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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 생략으로 보는 영어와 한국어의 컨텍스트 이용에 다른 점

Camille · ·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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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생각난 잡섫입니다만, 한국어나 영어나 주어 생략 현상이 있는데, 먼저 대표적으로 영어를 보면 명령문이 있습니다.


영어에서 명령문에 주어를 생략하는 이유는, 명령문이라는 특성 때문에 주어가 "you"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명령문은 대화의 컨텍스트와 상관 없이 주어를 생략해도 무리가 없죠. 이건 화자들의 인간 관계과 대화 환경 등 다른 컨텍스트에 의존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문장 자체의 메세지적 특성에 기인합니다.


그런데 한국어에선 주어를 상당히 많이 생략합니다. 예를 들어 연인 끼리 대화를 할 때  아무도  "나는 너를 사랑해" 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그냥 "사랑해" 라고만 하죠. 이건 문장의 특성 때문이 아니라 "너와 나" 라는 인간 관계와 대화를 하는 순간의 환경 등이 컨텍스트로 이용되서 메세지가 이해가 되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그래서 대개 영어는 대화 자체에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해서 사용해야 하고, 한국어는 인관 관계나 대화 상황 등에 대한 이해를 많이 해서 사용해야 하죠. 그러다 보니 한국인이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1. 너무 직설적으로 이야기해서 좀 대화가 불편하다. 2. 상대가 나의 의도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같은 현상이 종종 발생합니다. 반대로 한국에 좀 오래 살아본 미국인이나 유럽인들이 어렵게 여기는 것 중 하나가 "눈치 보기"입니다. "한국인 들은 눈치를 많이 본다"고들 이야기하죠.


그런데 이건 그냥 기본 적인 현상이고, 물론 영어도 인간 관계나 상황에 따른 컨텍스트를 당연히 이용합니다. 다만 한국어 보다 적을 뿐이죠. 예를 들어 상대방이 한 이야기에서 대해서 이해를 했다고 표현할 때 굳이 "I got it."이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보통 그냥 "Got it." 만 하죠. 환경 컨텍스트상 충분히 주어가 없어도 이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즉 언어가 무조건 하나로만 작동하는 건 아니고, 정도의 차이와 적용 방식의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어쩃든 언어들만 봐도 각 문화 별로 서로 소통을 하는 것이 그냥 언어만 다른 것이 아니라 소통 채널이 참으로 다양하고 다르게 쓰인 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흥미로운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여튼, 외국인 (대개 서양인)과 대화를 할 때는 좀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해주고, 상대방의 말도 메시지의 강도를 적당히 무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라고 하지만, 힘든 건 사실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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