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톺아보기

정수기 시장 너무 왜곡된 거 아닌가 싶습니다

참그래커 ·

조회 3,206 · 공감 3 · 댓글 25

최근에 정수기가 추가로 필요해서 이리저리 시장조사를 해 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집에도 정수기(렌탈)를 쓰고 있지만, 주방기기는 와이프가 맡아 하는거고 정수기는 어느 가정에나 있는거라 별로 관심을 안 가졌었거든요.

이번에 꼼꼼히 좀 살펴봤습니다.

대부분 정수기는 렌탈로 이용들을 합니다. 

냉수, 온수 나오는 걸로, 월 3만원에, 3년 약정. 5년까지 이용하면 기기는 내 것이 되는 조건.

여기에 뭐 이런 저런 사양, 결재조건 등에 따라 렌탈비가 늘기도 하고 줄기도 합니다.

기본 조건으로 한번 계산을 해 보니 3만원을 3년 사용하면  100만원이 넘더라구요. 아무리 중간에 소독/관리해주고, 필터 교체해 주고 하는 비용을 더한다고 하더라도. 100만원이 넘는다? 

평소에 생각지 않았던 큰 금액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그럴바에야 단품으로 구입하자, 하고 알아보니 단품가격이 거의 그 정도로 70~90만원씩 하더라구요.

내가 그 분야 전문가는 아니지만, 정수기라는게, 필터 몇개가 메인이고, 온수, 냉수 만드는 기능(경우에 따라 얼음까지) 정도인데, 이게 그 정도 단품가격을 받을 만 한 가전인가, 하는 의문이 들더군요.(혹시 이 분야에 전문가가 계시면 의견을 좀 부탁드립니다.)


결국 결론은, 단품가격을 고가에 매겨 놓고 렌탈 쪽으로 유도하는 것일테고, 월 2~3만원 정도면 비싼게 아니라는 생각이 드니 쉽게 계약을 하는 것이겠지요. (단품가격을 고가로 매기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약정을 중도에 해지할 경우 단품가격이 고가이니 비싼 중도 해지 수수료를 내야 해서 약정기간을 어떻게든 채우게 하는 것이죠.)

이런 저런 마케팅적인 이유는 이해하지만, 정수기 단품가격, 그리고, 렌탈비 총 합계 금액이 이렇게 높은 건 과도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떻게 보면 이건 정수기 뿐만 아니라 모든 월 얼마,라는 구독제 서비스의 공통된 함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입할 땐, 월 1~2만원, 월 2~3만원이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신청했는데, 이걸 1년, 2년, 3년치를 모아보니 정말 큰 금액이 되어 버리네요.

지금 정수기 약정이 끝나면 앞으로는 모든 렌탈 서비스를 원점에서 다시 고려해 볼 생각입니다.

댓글 25

  1. aiko ·
    단품으로 파는제조사껄 사야지 렌탈하는회사껄 단품으로 사면안되는이유죠
  2. 참그래커 ·
    @aiko님 그러게 말입니다. 바랄 걸 바래야지. 제가 바보였나 봅니다.
  3. 상식이쵝오 ·
    이해가 안가는게 정수기 렌탈 이더군요,.
    우리나란 수돗물 품질이 좋기도 해서
    그냥.. 원봉정수기 키트 사서 씁니다.
    첨에 살때 4만원쯤 하던데 담에 부턴 정수필터만 교체하면 됩니다.
  4. 참그래커 ·
    @상식이쵝오님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물이 깨끗하고 그걸 정수한 수돗물 품질은 더 좋다고 말이죠. 저는 솔직히 전기포트로 끓여서 커피 타 먹을 때는 그냥 수돗물 받아 끓입니다.
  5. 벼랑위의포모 ·
    @상식이쵝오님 수도물 품질은 좋은데
    배관이 낡아서 쇳물이 섞이는 경우가 많죠
    오래된 집일수록
  6. vajra_ ·
    미세플라스틱 공포(?)가 정수기를 사게 만들더만요. 케어 서비스 안하려고 해도 그냥 소모품이 비싸서 실익도 없고요.
  7. 참그래커 ·
    @vajra_님 저도 필터가 미세플라스틱을 걸러준다는 건 이해가 가는데, 그 필터가 그정도로 비싼건가 하는 점은 의구심이 드는거죠.
  8. AParty! ·
    렌탈 끝난거 당근에서 10만원 밑으로 가져와서 쓰면 개꿀입니다 ㄷㄷ
  9. ameba · · 공감 1
    일시불 가격에 대해서는 뭐 그거야 제조사에서 정하는 가격인거니...
    대충 가격 계산해보면 렌탈 전용 카드 하나 만들어서 할인찍고 가면 3년쯤 되면 그럭저럭 그냥 사는거랑 비슷하긴한데...
    그뒤로 넘어가면 구매인경우 추가로 정수기 관리 서비스를 계약하면 그때부터는 렌탈이 싸지긴 하더라구요.
    정수기가 다른 전자제품처럼 중고거래가 활발한 제품이면 쓰다가 3년차 쯤 기본 관리 서비스 끊어지는거 보고 팔고 새로사면 되는데 그게 안되서 참 그래요.
    지금도 쓰는정수기 구매하고 5년차인데 관리하러 오시는 매니저 분이 계속 렌탈하시라고 5년 썼으면 새거 바꿀때 됬다고 하셔서 영 그래요.
  10. 백반이 · · 공감 1
    그래서 제가 그냥 삼성 비스포크로 사서 씁니다. ㅎㅎ
  11. 니히리 ·
    전 브리타만 써와서 그런지 오히려 렌탈도 괜찮아 보이던데요. 브리타 같은 건 냉수 온수 전혀 안 되고 의외로 필터도 저렴하지 않아요. 정수기 렌탈 그 가격에 그 편의성과 서비스면 나름 납득이 되지 않나요.
  12. 참그래커 ·
    @니히리님 정수기 필터 가격이 3개월에 9만원 이상 하나요?
  13. 디지 ·
    옛날 다단계식 상품파는 거처럼 거품이 많은 거라 봅니다..
    그리고 방문 관리 인건비도 넉넉히 들어가 있을테고요...
    사실 대안이 많은건 아니라서.... 개인이 별도로 하려면 거기서 거기일거 같아요
  14. 닥흐나이트 ·
    이번에 얼음정수기 처음 쓰기시작했는데....
    진작할걸 그랬습니다 ㅋ
    하루 커피값도 안하는거 그냥 편하게 살면 좋죠
  15. 참그래커 ·
    @닥흐나이트님 ㅎㅎ 그러니까요. 커피값 생각하면 월 렌탈비 2, 3만원 별거 아닌 거 같기도 한데요, 이걸 3년 모아 보니 큰 금액이 되더라구요.
  16. 은근은근 ·
    @닥흐나이트님 얼음정수기 저도 관심있는데 세척은 어떻게 하시나요? 제빙기도 그렇고 물때와 곰팡이 때문에 세척이 참 중요하다고해서 돌얼음사다먹고있네요ㅠㅠ
  17. 닥흐나이트 ·
    @은근은근님
    세척은 크게 신경안씁니다 자동으로 뭐 살균한다고 뜨는데 일단 편해서 좋아요
    제빙기도 써보고 냉동실 얼음 가득얼려서 먹구그랬는데 지금이 제일 좋습니다
  18. 은근은근 ·
    @닥흐나이트님 답변 감사합니다. 얼죽아라 집에서 내려마실때도 얼음이 필수라..고민해보고 정수기 바꿔야겠네요.
  19. 깜깜지 ·
    삼성 비스포크가 깔끔한것같습니더. 필터만 교체해주면 되니...
  20. 벼랑위의포모 ·
    저는 5년약정 끝나서 필터관리 전용으로 1년 더 계약했는데
    이전에도 지금도 1만원대 구독료 내고 있어요
    3년 3만원이면 100만원이 넘어서 비싸다는건데
    1년 36만원이면 저렴하다고 생각됩니다.
    삼다수 주문해서 먹는집 많던데 오히려 그게 더 비싸고
    미세플라스틱 걱정되서 저렴한 정수기 렌탈에 한표 던집니다
  21. 그시절그때 ·
    @벼랑위의포모님 엇....구독료 양심적이네요. 어디거 쓰시나요? 저는 3년간 무료 관리 종료후 새로 약정했는데, 석달에 한번 갈아주나 그러면서 월 구독료 대충 3만원입니다. ㄷㄷ
  22. 벼랑위의포모 ·
    @그시절그때님 쿠쿠렌탈로 정수기,매트리스 이용합니다
  23. 벼랑위의포모 ·
    얼음나오고 100도 끓인물도 있고 좋은 기능들 많던데
    그냥 정수만 잘되는 기본형 렌탈은 저렴한것도 많아요
  24. 하늘풀 ·
    정수기는 나름 브랜드별로 경쟁 많지 않나요? 담합은 안했을거같고 경쟁해도 그가격인거겠죠 뭐
    쓰면 실제로 아주 많이 편해지는건 맞고요
    이제 선진국이라서 사람들이 편의성에 돈을 많이 쓰는듯합니다
  25. 그시절그때 ·
    엘지 단품으로 120만원쯤 구입하면 3년간 무상으로 관리해주는데, 3년 지나고도 계속 받던곳에서 관리 받으려니 금액이 대충 구입가격 36개월로 나눈거랑 큰 차이 없더군요.

    약정걸고 새걸로 바꿔도 또 비용 차이가 그닥 없는건 웃음포인트.

    귀찮아서 쓰던거 씁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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