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수다
아름다운CC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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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cc 후기(feat. 라베 달성)
안녕하세요!. 얼마전 벙커의 제왕님, koogo1님과의 스크린 대전에서 파3 니어에 꼴찌를 하게 되어 첫 후기를 쓰게 된 포르투나요입니다.
얼마전 글을 읽던 중 어려운 골프장 랭킹에 대한 글이 있었는데 그 중에 아름다운cc를 뽑으신 분이 여러분 계셔서 겸사겸사 제가 10일에 다녀온 아름다운CC 후기를 남기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에는 지하에 골프 연습장이 있는데, 스크린 게임도 할 수 있는 룸이 하나 있습니다. 다만 골프존이 아닌 비주류인 SG 골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입주민은 스크린 한게임 가격이 5,000원이여서 저렴한 가격에 한 게임을 즐길 수 있고 혼자 쳐도 눈치 볼 일 없고 전혀 위화감도 없어서 평상시에 자주 애용합니다. 최소 일주일에 두번은 하는 것 같네요.
얼마전 종종 같이 라운딩을 가던 아파트 입주민께서 아름다움CC를 같이 가자고 초대를 해 주셔서 10일 일요일 저녁 5시 27분 라운딩을 같이 나가게 되었습니다.
아시겠지만 아름다운CC는 SG그룹 소유라서 SG스크린 접속시 가장 상위에 아름다운 CC가 나옵니다. 필드, 그린 모두 별 다섯개의 굉장히 난이도 높은 코스이지요.
일전에 아름다운 CC를 야간에 두번 정도 다녀왔습니다만 아무런 정보도 없고 골프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라 스코어는 뭐.. 100개를 훌쩍 넘겨서 그닥 좋은 기억은 없는 구장이었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구력도 좀 있고(?) 100개는 넘기지 말자는 생각으로 라운딩 가기 일주일 전부터 스크린에서 아름다운CC를 선택해서 연습을 했습니다. 지금 기록을 보니 5일 6일 7일 9일 이렇게 8일 빼고 거의 매일 스크린을 쳤네요.
스코어는 74타, 76타, 67타, 75타.. 7일에는 버디 6개에 보기 하나해서 5언더파를 쳤습니다. 스크린 신기록도 달성했구요.. 그 전 베스트 스코어는 가평 베네스트 3언더..
뭐.. 아무리 스크린 잘쳐도 실제 필드에서는 아무 소용 없다는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큰 기대없이 당일 라운딩을 나섰습니다.(화성상록 스크린에서는 83개 쳤는데 필드에서는 104개ㅠㅜ)
출발은 아파트에서 3시 반, 아름다운 CC 근처의 장수 식당에서 오리 주물럭 먹고 라운딩을 시작했습니다.
코스는 전반 락 코스, 후반이 힐 코스.. 원래 아름다운 CC가 18홀이였는데 9홀을 추가해서 27홀이 되었습니다. 추가된 9홀이 락 코스입니다. 캐디분에게 여쭤보니 작년 4월 정도에 락 코스가 개장되었다고 하네요.. 왜 락 코스인지는 가보시면 알겠지만 원래 이곳이 채석장이었답니다. 그래서 바위 절벽이 어마어마 합니다. 조금 과장하면 훅 나시는 분들은 그 바위 맞고 내려올 수도 있을정도로 온통 바위밖에 없습니다.
동반자는 아파트 같은 동 14층, 15층, 16층에 사는 입주민입니다. 제가 16층(회사원), 15층 남성 1분(은퇴 공무원), 14층 부부(자영업)
평상시 스코어는 14층 부부가 90초반, 15층 은퇴 공무원분은 100개 정도.. 저는 95전후.. 뭐. 그날그날 컨디션에 다르기는 하지만요..
드디어 첫홀, 남자 셋 중에 제가 나이가 가장 어려 제비뽑기 없이 그냥 자진해서 1번으로 드라이버를 잡았습니다. 약간 징크스 비슷한게 첫홀은 항상 슬라이스, 아니면 쪼루가 나서 거의 죽는 경우가 많아서 이번에도 상당히 긴장하면서 드라이버 샷을 날렸는데 맞는 순간 정타 소리가 나면서 쭉쭉 날아가서 페어웨이에 정확하게 안착.. 세컨샷도 잘 맞아 그린에 잘 올렸습니다.
그런데 그린 위에 올라간 순간 멘붕.. 그린의 언쥴레이션이 정말 극악입니다. 평평한 곳이 없이 무슨 김종국 팔뚝 근육같이 울퉁불퉁.. 게다가 핀 위치도 상하좌우에 다 꽂혀 있고.. 캐디님조차도 핀 위치는 좋지 않다고 힘내시라고 위안을 해 주셨습니다.
투온은 했으나 쓰리퍼터로 보기로 마무리..
2번홀은 좌측에 헤저드가 있는 짧은 311m 파4. 1번홀에 이어 제가 첫번째로 드라이버를 잡고 힘차게 휘둘렀는데
다행히도 좌측 헤저드 러프 근처에서 멈춰 투온에 성공.. 투퍼터로 마무리해서 기분좋게 파를 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파를 두개 해서 전반은 파 3개, 보기 4개, 더블보기 2개 해서 44타.
후반(힐 코스)은 시작과 동시에 파를 하고 이어서 6번홀까지 보기 달성.. 7번홀 파, 8번홀 더블 보기.. 9벌홀 보기 해서 후반전도 44타 해서 총 88타로 첫 8자를 봄과 동시에 라베를 달성했습니다. 중간 파4홀에서 세컨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져서 벙커샷을 했는데 공이 굴러굴러 핀 앞 바로 앞(한반퀴만 더 돌았으면 홀컵에 들어가는건데… ㅠㅜ)에서 멈추는 바람에 아쉽게 버디를 놓쳤습니다. 이번 라운딩의 하이라이트.. ㅎㅎ
(이전 베스트 스코어는 90타로.. 윈체스터에서 1번, 구 진천 에머슨에서 1번 두번이었습니다. )
참고로 이전까지는 거리 측정기 없이 캐디님이 불러주는 대로 거리에 맞는 아이언 1개 들고 가서 쳤습니다만 이번에는 지인찬스로 니콘 거리 측정기를 빌려서 캐디님 거리와 제가 직접 측정한 거리를 반영해서 채를 항상 두개 가지고 가서 상황에 맞춰서 클럽 선택을 했습니다.
물론 이게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모르겠지만 캐디님이 불러주는 거리와 직접 측정해서 확인 후 클럽을 휘두를때 심리적으로 직접 확인하고 치는게 웬지 모르게 조금 안심이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직전 라운딩은 6월 26일 윈체스터였는데 이때도 거리 측정기 없이 캐디 거리에 의존해서 쳤는데 다행히 10번 넘게 간 구장이라서 그런가 스코어는 90으로 기존 라베 스코어가 나왔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라운딩에서는 어프로치 거리도 항상 거리 측정하고 심지어는 그린 위에서도 거리 측정 후 퍼터를 잡았습니다.
확실히 골프는 심리적인 부분이 경기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항상 앞에 좌우 헤저드나 벙커가 있으면 피해서 친다고 해도 항상 빠지거나 근처로 공이 가는걸 보면 알게 모르게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언제 8자를 한번 보나.. 싶어 매번 라운딩때마다 기대를 하며 열심히 쳤지만 8자는 커녕 9자도 위태위태했던게 대부분의 기억이여서 이번에도 역시 라베를 할거라고는 기대조차도 하지 않았는데 의도치 않게 8자를 봄과 동시에 라베까지 달성하게 되어 기록차원에서 이렇게 후기를 남깁니다.
남들이 쉽지 않다고 한 골프 클럽에서 라베를 달성하니 기쁨이 두배가 되는 기분입니다. 농담으로 안 아름다운cc라고 불린다던데.. 저에게는 좋은 추억을 남겨준 beautiful 클럽이 됐네요.
Ps1. 약 20군데의 골프장을 다녀봤습니다만 정말 그린 난이도는 극악입니다. 너무 어려워요.
Ps2. 니콘 쿨샷 프로2 질렀습니다. 당근에 검색해도 잘 없더라구요. 50만원 넘게 지출했는데 다음 라운딩에도
좋은 스코어로 보답해 주길 바래봅니다.
Ps3. 다른 구장에서는 날파리는 많이 봤는데.. 아름다운 CC는 모기가 엄청 많아서 샷할때 귀에서 윙윙 거리는 소리가 상당히
거슬렸습니다. 참고하세요.
감사합니다.
댓글 14
본론으로 돌아와서;;; 라베 축하드립니다!! 저도 아름다운cc 버킷리스트에 담아두고 있는데 영 기회가 안생기네요...
이번주 일욜 라베의 성지라는 안성윈체스트 라운드인데 기대가 되지만... 역시 망할거 같습니다 ㅎㅎㅎ
덧... 악성 수전증 환자인 제가 항상 주시하는게 니콘측정기인데... 와이프님 허락이... ㅠㅠ
라베 축하드립니다~~
여하튼 라베와 기승전니콘 구입 축하드립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