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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옆집 아이들이 알바 일거리를 찾아서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4fifty5 · · 수정

조회 40,493 · 공감 419 · 댓글 84

잘 알고 지내는 옆집 가족의 딸과 그 아이의 동네 단짝친구가 집에 와서 초인종을 누르고 정원 일을 시킬 것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KakaoTalk_20210617_135507242.jpg

본격적으로 작업용 장갑까지 끼고 왔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초등학교 5학년인 이 아이는 금년 초에 봤을때도 다른집 개 산책을 시켜주면서 돈을 벌고 있었습니다.  개를 산책시키고 있길래 제가 개를 샀냐고 물어봤더니 알바 중이라고 해서 알았습니다.  제 다른 댓글중에서 이야기한, 제가 집 밖에서 일하고 있을 때 또르르 와서 자기가 정원에서 그린 그림을 자랑하려고 저를 끌고 간 바로 그 아이입니다.  붙임성이 끝내주게 좋습니다.


1시간동안 일을 하고 둘이서 4불을 받겠다고 합니다.  법정 최저임금의 1/4도 안되는 저가 노동입니다.

시킬 일이 없는데 (실제로 일감이 없기도 했고)...하며 망설이고 있자 물을 주거나, 잔디를 깎거나 할 수 있다고 업무를 제안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일을 만들었습니다.  한 사람은 건초를 모아서 통에 정리하라고 했고 (제가 바빠서 3일째 미뤄놓았던 일), 다른 사람은 꽃에 물을 주라고 했습니다.


노동은 30분만에 끝났고, 저는 같이 둘러보며 업무 완수를 확인한 후 일당과 팁 1불을 포함해서 총 5불을 줬습니다.  노동자들은 예상외의 팁에 희희낙낙.

그리고 한국마트에서 산 쌀과자도 1개씩 줬지요.  아래 그림처럼요.

20210617_141142.jpg


미국 아이들은 스스로 돈을 벌려고 노력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른들은 그것을 진지하게 도와줍니다.  주로 하는 일들은 동네에서 레모네이드 팔기 (흔치는 않음.  1년에 한팀 정도 봅니다), 보이스카우트나 걸스카우트 행사 모금을 위해 팝콘 또는 쿠키를 팔기, 그리고 고등학교 축구 클럽이 원정경기 참가비를 조성하기 위해 동네 철물점 뒤 공간을 얻어서 세차 행사하기.

이런 행사를 하면 어른들은 그냥 용돈처럼 쉽게 주지 않고 마치 진짜 상인을 대하듯 '연기'를 합니다.  예를 들어 동네 마트 앞 공간을 얻어서 보이스카우트 팝콘을 판매하는 아이는 초등학생이라서 그 뒤에 보호자가 서 있곤 하는데, 고객들은 물건의 종류나 가격을 초등학생 '상인'에게 물어보고, 거래 행위도 그 '상인'에게 직접 합니다.  뒤에 서있는 보호자는 일부러 병풍 취급하지요.


저도 옆집 아이들이 정원일을 한 뒤에 돈을 쉽게 주지 않고, 일을 점검하고 통은 원위치에 놓아라, 물 호스는 가지런히 정리해라 하고 요구를 한 뒤에 모두 끝난 것을 보고 돈을 줬습니다.  아이들이 진지하게 돈을 벌러 왔으면, 저도 진지해야지요.


아이들이 공부 외의 일을 하며 사회성을 익힌다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댓글 84

  1. 4fifty5 · · 공감 19
    @루네트님 미국에서도 대도시에서는 이렇게 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제가 사는 정도의 시골 인심이니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2. 지나곰 ·
    @루네트님 대마쿠키 사건으로 인해 ... trick or treat 도 사라지고 있지요 ㅠㅠ
  3. 4fifty5 ·
    @지나곰님 같은 이유로 할로윈 trick or treat는 공장에서 제대로 낱개 포장된 과자류만 주는 것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이미 몇년전부터 그랬는걸요.
  4. 이빨까기 · · 공감 23
    그런 경험이 어린시절부터 사업가적 마인드 형성하고 창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5. 4fifty5 · · 공감 4
    @이빨까기님 그 이야기를 하니까 생각났는데, 동네 중학교에서 매년 중학교 2학년생들을 대상으로 모의 취업 면접행사를 합니다. 그 면접에서 면접관을 할 어른들을 초빙하고요.
  6. popd · · 공감 1
    아이들이 노동청에 최저임금 위반으로 신고를 하는ㄷ....
    ㅎㅎ 애기들 너무 귀엽네요 ^^
  7. 4fifty5 ·
    @포카리님 근로 계약서가 없기 때문에, 아이들이 일관된 진술을 하지 못하면 저는 무죄가 될 겁니다.
  8. yongarious · · 공감 2
    @4fifty5님 일단 근로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데서부터 문제가...
  9. 와타나베 · · 공감 1
    책으로만 봤는데 정말 이런일이 있군요...ㅎ
  10. 4fifty5 · · 공감 16
    @와타나베0936님 정말 그렇더라고요. 여기가 아직 시골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집 앞에서 레모네이드도 팔고, 고등학생들이 세차를 하면 동료 치어리딩 여고생들이 그 앞 길가에서 간판을 들고 광고를 하고요. 여고생들을 보고 혹해서 세차하러 가면 실제 세차는 미식축구단 남자들이 합니다. 사실 대부분의 고객들은 이미 알고서 온 학부모들이긴 하지만.
  11. 지그프리드 · · 공감 3
    @4fifty5님 이건 아니잖아요? 세차는 학생들이 스윔슈트 입고 해주는 것 아니었나요? 영화에서는 그러던데... 힝..~
  12. 제니지민 · · 공감 1
    @지그프리드님

    미식축구단 라인백커들이 수영복을 입구요...?
  13. 하온 ·
    @제니지민님 미식축구단이면 몸 좋은 학생들일텐데 의외로 수요가 있을지도요..?
  14. 지그프리드 ·
    @제니지민님 흑....
  15. Physicist ·
    아 귀여운 아이들이네요. 미국에선 가끔 있는 일이지요.
    혹시 잔업 남은것 있나요? 3불에 해드립ㄴ...ㅋㅋㅋ
  16. 티토꼬기토 ·
    '노동의 신성함'을 아는 어른으로 성장하길^^
  17. 4fifty5 ·
    @grizzley님 저 아이들에게 겨울 사업모델 아이디어가 되겠네요.
  18. ㅣㅇㅅㅇㅣ · · 공감 6
    키야.. 어른들이 진지하게 도와준다는 부분이 멋지네요
  19. 쟘스 ·
    학교 프로젝트 펀드레이징은 많이 봤는데 저렇게 어릴 때부터 자발적으로 용돈레이징? 하는 아이가 있다니 대단한 친구네요 ㅎㅎ
  20. 4fifty5 ·
    @쟘스님 맞습니다. 그래서 저 좋은 습관을 장려합니다.
  21. 비맞은장작 · · 공감 7
    미국 드라마, 시트콤에서 아이들이 아르바이트로 돈을 버는 장면이 잠깐씩 나오기는 한데

    실제로 어떤 식인지 자세히 이야기해주시니 재미있네요. 😊
  22. 봄이머무는언덕 · · 공감 1
    나중에 할로윈데이가 되면 변장을 하고 복수하러 나타날 겁니다 ㅋㅋㅋ
  23. 4fifty5 ·
    @모보님 그때는 (어린이들이 환장하는) 양갱을 주면 되지요.
  24. 4fifty5 · · 공감 8
    @Oh호라님 그리하여 "틱톡 할로윈 양갱 먹기 챌린지는 2021년에 어떤 아시아인이 건내준 양갱의 진실을 알게 된 일련의 아이들 집단으로부터 시작되었다......"
  25. 그순간을기억한다 ·
    밴쿠버는 크리스피 도넛을 애들이 많이 팔더군요.
    이상하게 이 넓은 밴쿠버와 인근 도시에 크리스피 도넛 가게가 하나뿐이라네요.
  26. crich ·
    귀엽네요
  27. 마음에평화를 · · 공감 1
    오 이런 한국에선 보기 힘든 이국적인전말 그 로컬들의 찐생활 모습 듣는 거 넘 좋습니다 ㅎㅎ 오늘 에피소드는 미국 아이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확 와닿네요 이런 내용 자주 올려주세요^^
  28. Vonich · · 공감 5
    제 앞집 고등학생은 농장에서 달걀 떼어와서 동네에 유기농 달걀 배달업을 하더군요. 이야기 들어보니 누나랑 골목을 나눠서 관리했는데 누나가 캠브리지 입학해서 이젠 자기가 독점이라네요. 매주 그 학생에게 꼬박꼬박 6천원씩 바치고 있습니다.
  29. 4fifty5 ·
    @Vonich님 그렇게 동네 농장 달걀중에 좋은 것이 있습니다. 제 회사 직원도 자기 집에서 키우는 닭이 낳은 달걀을 회사 동료들에게 팔았었는데, 사서 먹어본 직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맛있다고 칭찬하며 반복구매 고객이었었습니다. 그 직원이 요즘은 회사일이 많아져서 닭을 처분했기 때문에 더 이상 나오지 않는게 아쉽습니다.
  30. aeronova ·
    코로나 때문에 걸스카우트 쿠키 못 팔아서 쌓여 있다고 하더군요. 이제 좀 나아질 수 있을려나..
  31. 4fifty5 ·
    @aeronova님 코코넛 부스러기를 씌워서 구운 Samosa 쿠키는 걸스카우트 최고 인기 품목인데 작년에 못 사먹었네요. 이제는 거의 모든 주들이 제한들을 모두 풀었으니 걸스카우트 쿠키도 팔기 시작하면 좋겠네요.
  32. garlic-bowl ·
    공유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생각의 가지가 뻗어나가게 해주는 이야기네요!
  33. Elasticheart · · 공감 1
    사람 올일 없는데 누가 초인종 눌러서 보면 쪼매난 애들이 쿠키나 직접만든 카드같은거 들고 서있는거… 너무 귀여워요 ㅠㅠ 앞으로는 코로나 종식되서 더 많은 애들이 마음껏 비즈니스(??) 하길 바래봅니다
  34. 나어떠케요 ·
    the wonder years (캐빈은 12살)에서 보던 6,70년대 모습들이 현재에도 계속 되고 있군요. 신기합니다.
  35. BlueX ·
    클리앙이니 탈세다 일자리 뺏기다라는 글이 나올줄 알았는데...ㅎㅎ
  36. 4fifty5 · · 공감 21
    @BlueX님 좋은 지적입니다. 저 아이들은 이미 법을 다 확인하고 사업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법규들이 있거든요.
    피부양 미성년자는 1년 소득이 $12,200이하면 세금신고가 면제된다. 미성년자가 일시적인 사업을 할 경우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아도 된다.
    https://bigideasforsmallbusiness.com/what-to-know-about-your-childs-lemonade-stand/
  37. BlueX · · 공감 4
    4fifty5님// 아앗 다큐로 답을 주시면...ㅠㅠ
  38. 맥덕스 · · 공감 1
    @4fifty5님 이런 법률이 꼼꼼하게 있는게 놀랍네요.
  39. 깨비풀 ·
    우리나라도 지역 중고장터에서 아이들이 물물교환도하고 철지난 자기 물건도 팔고 많이 했는데 이놈의 코로나때문에 안열린지 오래 됐네요.
  40. 부진아반범생이 ·
    ㅋㅋㅋ얼마전에 15살짜리가 잔디깎을때 연락하라며 비즈니스카드를주더군요 꽤나진심인것...
  41. shakey ·
    보기 좋아요~^^
  42. 베가스강 ·
    제가 꼰대라 그런가 이 문화가 도저히 익숙해지지가 않습니다. 학교에서 하는 펀드레이징도 마찬가지로 애들이 무슨 팜플렛 들고 와서 팔려고하는데 아무래도 호감이 생기지가 않더군요. 대체 학교는 왜 애들이 직접 뭔가를 팔거나 하도록 해서 펀드레이징을 하는건지 이해도 안되고 그렇더라구요.

    한번은 펀드레이징 기간중 학교에 애들 데려다주고 잠시 보니 모여서 몇학년은 이번주에 몇천불 모아서 1등이라고 교장선생님이 외치니 해당 학년도 학생들이 소리치며 환호하더군요. 이게 뭔가 싶었어요...
  43. 4fifty5 ·
    @베가스강님 제 아이들을 봐도 저학년때 하는 펀드레이징(자금조성) 행사는 베가스강님이 느끼신 것처럼 비자발적인 것도 있었고, 억지스러운 행사도 있었습니다. 모든 저학년 어린이들이 제 본문에 적은 것처럼 선천적으로 능력이 높은 것이 아니고요. 그 때 하는 펀드레이징은 이것이 펀드레이징이다 라고 경험을 하게 해 주는 목적 + 학부모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목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학생들이 중학교 후반부터는 스스로 뭔가를 하려는 경향이 높아지더군요. 그때부터는 학교에서 드라이브를 거는 행사는 없고 학생들이 조직을 결성해서 추진하는 것들이었습니다. 위에 예를 든 미식축구팀 세차행사도 그런 경우고요.
  44. 국방타마마 ·
    보기에따라 다른 시선이 있겠고 한국에서 저는 못본 문화이긴하나 저것도 교육의 일종으로 보입니다 ^^
  45. RIOJA · · 공감 4
    한국에서였으면 학원 3-4개를 돌고 있을텐데, 부럽네요.
    /Vollago
  46. KeiGun ·
    제가 너무 멀리 생각하고 있는지는 몰라도.. 대학은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공부하러 가는 곳.. 에서나 가능한 교육 아닐까 싶네요. 분명히 아이들에게 필요하고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되긴 하지만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사람 취급도 해주지 않는 대한민국에서.. 고등학교 때면 입시에 쓸 데 없는 음악, 미술, 체육 등의 수업마저 빼버리는 대한민국에서는 불가능한듯 합니다.
    학원 여러개 돌리느라 친구들이랑 놀 시간도 부족한 아이들인걸요.. -_-
  47. 료재 · · 공감 1
    @KeiGun님 점점 변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실제로 대학진학률도 예전에 비해 점점 감소하고 있는 추세고요. 대학을 가야만 살 수 있는 세상에서 직업의 다양화가 있는 세상으로 바뀌고 있는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보이네요 ㅎㅎ
  48. sosse ·
    별로 상관없지만 도어벨 카메라 뭐쓰시나요? 좋아보이네요~
  49. 4fifty5 ·
    @sosse님 Wyze cam V2입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집에 돌아다니던 것을 현관문에 붙였는데, 지금은 돈을 약간 추가해서 V3를 구입하시는 것이 유리합니다.
  50. 유래유거 · · 공감 1
    저도 어려서 이모, 외삼촌 구두 닦아주고 돈 받은 기억이 나네요.
    그돈을 오락실에서 탕진한 건 함정
  51. 4fifty5 · · 공감 4
    @유래유거님 자본금을 조성해서 프로 게이머 훈련을 하셨는데, 시대를 너무 앞서가셨네요.
  52. Mallorca · · 공감 1
    너무 보기 좋네요 ^^
  53. 김철구 ·
    저도 대학 다닐때 교수님께 들었는데, 유학중 아들을 미국 초등학교에 다니게 했더니 자유로운 방법으로 돈 벌어와라(?) 라는 숙제를 내줘서 이런건 우리나라에도 도입되면 경제관념 키우기에 좋겠다. 생각의 차이가 크구나 라는 점을 느꼈다고 하셔서 소소한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오히려 저는 공교육을 받으면서, 돈을 버는 것을 약간이나마 부정적이게 받아들인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54. 4fifty5 · · 공감 1
    @김철구님 어려서 사회생활에서의 상호작용을 경험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물건을 판다면 어떻게 행동해야 고객(상대방)이 나에게 호의적으로 반응하는구나 알게 되고, 고객중에서도 진상과 좋은 고객을 두루 경험하게 하여 나중에 내가 진상짓을 하면 상인의 마음에 어떤 상처를 준다는 것을 익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이런 훈련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서로 상호작용을 하는 방법에 서툴러서 생활 중 서로 인사하는 것을 꺼리며, 다른 사람과 건설적으로 토론하며 의견을 조율하는 것도 서투르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55. kimganu ·
    귀엽네요. 살아있는 교육.. 저러니 세계적인 기업이 나오는것 같아요^^
  56. 잭할아버지 ·
    와우! 진지하게 임한다니 아이들도 어른들도 정말 멋지네요.
  57. 7순이 ·
    경제관념, 독립심을 기르는 좋은 방법 같으네요~ 이웃의 협조만 가능하다면 너무 좋은 환경 같습니다~
  58. GROOVE95 · · 공감 1
    - 4달라로 합시다~
    - 5달라?
    - 오케이 땡큐~!
  59. 김메달리스트 ·
    @GROOVE95님 ㅋㅋㅋㅋ
  60. nezumi · · 공감 1
    저 아는 분은 고딩들이 잔디 깎는다 그래서 깎아라 그랬더니 개판을 치고 가서...
    두 번째 왔을 땐 너네 못해서 일 못 시킨다 했더니 정원을 망가뜨리고 도망쳤다고 분노하시더군요...
    대부분 일 설렁설렁하고 돈이나 타간다고...ㅋㅋ
  61. 4fifty5 · · 공감 1
    @토글님 뜨내기 사업자의 문제였네요. 10대 뿐만이 아니라 뜨내기 일꾼들은 익명성 뒤에 숨어서 책임감없이 일하는 사람들이 많지요.
    제 경우도 잘 알던 아이가 아니었더라면 일을 시키지 않았을겁니다.

    익명성 방지의 맥락인 것 같은데, 동네 기업들이 아르바이트를 필요로 할 때 고등학교의 카운셀러에게 추천을 의뢰합니다. 카운셀러라면 학교의 이름에 먹칠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터무니없는 학생은 추천해주지 않을테니까요.
  62. 엉댕 ·
    어른들이 진지하게 도와준다는 내용이 멋지네요.
    잘 봤습니다.
  63. 사표방지위원장 ·
    한국에서는 일시키고,,이런저런 핑계로 안줄듯하네요,,,,아니믄,,,너무 빡시게 시켜서 다음부터는 안하게 만들거나요,,,인식의 차이겠죠,,아이들을 바라보고 교육하는,,아주 바람직하네요 ㅎ 이전에 봉사시간 받으려고 소방서가서 봉사한다니깐 화장실 청소부터 엄청 힘들게 이것저것 다했던 기억이,,,물론 앞마당 쓰레기 좀만줍고 끝난적도 있고요,,,
  64. 4fifty5 ·
    @오늘이햇반님 교육 목적으로 일을 시키려면 감독자도 노력이 들어가더라고요. 성인에게 일을 시키듯이 전적으로 맡겨놓으면 교육 효과가 저하됩니다. 제 딸이 고등학교 졸업반때 매일 수업 끝나고 아르바이트한 동네 회사는 부서 분위기도 이상하고, 지도 감독도 소홀해서 별로였다고 제 딸이 직장인 아빠에게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아빠, 이게 회사에서 정상인 상황이에요?"라며
    오늘 제 경우에도 아이들이 일 끝났다고 왔을 때 일부러 시간을 내서 꼼꼼히 점검하여 이거저거 개선하고 돈 받으러 오라고 시켰습니다. 고객 마음에 쏙 들게 해 놓고 급여를 기대해야죠?
  65. 드리 ·
    크… 사회가 가정교육시키는 문화 좋네요.
    부럽습니다.
  66. 102451 ·
    고등학교때 펀드레이징한게 생각나네요. 과자 팔았었는데 맛있어서 1/3은 제가 사먹어 버림 ㅎㅎ
  67. 아이앤스타 ·
    괌 사는데 종종 세차 알바하는 고등학생들이 보이더군요 ㅎㅎ 귀엽기까지 하더라고요 ㅎ
  68. 간헐적단식 ·
    아이가 예쁘다고 나와 관계가 있다고하여 맹목적으로 건네는 용돈보다는 너무 가치 있는 방법일것 같습니다.
  69. 블링블링종현 · · 공감 5
    댓글 이미지
    정신상담도 해줍니다 ㅋㅋㅋ

    근데 다른 건 몰라도 우리는 부모가 계속 붙어 다니면서 아이들을 수동적으로 만드는 건 좀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스스로 더 많이 경험해 봐야 하고 더 많이 시행착오도 겪어 봐야하는데,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고 키웠다'는 이야기를 자랑처럼 하니.....
  70. 4fifty5 · · 공감 2
    @블링블링종현님 동감합니다. 언젠가는 청년이 부모의 치맛바람이 닿지 않는 거리 또는 직종에서 일하기 시작할텐데 그 때 크게 실수하는 것보다 어려서 부모의 감독이 닿는 시절에 조금씩 경험해보는 것이 나중에 큰 실패를 줄일 수 있습니다. 삐뚤어진 성격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던가, 회사에 들어갈 때 부당한 대우를 인지하지 못한 채 근무한다던가.
  71. uylieres ·
    의외네요 아동학대니 뭐니 미국은 애들 대하기가 너무 어렵고 조심스러운 나라 같은데 말이죠
  72. 4fifty5 ·
    @uylieres님 의도가 선하면 좋게 이해됩니다.
    오히려 사람들이 선한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는 것을 악용해서 등쳐먹는 행위를 엄하게 처벌합니다. 제 추측이지만, 사회에 선한 의도가 없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그런 사기를 강하게 처벌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불쌍한 사정을 지어내서 모금을 받아 튀는 행위 등을 엄단합니다.
    아동에 대한 범죄에 대한 형량이 무거운 것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세상이 흉흉해져서 오늘같은 알바 수단이 없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73. 클리팜 ·
    이게 교육이죠^^
  74. 가토카챠 ·
    사랑스러운 아이들 못지 않은 사랑스러운 어른이네요.
  75. 심플라잎1 ·
    당근마켓에 개산책 30분기준 천원글봤는데..
  76. eltype ·
    그 이전에
    집에 마당과 가꿀 정원이 있고 옆짚 아이들이 놀러와 초인종을 누른다는 부분에서 다른 나라라는게 느껴지네요...
    아파트 살면서 옆집에 사는 사람 이름도 잘 모르는데요...
  77. 4fifty5 ·
    @EUROBEAT님 저도 여기에 살면서 그 점을 참 좋아합니다. 한국에서 아파트에 오래 살아본 경험과 많이 비교됩니다.
    게다가 신축 아파트들은 지하주차장에 각자 차를 대고 곧장 각 동의 엘레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올라가니까 아파트 앞에서 동네 사람을 마주칠 일도 없지요.
  78. 커레히 ·
    한국에선 교내에서 서로 철지난 장난감이나 문구류정도 팔아보는 정도죠..
    동네 벼룩시장은 업자들이 대부분이고요.
  79. 너구리네마리 ·
    12살에 부자가된 키라라는 책을 인상깊게 읽었었는데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군요~
    요즘 주위에도 강아지 키우시는분 많으시던데 우리나라도 이런 문화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80. 짜수틴 ·
    어렸을적에 미국 살때 남에집 풀장 청소해주면서 용돈 벌었던 기억이 있네요.
    이끼 솔질할라믄 생각보다 빡신데.. ㅠㅜ
    근데 요즘은 미국도 좀 흉흉해서 아이들이 예전처럼 이런 귀여운 알바를 하거나 trick or treat도 안하는 동네가 많다고 하던데요. (괜히 남에집문 두드렸다가 총맞는 사고가...)
    계시는 동네가 매우 좋은 곳인가 봅니다. ^^
  81. 4fifty5 ·
    @짜수틴님 알고 계시는 내용이 맞습니다. 미국도 분위기가 흉흉하고 익명성 사회로 바뀌고 있습니다. 대도시는 빠르게 바뀌고 있고, 제가 사는 시골도 처음 왔던 20년전에 비하면 약간 삭막해졌습니다.
    그래도, 한국과 다른 점은 주민들이 기계적이고 획일화된 사회로 가는 것을 적극적으로 방어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학교 운영과 모금행사도 적극적으로 돕고, 동네 행사가 있을 때 열심히 나와서 참여하고, 새로운 이주자(저같은 아시아계 포함)에게도 친절하게 대하고요. 그래서 이 동네에 이사오고 나서 저도 많이 교포화(?)되었다는 것을 느낍니다.
  82. 바람직한닉네임 ·
    정신이 번쩍 드는 글 이네요. 저는 잔디깎고, 이삿짐 나르고, garage sale을 해서 용돈을 벌어 컸으면서, 제 애들은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재롱(?)을 피워 돈을 받아 게임기를 사게 뒀네요. 주말동안 생각을 좀 해야겠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83. 4fifty5 ·
    @바람직한닉네임님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 아이들도 재롱공연으로 시작했다가 노동으로 바뀐 그런 하이브리드 수익모델 속에서 자랐는걸요. 부모가 아이에게 노동을 권유하는 것은 사춘기 아이들에게 오히려 반발심으로 역효과가 될 수 있으므로, 친구나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보고 스스로 해 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 아이들도 중학교때까지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재롱 용돈속에 자라다가, 고등학교 고학년이 되어 친구들이 우루루 알바하러 다니면서 대화중에 알바 경험을 공유하는 분위기속에서 스스로 고등학교 카운슬러를 통해 일자리를 알아보고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사춘기 아이들에게 부모의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죄다 거짓이고, 친구들의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복음으로 받아들여지더라고요.
  84. hyp1878 ·
    어릴때부터 자기 힘으로 돈을 벌어본다는 건 정말 값진 경험일것 같네요 어른들도 잘 도와준다는걸 보니 뿌듯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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