것으로 기억하는데, 소위 스티커 바른 듯한 화면이 뭔지 제대로 깨닫게 해줬습니다. 번인도 거의 없었어요. 문제의 스냅드래곤 810이 들어갔지만 통 알루미늄 바디 덕인지 발열 문제는 크게 못 느꼈습니다.


또한 카메라가 대단히 좋았던 폰입니다. 지금의 구글 카메라 명성을 처음 시작한 폰이 바로 이 폰이지요. 특히 저조도 성능은 그냥 타 폰카메라랑 비교가 불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저는 아직까지도 이 폰만큼 카메라 화질로 충격을 준 폰을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 아.. 솔직히 그냥 그렇습니다. 넥서스만 3대 쓰면서 다음 폰도 무조건 구글 순정폰을 사려고 했는데, 구글 픽셀이 정발을 안 하면서 그나마 AOSP에 가까운 대체재로 산 폰이기 때문입니다. 디자인이야 예뻤지만 떡베젤이 심해서 다른 폰들이랑 비교하면 5년은 낡아보였습니다.


카메라도 정말 쉣더뻑이었고, OS 업데이트도 8.0 오레오에서 9.0 파이 먹여주고 한번만에 팽당했습니다. 최단기간 사용되고 버려진 폰입니다.


갤럭시 S8: 엑스페리아 XZP를 보내고 영입한 폰입니다. 이제 한국에 순정 AOSP 폰은 전멸한 상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삼성 UX도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의외로 큰 거슬림 없이 잘 적응했습니다. 삼성페이 처음 써보고 "아씨 이래서 사람들이 많이 쓰는 폰에는 이유가 있구만" 했던 기억이 납니다.


갤럭시 S10E/아이폰 XR: 군대 다녀오기 전후에 썼던 폰들입니다. 보급형(?) 모델이라 그런지 좀 불만족스러운 것들이 있었습니다. 딱히 기억나는 게 많지는 않습니다. 


갤럭시 S21 울트라: 장장 4년이라는 가장 긴 시간동안 제 주력이 되어주었던 폰. 엑시노스 2100이라는 함정카드가 있기는 했지만 저는 게임을 안해서 그런지 그럭저럭 잘 썼습니다. 램 용량도 12GB나 되었구요. 온갖 화각이 다 들어간 다재다능한 카메라 덕에 재밌는 사진도 많이 찍었습니다. 커다란 화면도 정말 좋았습니다. 여러모로 삼성이 진심을 다한 플래그십은 참 쓰기 좋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갤럭시 S25 울트라: S21 울트라에서 성능을 아주 많이 올린 개선작이라는 느낌. 어차피 똑같은 갤럭시 울트라 모델이라서 사용감은 S21 울트라랑 큰 차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종합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폰이었습니다. 흠잡을 데 없는 훌륭한 플래그십.


아이폰 17: 현재 쓰고 있는 놈입니다. 그런대로 만족스럽고, 현재 쓰고 있는 맥이랑 연동이 잘 되는 게 매력입니다. iOS도 예전보다 많이 개방적으로 변해서 아주 불편하지는 않고, UI의 미려함에 만족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다만 카메라는 조금 아쉬운데, 다음에는 프로 모델로 갈까 싶습니다.

댓글 3

  1. 묘묭이 ·
    넥서스 5가 최강이었다는 말에 완전 공감해요. 갤럭시 넥서스부터 아이폰 17까지 이렇게 쭉 정리해두니 제 옛날 폰들도 생각나네요.
  2. 홍천브람스 ·
    첫 폰이 엑스페리아 아크였습니다 ㅎㅎㅎ 압도적인 화질과 좋은 디자인, 좋은 음질이 기억에 남네요. 다만 똥같은 메모리 때문에 2년여 쓰고 베가 아이템으로 갈아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부터 삼성 불매라 갤럭시는 아예 논외였고 애플은 제 감성이랑 안맞아서..)
  3. SimplyK ·
    5인치를 진짜 어떻게 썼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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