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바꾸는 습관들, 그렇게 달라지는 내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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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나이 쉰아홉... 두 달 뒤면 예순이 됩니다.ㅠㅠ
작년 연말, 우연히 유튜브 쇼츠 영상으로 개그맨 김영철씨가 새벽에 일어나서 5분간 책을 읽는다는 걸 알았습니다.
나도 해봐야지 마음 먹고 올해 들어서서 매일 일어나면 10분 정도 책을 읽습니다.
그 덕분에 예전에 읽을 엄두도 내지 못하던 책을 몇 권 읽었습니다.
- 맨큐의 경제학은 궁금해서 샀다가 엄청난 부피에 책장에 잠든지 7년 정도 된 책인데, 4개월만에 끝냈습니다.
- 그 뒤로 자잘한 책 몇 권 읽다가 최근에 끝낸 게 제법 두툼한 한국과학문명사 강의라는 책입니다.
- 지금은 버트런드 러셀의 서양철학사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한글날...
영상 작업도 하고 유튜브도 보고 그렇게 휴일을 보내다가...
아! 두 달 뒤면 나도 환갑이네~ 이제 실버세대... 빼박이구나... 십년 뒤면 일흔... 이런 생각이 오가다 문득!
지금처럼 살면 일흔살이 되어서도 지금처럼 살겠구나... 라는 자각과 함께 제 수면 버릇이 떠오릅니다.
저는 지금까지 젊어서 직장생활하던 몇 년을 제외하고는 일찍 자고 일어나 본 적이 없습니다.
주로 강의를 하는 지금도 오전 강의 있는 날은 전날 일찍 잡니다만, 평소에는 새벽까지 깨어 있습니다.
그날 해야 할 일들을 일단 마무리지어야 잠자리에 들었거든요.
그런데 이대로면 나이 일흔된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새벽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가...
정오가 다 되어서야 일어날 거라는 거죠.
이게 영 모양 빠지는 모습이 될 것 같더라고요.
지금이야 어쨌든 일한다는 핑곗거리라도 있지만, 일흔 넘은 나이에는 지금만큼은 일을 하지 않을텐데...
그러면 맨날 유튜브 동영상이나 보면서 히히덕대다가 잠들텐데...
그래서 마음 먹었습니다.
일단 일어나는 시간을 정하자고...
그래서 10월 10일 아침 여섯시에 일어났습니다.
전날 일찍 자려고 했지만 습관이 있어 깊게 잠들지 못했지만, 휴일이니 큰 문제 없었습니다.
그 이후 지금까지 계속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납니다.
아직은 아침 루틴이 정확하게 정립된 건 아니지만 일단 일어나는 게 첫번째 목표입니다.
지금까지는 잠들기 전에 딸에게 매일 편지를 씁니다.
(2000년 생인 딸이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쓰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4500통 정도 썼습니다.)
이걸 아침에 일어나서 쓰는 걸로 바꾸었죠.
그래서 지금 제 일과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여섯시 기상
책 읽기 (10분 정도)
오늘 할 일 정리
딸에게 편지 쓰기
(오전 일정이 없는 날은) 산책 겸 가벼운 운동
일단 이렇게 일주일을 살아보니...
와!~ 오전 시간이 생각보다 길더군요.
절대 바꾸지 못할 줄 알았던 수면 패턴이었는데, 마음 먹으니 쉽게 바꿀 수 있네요.
새해 결심으로 미루지 않고 그냥 해보니... 되네요. ㅋㅋ
댓글 4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게 되네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확실히 하루가 길게~ 되는 것 같습니다.
따님께는 어떤 것을 사용해서 편지를 쓰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종이나 노트인지
클라우드나 컴퓨터의 메모장 이신지
저도 가족에게 그런 순간순간의 얘기를 남기고 싶다는 생각만 했는데 어떤 방법이 좋을지부터 고민이 되더군요.
선배님은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모지스 할머니의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라는 책이 떠 오릅니다.
맨큐의 경제학 엄두가 안나서 만화로 본게 다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