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수다
스크린 스코어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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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쩌다보니 용탄방에 분당방까지 활동하고 있는 노루돌입니다.
지역방 열심히 활동하다 또 잠시 나와서 쉬고 있었는데 정신차려보니 어느새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스크린은 뭐 이제 그냥 생활의 일부분입니다. 얼마 전에 여행이다 뭐다 해서 정말 엄청나게 오래 안친거 같은 기분이길래 보니까 딱 열흘 됐더군요. 그러니까 내내 일주일에 한두 번은 꾸준하게 치고 살고 있다는.
그리하여 세상에나 아니 대체 누가 스크린을 그렇게 많이 쳐 라고 생각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그게 남 일이 아니게 된 699게임...

이쯤해서 아니 이런 글 언젠가 읽었던거 같은데 라고 생각이 드셨다면,
정답입니다.
이 글은 무려 세 번째 우리고 우리고 있는 스크린 스코어 시리즈의 마지막이 될 세 번째 글입니다.
스크린 스코어 단상: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golf/17396279
스크린 스코어 상념: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golf/18592851
그리고 이 모든 글의 시작이 되었던 그 분의 첫 단추.
스크린 스코어 잡설 by Fluxus: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golf/17327565
2022년 당시 아니 스크린 700게임이면 아이고 골프를 대체 아니 그게 다 얼마야 어우 심하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고작 4년 후 그게 바로 제가 될 줄은.

스크린 게임이 필드 플레이에 도움이 된다 안된다 얘기가 항상 있지만
이 정도 쳐보니까 이제는 알 것 같아요.
스크린 게임은 그냥 전자 게임이에요. 필드는 실전 스포츠구요.
스크린은 깨6도 했는데 필드는 아직도 깨8을 못했어요.
골프 진짜 그지 같.. 아 아니.. 그래도 골프 사랑합니.. 아니 너무 짜증.. 아니 좋.. 좋아하.. 하씨..

한 때는 이쁘게 균형 잡힌 오각형이 나름의 자랑거리였는데 이제는 컨디션 따라서 이쪽이 풀썩 저쪽이 풀썩
드라이버 왔다갔다 GIR 엉망일 때는 다이내믹 플레이어라고 나오고,
하도 그린 못 올려서 어프로치만 겁나게 하니까 숏게임 마스터라고 나오더니,
NXP 오면서는 어프로치마저 뜻대로 안돼서 퍼팅으로 꾸역꾸역 막으니까 퍼팅 마스터래요.
스크린 로그인할 때마다 이거 조롱 당하는거 같아요 그쵸.

스크린 치는 것 외에는 정말 연습이라고는 전혀 안하는 시간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래도 실력이 훅 꺼지지 않고 수년 째 그럭저럭 평균 스코어가 버텨지는거보니
이제 스크린 골프는 저에게 마치 오랜만에 두는 장기라던가 술 한 잔 하고 치는 당구라던가.
그런게 되어버린 모양입니다.

독수리 골드 등급은 도대체 핸디 몇까지 내려가야 백분율 기준에 드는건지
오기가 생겨서 한번 가열차게 도전해본 적도 있어요.
되긴 되더라구요.
대신 일주일에 한두 번 치는 걸로는 안됩니다.
일주일에 서너 번 치면 됩니다.

아무도 모르게 혼자만 세웠던 나름의 목표가 있었다면
이제 구력 10년 차에 접어들었으니 보기보다는 버디를 더 많이 해보자 였는데,
어느 날 문득 조회해보니 이미 버디가 보기를 넘어섰더라구요.
여러분께도 비결을 알려드리자면, 아무래도 파 세이브 못 할 거 같으면 더블 보기를 하는 것입니...
저기에 보여서 얘기지만 작년엔 홀인원도 드디어 처음 해봤습니다.
혼자 치다가요.
혼자 셀카로 기념 사진 찍..
크흡..

아 참 이쯤에서 어쩌면 한두 분 정도 기억해주실지도 모르는,
이 모든 시리즈의 시발점이 된 그 글의 주인공.
지역방에 함께 있을 때면 안에서 함께
나와 있을 때는 밖에서 함께
줄곧 저와 함께 해주셨던 그 분.
도저히 넘어설 수 없을 것 같던 그 분과의 전적.
그렇습니다. 촤하하.
기념이 될 700번째 게임은 아무래도 그 분과 꼭 함께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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