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과속운전과 제한속도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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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 보니까
주변에 운전 가르쳐줄 때가 생각나서 저도 그냥 적어봅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겠죠 이해합니다.
(그러니 내 생각도 이해해달라! 두둥..)
운전 가르쳐줄 때
배우는 사람도 어렵고 가르쳐주는 사람도 어려운게
속도감 입니다.
가속 페달을 얼마나 밟아야 어느정도로 빨라지는지
브레이크를 얼마나 밟아야 어느정도로 멈추는지
그리고 현재 내 주행속도는 얼마인지
내가 앞으로 얼마나 더 빨리 달릴 수 있는지
내가 얼마나 더 천천히 달려야 하는지
사실 운전을 오래해야 체감적으로 느끼는 부분이고
차종, 주행환경에 따라 변수가 너무 많아서 뭐라고 딱 표현하거나 정의하기도 참 애매한
가르치는 사람은 뭐라고 설명을 해야할지 모르겠고..
배우는 사람은 그래서 그게 뭔지를 모르겠고..
그래서 전 대략 설명의 편의를 위해 저 혼자만의 정의를 내렸습니다.
과속의 정의
제한속도보다 빠르면 과속인가?
-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
1. 60도로에서 60을 초과 주행하면 과속은 맞다.
2. 다만, 과속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경우엔 제한속도와 상관없이 과속이다.
과속은 잘못인가?
-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
1. 60km도로에서 60km로만 달리는 국가는 전세계에 없다.
(있으면 알려주세요, 유럽도, 미국도, 일본도, 중국도, 러시아도 제한속도에서 단 1km도 넘지않게 주행을 유지하는 국가는 못 봤습니다)
2. 어차피 자동차 속도계가 부정확하고, 10km 미만의 과속은 일반적으로 단속하지 않는다
3. 20km이상의 과속은 과실이 몇%가 됐든간에 일단 중과실에 해당하여 클라쓰가 다르다.
과속이 사고를 유발한다?
-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일단 과속이 사고를 유발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별로 없다.
비오는 날 지하주차장에서 미끄러져서 사고 발생.
비오는 날 수막현상으로 돌아서 인해 사고 발생
눈오는 날 루돌프 놀이하다가 사고 발생
빙판길에서 썰매타다가 사고 발생
뭐 이런 경우가 아니면
차 속도가 너무 빨라서 신호 없는 횡단보도에서 미처 건려는 보행자를 발견하지 못했고
정지거리 부족으로 보행자와 추돌
차 속도가 너무 빨라서 신호가 꺼질 때 미처 정차하지 못했고, 교차로의 교행차량과 사고.
등
그 외에 과속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그럼 과속이 사고를 유발하지도 않는데
왜 과속이 잘못인가?
- 과속이 사고의 크기를 키우기 때문.
갑자기 튀어나와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저속 주행 시 -> 사고 미발생 (일종의 방어운전)
정상 주행 시 -> 보행자 경상
과속 주행 시 -> 보행자 중상 또는 사망
지시 위반 차량과 충돌을 하더라도
저속 주행 시 -> 사고 미발생
정상 주행 시 -> 경미한 사고
과속 주행 시 -> 중대 사고 또는 사망
제한속도를 왜 자꾸 낮춰요 그럼?
- 그게 바로 저 사고의 크기를 줄이기 위함.
아니 뭐 시내 60도로에서 50으로 달리면 사고 안나요?
사고 나지 말라고 50으로 내리는 게 아니라.
어린이 보호구역 30키로로 달리면 뭐 애가 안튀어 나오나요?
사고 나지 말라고 30으로 내리는 게 아니라
설사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사망 사고를 중상으로 바꾸고
중상 사고를 경상사고로 바꾸고
경상 조차도 미사고로 바꾸는.
궁극적으로 사고를 안나게 하려고 낮추는 게 아니라
사고가 났을 때 그 피해의 규모를 줄이기 위해 낮추는 것
그래서 뜬금 없이 그곳에 제한속도가 이상하면
분명히 뭔가 이유가 있어서, 갑자기 제한속도가 그 모양이 됐을 것.
예를 들어 고속도로 램프라던가, 진출입로
공사 구간, 상습 결빙, 침수 구역 등.
결론.
과속은 사고를 키우는 행위이기 때문에
잘못이라고 할 수 있음
제한속도 준수 여부에 상관없이
차량의 주행 속도에 의하여 사고가 발생한 경우
과속이 사고의 원인이 됨.
이거 뭐 인터뷰를 하거나 인터넷에 글을 쓰거나 뭘 할때도
저는 60키로 도로에서 70 80 으로 달려요^^
라고 차마 말은 못하니
평소 운전 스타일이 어떻게 되세요?
라는 질문에 흔히 나오는 대답들이
"저는 그냥 흐름 따라서 운전해요~"
평소에 과속한다는 걸 아주 자랑스럽게 떠드는 말이라 매우 안좋다고 생각합니다만..
(막상 저렇게 말하는 사람 중에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고 운전하는 사람은 0.1%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다 흐름 따라서 운전하는 거라면.. 도로가 이정도로 개판일리가 없을텐데..)
운전을 가르쳐줄 때도 60키로 도로에서
남들이 다 70 80 으로 달리니까 너도 70 80으로 달려야 한다.
그래야 안전하다!
라고 는 절대 말 안합니다.
다만 이건 꼭 가르쳐줍니다.
1. 너의 오른쪽에 너보다 빠른 차량이 있다면?
니 잘못이다.
2. 너보다 빠른 차량을, 너의 오른쪽으로 지나가도록 만든 것도
니 잘못이다.
3. 너의 왼쪽에 너보다 느린 차량이 있다면?
걔 잘못이다.
4. 왼쪽에 너보다 느린 차량을, 너가 오른쪽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것은
니 잘못이다.
5. 제한속도 준수는 니가 알아서 하되,
너의 차량속도로 인해서 사고가 유발되면 절대 안된다.
6. 60도로에서 40으로 천천히가는데 빙판에 미끄러져서 사고가 났다면?
너가 과속해서 사고난거고, 니 잘못이다.
7. 반대로 너의 속도가 불충분하여 사고가 난다면?
그것도 또한 니 잘못이다.
(단순히 느린 것이 아니다, 정확하게는 충분하지 못한 것이다)
배우는 사람이 이걸 이해하면, 그 뒤에 가르치는 게 훨씬 쉬워집니다.
신호 딸린 좌회전은 왜 가장 왼쪽에서 하는지
신호 없는 우회전은 왜 가장 오른쪽에서 하는지
앞지르기는 왜 왼쪽으로 하는지
지정차로는 왜 존재하는 지
지정차로에서 화물차 버스는 왜 오른쪽인지
고속도로 최상위 차로는 왜 추월차로인지
고속도로 진출입로는 왜 오른쪽에 있는지
신호 없는 교차로는 왜 우측도로 진입 차량이 우선인지
내가 그럼 어느 정도 속도로 달려야 사고가 안나는지 어떻게 판단해요?
그러니까.. 우리 그걸 이해할 때까지 연습을 많이 하자꾸나.......
일본이나 영국 같은 좌측 통행 국가는
앞지르기를 왜 오른쪽으로 하고
왼쪽으로 진출입, 오른쪽이 상위 차로인거죠?
일본은 좌회전이 우리나라 우회전 같은거라던데..(좌좁우넓, 좌작우크)
아 질문 너무 좋아요.
그건 좌측 통행 국가는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기 때문이란다~
뭐 저의 짧은 생각이었습니다.
다른 의견 존중합니다. 자유롭게 표출해보시죠.

저도 뭐 남들이 하는거 해봤습니다.
댓글 6
제한 속도는 본문 대로 사고의 크기를 줄이는거고요.
내 앞만 보는게 아니라 뒤뿐만 아니라 그냥 내 차를 기준으로 전방위로... 계속 신경쓰면서 눈치껏 운전해야한다고
그래서 저는 아직도 오디오 음량을 낮게 하고 다닙니다. 차를 바꿨는데 렉시콘 뭐시기 오디오인데 음량 3만해도 너무 커서 스트레스입니다 ㅜㅜ. 주변소리를 들어야 운전하기 편한데...
이 속도 유지라는걸 못해서 오르막길 정체가 생기고, 쓸데없이 뭔 블링커처럼 브레이크가 들어오고.... 악셀떼고 타력으로도 충분한 감속이 가능하지만 오직 악셀과 브레이킹을 on off로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졌죠...
그게 벌써 15년 전.
저도 늙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