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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받았던 가장 충격적인 대시는

로제아 · · 수정

조회 5,846 · 공감 7 · 댓글 37

시간이 많이 흘렀군요.
 
전 회사를 그만 두고 새 직장을 구하기 전 1년정도 휴지기가 있었습니다.
가만 있긴 뭐하고 해서 당시 의뢰를 받았던 몇 명의 학생들 과외를 좀 했었습니다. 한 명만 하려했는데 그 엄마가 다른 엄마에게, 이렇게 이어져서 몇 명이 된 거죠.
 
한 집이 좀 전원적 스타일의 집입니다. 차로 숲을(?) 꽤 들어가면 있는데요, 초록 마당이 유난히 넓은 목장 같은 집이었죠.
 
그집 아이도 참 올바르고 어머님도 좋으시고 마당도 넓어 제 맘에 쏙 들었는데, 단 한 가지 문제때문에 빨리 탈출하고 싶었습니다.
 
갈때마다 저를 반겨주던 키가 매우 크고 덩치도 산만한...
 
 
 
 
 
 
 
 
 
 
리트리버때문이었죠;;
 
그 개는 행복하게도 목장같은 너른 마당을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노는 자유로운 영혼이었는데요, 제가 가는 날은 모든 신경을 제게만 쏟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집 가족들도 얘가 이정도로 좋아하는 타인은 첨 본다며....
 
문제는요, 저를 너무 좋아한나머지 저만 보면 앞 발을 들어 제 어깨에 척-! 올립니다. 그럼 그녀석 얼굴이 제 머리보다 더 위에 있습니다. ㄷㄷ
그래요, 딱 거기까지만이면 저도 개를 너무 사랑하므로 견딜 수 있죠. 문젠.... 가끔 ㅂㄱㅂㄱ를 합니다. ㅠ ㅠ ㅠ ㅠ
이 글을 적으면서도 민망했던 그 당시가 생생해 지는군요.
 
첨에 한 두 번은 치마를 입고 갔는데...
절대 그래선 안된다는 걸 깨닫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이 부분의 설명은 생략합니다. 도저히....).
 
그집 가족들도 보다 못해 묶어놓으려고 잡으러 나서도 빛처럼 빠른 속도로 도망가버리고 도망가다 집 밖으로 탈출한 뻔한 적도 있어서... 혹시 밖으로 나갈까봐 제가 걱정이 되어 그러지 마시라고 했습니다.
 
그 뿐 아니라 바깥 공기나 바람이 좋아 방의 창문을 열어놓고 공부하는데 그녀석이 그 큰 키로 창틀에 앞발들을 걸치고 저만 뚫어지게 바라봅니다. 부담스러워 집중이 안 돼요;;;
 
여러차례 무대뽀 대쉬를 받은 후 가족들은 제가 오기 1시간 전에 녀석을 잡아서 뒷마당에 묶어 감금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 뒤론 평화를 찾긴 했지만, 그때부터는 아우우~~ 울어대는 세레나데를 들어야 했죠. ㅠ
 
 
새 직장에 취직이 결정 되고 제가 가르치기로 한 기간도 얼추 맞아서 작별을 했지만, 과도한 집착남 리트리버씨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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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7

  1. 실버호크 ·
    와 너무 좋겠다 레트리버 졸귀...
    하면서 읽다가 치마 ㄷㄷㄷㄷㄷ 여자분이시면 부담스러울 수 있겠군요 ㄷㄷㄷ
  2. 로제아 · · 공감 1
    실버호크님// 치마입은 날의 충격은 저 혼자 묻겠습니다. ㅠ
  3. 로제아 ·
    크리안님// 맞아요. 참 개같았습니다. ㅎ
  4. 게으른드루 ·
    음흉남 리트리버 쪽지 보냅니다
  5. 로제아 · · 공감 1
    게으른드루님// 차단
  6. 로제아 ·
    reakreak님// 그러나 이루어질 수 없는;;
    일단 저랑 영화도 못 보고 미술관도 콘서트도 못 가요. ㅠ
  7. gocks · · 공감 1
    그때 그 리트리버입니다. 쪽지 드렸습니다.
  8. 로제아 · · 공감 6
    GOAT님// 어우, 그때 너니? 일단은 반갑지만 우린 안돼 ㅠ ㅠ)/
  9. 장혹스 · · 공감 1
    GOAT님//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신ㅋㅋㅋㅋㅋㅋ

    리트리버 이름이 염소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
  10. 로제아 ·
    장혹스님// 제가 또 피할까봐 변장하고 온 모양인데 하필 염소라니요.....
  11. 진짜메뚜기 · · 공감 1
    비전견 쪽지드립니다
    저는 비전있는 리트리버입니다
  12. 진짜메뚜기 ·
    그리고 욕보셨네요...;
  13. 로제아 ·
    진짜메뚜기님// 그때 하루하루 아찔했던 시절이었죠. 위협적인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절 좋아하는 게 그대로 느껴졌어요.
  14. 개굴개굴이 ·
    멍뭉이 좋아하지만 이건 ㅠㅠ
  15. 로제아 ·
    개굴개굴이님// 그 개가 항상 웃는 얼굴이고 순해서 좋아하긴 했지만... 과했죠.
  16. 로제아 ·
    dh2_님// 헐.... 당할뻔 하셨군요.
  17. 그건참신박한개소리네 · · 공감 1
    개인기녀
  18. 로제아 ·
    그건참신박한개소리네님// 지금도 동물병원에 가면 남의집 개들 전부 제 주위에 몰려들고 냥이는 제 무릎에 올라와 자고, 진짜 제 댕댕이들은 그런 장면에 충격받아 숨넘어가게 짖습니다;;
  19. 앗싸조쿠나 ·
    리트리버 다이스키~
  20. 로제아 ·
    앗싸조쿠나님// 창문에서 뚫어지게 바라보는 녀석을 경험 좀 해 보셔야...
  21. 전가복 ·
    개님들은 그들의 바디랭귀지 이해하는 사람을 더 좋아하죠.
  22. 로제아 ·
    전가복님// 글쎄요... 제가 뭘 이해했을까요? ㄷㄷㄷ 전 그냥 동물이 좋은 것 뿐인데..
  23. 선종 ·
    견생2회차
  24. 로제아 ·
    선종님// 아이고, 2회차의 대상 저는 안될랍니다.
  25. 라스란도 ·
    남자분으로 생각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예측했었네요. 근데 리트리버라니 생각도 못했습니다 ㅋㅋㅋ
  26. 로제아 · · 공감 1
    라스란도님// 사람남자가 저렇게 ㅂㄱㅂㄱ 하면...신고해야쥬. ㅋㅋㅋㅋㅋ
  27. PulluP ·
    ㅋㅋㅋ 왠지 외국짤이 생각나네요
  28. 로제아 · · 공감 1
    PulluP님// 어떤 짤이요? 하고 물어보면서도 올리진 말아주세요. ㅠ ㅠㅋㅋㅋ
  29. llIlIlIlIII ·
    제가 중성화 시켜줬..읍니다..!!
  30. 로제아 ·
    초평님// 헐... 이제 카사노바짓은 안 하려나요.
  31. 마리에 ·
    이 정도면 전생에 개나라(?)를 구하신거 아닙니까 ㅋㅋㅋㅋㅋ
    리트리버가 이쁜데 ㅂㄱㅂㄱ라니 ㅠㅠㅠㅠ
  32. 로제아 ·
    마리에님// 개나라는 무슨...
    그냥 개였을 겁니다. 몬생긴 개요.
    그래서 이번 생에서 개들의 관심을 ㅠ
    아 된장이에요. ㅋㅋㅋㅋㅋㄱ
  33. 마리에 ·
    tanuki님 // 예쁜 개였으니 인기많은거 아닐까요 ㅎㅎㅎ >.<
  34. nfsystem ·
    그 리트리버 친구입니다. 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35. 로제아 ·
    092님// 안녕하세요. 걔 요즘도 막 껄떡대나요...? ㄷㄷㄷ
  36. phare ·
    암컷도 마운팅 하는데, 붕가의 의미가 아니라 서열정리....뭐 그런 의미로 들었던 기억이..
  37. 로제아 ·
    phare님// 암튼 저는 그당시 무척.... 캐당황이었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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