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톺아보기

혹시 중학교 한문시간에 이름쓰기 할 때 고충 겪으신분 계시나요?

다녀와 ·

조회 749 · 공감 0 · 댓글 12


 제 이름에는 <현>자가 들어갑니다. 아버지가 지어주셨어요.

이름의 대부분 현 자는 <賢 어질 현>을 쓸겁니다.

우리집이 현자 돌림인데 제 누님도 賢 어질현입니다.


 중학교 때 한문으로 자기 이름 쓸 거니까 

옥편을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대충 오래된 물려받은 옥편을 가져갔고

<현>자를 옥편에서 뒤지는데
제 이름의 한자는 죽어도 안 나오는 겁니다.


"선생님~ 옥편에 제 현자가 없어요."

>니 한자가 뭔데?
"혀...현이요.....
>현은 대부분 어질현인데 어질현 아니야?????
"저 분명 현은 맞는데 어질현은 아니구요....

어질현이랑 똑같이 생겼는데.... 위에 올라간 한자가 달라요...
> 그런게 있어??? 무슨 말이지??? 잘 뒤져봐.


저는 끝내 못찾았습니다.
저는 한문으로 자기이름도 못쓴다며 놀림을 받았습니다.
근데 제 한자는 당시 컴퓨터에서도 안 나오고
옥편을 뒤져도 안 나오고 여러 책을 봐도 안 나왔었습니다.

슬슬 지쳐있을때 민증을 만들러 갔습니다.

창구에서 민증을 만들어야 하니 한자로 이름을 쓰랍니다.
"저... 제 한자이름을.. 잘 모르는데... 어떻게 하죠?..."

>아니 그 나이 먹도록 한자로 이름도 못쓰고 뭐했어요??? 나참...
"제 앞과 뒤는 아는데... 현자를 몰라요....... 아버지가 지어주셨는데...
창구 공무원님이 좀 뚝딱 뚝딱 하더니 

드디어 제 현자를 찾아주셨습니다.


贒

제 어질현입니다.



보통 이름에 쓰는 현은

賢

이 한자일 겁니다.


나중에 커서 대학때 원인이 무엇인지 알게됐습니다.

지금은 잊혀진 한자. 고대한자랍니다...

제미나이 발췌)

현대에는 거의 쓰이지 않지만 옛 문헌이나 인명, 족보 등에서 종종 발견되는 이체자입니다.

침울했던 나날들이었씁니다. 😂

댓글 12

  1. charismazo ·
    더 쉽기도 하고 어질현으로 써버릴 법한데 강단이 있으시군요
  2. 다녀와 ·
    @charismazo님
    우선 이름이니까 잘 알려고 노력했는데 이제는 개명을 할까 생각중입니다.😂
  3. 축꾸공 ·
    이름에 특이한 한자 쓰는 게 미신과도 연관 있다 들었는데, 저승사자가 명부 들고 망자 찾아갈 때 찾기 어렵게 하는 뭐 그런 이유를 본 거 같네요..
  4. 다녀와 ·
    @축꾸공님 헉!!!! 그런 이유가 또 있었군요?!
  5. 포숑 ·
    제 이름에 들어가는 현은
    泫 (물깊을 현 / 물깊고 넓을 현) 입니다
  6. 다녀와 ·
    @포숑님 어질현이 아니신 분 정말 오랜만에 뵙습니다.!!
  7. nariyada ·
    인명용 한자가 아니면 가족관계부에 한자빼고 한글이름만 넣던데요.
    저 한자 등록하셨나요?
  8. 다녀와 ·
    @nariyada님 제 주민증에는 고어 어질현이 적혀있습니다.
    가족관계부에 적힌 건 잘 모르겠네요. 본지가 오래되어서
  9. nariyada ·
    @다녀와님 찾아보니 1990년대 이후에만 적용되네요.
  10. 베이스조 ·
    저는 솥귀현 씁니다 ㅎㅎ
  11. 치타공 ·
    오래전 아래아 한글 1.5x 에서는 상용한자 4,800여개 정도인가 밖에 지원이 안되어서 몇몇 희귀한 한자들은 직접 폰트를 만들어서 쓴 적이 있습니다.
  12. Riverside ·
    피휘하셨나 본데요 ㅎㅎㅎ

모두의공원 최근 글

모두의공원 목록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