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톺아보기

프로젝트 하다가 번아웃 와서 잠깐 도망쳤습니다

두쓰 ·

조회 3,725 · 공감 5 · 댓글 10

예전에는 개인 성과 위주로 일하던 시기에는
연말이나 프로젝트 마감쯤에 한 번씩 번아웃이 오는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챙겨야 할 것들도 많아지고
책임도 늘어나서 그런지
한 두달에 한 번 정도는 몸에서 위기신호가 오는 것 같아요...


몸이 힘든 것보다
머리가 계속 돌아가는 상태가 더 피곤했습니다.

머리가 쉬지 않고 돌아가서
밤잠을 설치는 날도 종종 있고요..


이대로 가면 좀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잠깐 벗어나야겠다는 마음으로
올해 1월초 연휴에 유타주에 있는 자이언 캐년 국립공원을 다녀왔습니다.


Zion_Ep_01.00_07_23_19.Still111.jpg


7시간을 쉬지않고 운전해갔는데, 젊었을때 들었던 노래를 들으면서
아무생각없이 운전하니 마음이 편안해더군요.

자이언데 도착하고 입구 근처에 있는 Watchman Trail이라는 코스를 걸었는데
난이도는 어렵지 않은데 풍경이 기대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조금만 올라가도 마을이랑 캐년이 한눈에 펼쳐지고
겨울이라 사람도 많지 않아서 조용히 걷기 좋더군요.


올라가는 중간에 사슴도 바로 앞에서 만났는데
야생에서 그렇게 가까이 보는 건 처음이라
잠깐 멍하니 서서 바라봤던 기억이 납니다.


Zion_Ep_01.00_06_51_19.Still109.jpg


특별한 일이 있었던 건 아닌데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걷는 시간이 좋았습니다.


다녀온다고 해서 갑자기 인생이 바뀌는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잠깐 숨 돌리는 느낌은 있었습니다.


주변을 보면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사람도 있고
정신없이 바쁜 친구들도 있고
각자 상황이 다 다르더군요.


그래도 주어진 자리에서
잘 이겨나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Zion_Ep_01.00_09_37_17.Still132.jpg


그날의 시간을 영상으로 조금 남겨봤습니다.
비슷한 마음이신 분들 계시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날 조용히 걸었던 시간


댓글 10

  1. 아띠팡 · · 공감 1
    사슴 사진이 인상적이네요...
  2. 두쓰 ·
    @아띠팡님 사슴 엄마랑 아기같은데..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아하.. 영상보시면 엄마사슴 그리고 아기사슴이 나와요)
  3. memberst · · 공감 2
    책임이라는게 무겁게 짖누르기 시작하면 사람 정신이 나가죠.. 지금 제가 그렇습니다 ㅎㅎ
    제 잘못이지만 어떻게든 해야죠 ㅎㅎ
  4. 두쓰 ·
    @memberst님 정말 그래서 요즘 머리가 흰머리가 생기고있어요..ㅠㅠ 근데, 가만히 있으면 머리가 멈추지 않고 계속 일생각을해서, 산행다니고 블로그쓰면서 강제로 머리 전원을 내리고있습니다.
  5. memberst · · 공감 1
    @두쓰님 꿈에서도 일하는 모습을 봅니다 ㅎㅎㅎㅎㅎ
    어제는 숨도 못쉬겠더군요 다행이 ai가 길을 보여줘서 마음이 좀 놓였습니다.
  6. 두쓰 ·
    @memberst님 아.. 다행이네요. 그래도 길이 보여서요. 저는 엊그제 그느낌이였어요. '숨을 못쉬겠다' 는 느낌이였어요. 저는 딱히 방법을 찾지 못해서, 일단 한 두해만 좀 버티면서 지켜보자는 상태입니다.
  7. memberst ·
    @두쓰님 다른 방법이 없죠 피할수 없으면 즐기는 방법 말고는요 ㅠ.ㅠ
    하시는일이 잘되시길 바라겠습니다 .
  8. 두쓰 ·
    @memberst님 격려 감사합니다 그리고 화이팅입니다~ 편안한 주말보내세요.
  9. 철쇄아 ·
    와! 저는 기껏 걸으러 가 봐야 한강변인데 =_=;; 너무 부럽습니다. ㅠㅠ
  10. 두쓰 · · 공감 1
    @철쇄아님 저도 한강에 자전거 타러 자주갔는데, 도심 한가운데 멋진 강이 있다는 것이 축복이라는것을 이제야 알게되었습니다. 한강 너무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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