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톺아보기

이야기

과속운전과 제한속도라는 것

앵주리 · · 수정

조회 1,043 · 공감 8 · 댓글 6



아래 글 보니까

주변에 운전 가르쳐줄 때가 생각나서 저도 그냥 적어봅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겠죠 이해합니다.

(그러니 내 생각도 이해해달라! 두둥..)


운전 가르쳐줄 때

배우는 사람도 어렵고 가르쳐주는 사람도 어려운게

속도감 입니다.


가속 페달을 얼마나 밟아야 어느정도로 빨라지는지

브레이크를 얼마나 밟아야 어느정도로 멈추는지

그리고 현재 내 주행속도는 얼마인지

내가 앞으로 얼마나 더 빨리 달릴 수 있는지

내가 얼마나 더 천천히 달려야 하는지


사실 운전을 오래해야 체감적으로 느끼는 부분이고

차종, 주행환경에 따라 변수가 너무 많아서 뭐라고 딱 표현하거나 정의하기도 참 애매한


가르치는 사람은 뭐라고 설명을 해야할지 모르겠고..

배우는 사람은 그래서 그게 뭔지를 모르겠고..



그래서 전 대략 설명의 편의를 위해 저 혼자만의 정의를 내렸습니다.


과속의 정의

제한속도보다 빠르면 과속인가?

-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


1. 60도로에서 60을 초과 주행하면 과속은 맞다.

2. 다만,  과속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경우엔 제한속도와 상관없이 과속이다.



과속은 잘못인가?

-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


1. 60km도로에서 60km로만 달리는 국가는 전세계에 없다.

(있으면 알려주세요, 유럽도, 미국도, 일본도, 중국도, 러시아도 제한속도에서 단 1km도 넘지않게 주행을 유지하는 국가는 못 봤습니다)


2. 어차피 자동차 속도계가 부정확하고, 10km 미만의 과속은 일반적으로 단속하지 않는다


3. 20km이상의 과속은 과실이 몇%가 됐든간에 일단 중과실에 해당하여 클라쓰가 다르다.



과속이 사고를 유발한다?

-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일단 과속이 사고를 유발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별로 없다.

비오는 날 지하주차장에서 미끄러져서 사고 발생.

비오는 날 수막현상으로 돌아서 인해 사고 발생

눈오는 날 루돌프 놀이하다가 사고 발생

빙판길에서 썰매타다가 사고 발생

뭐 이런 경우가 아니면


차 속도가 너무 빨라서 신호 없는 횡단보도에서 미처 건려는 보행자를 발견하지 못했고

정지거리 부족으로 보행자와 추돌


차 속도가 너무 빨라서 신호가 꺼질 때 미처 정차하지 못했고, 교차로의 교행차량과 사고.

등

그 외에 과속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그럼 과속이 사고를 유발하지도 않는데

왜 과속이 잘못인가?

- 과속이 사고의 크기를 키우기 때문.


갑자기 튀어나와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저속 주행 시 -> 사고 미발생 (일종의 방어운전)

정상 주행 시 -> 보행자 경상

과속 주행 시 -> 보행자 중상 또는 사망


지시 위반 차량과 충돌을 하더라도

저속 주행 시 -> 사고 미발생

정상 주행 시 -> 경미한 사고

과속 주행 시 -> 중대 사고 또는 사망



제한속도를 왜 자꾸 낮춰요 그럼?

- 그게 바로 저 사고의 크기를 줄이기 위함.

아니 뭐 시내 60도로에서 50으로 달리면 사고 안나요?

사고 나지 말라고 50으로 내리는 게 아니라.


어린이 보호구역 30키로로 달리면 뭐 애가 안튀어 나오나요?

사고 나지 말라고 30으로 내리는 게 아니라


설사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사망 사고를 중상으로 바꾸고

중상 사고를 경상사고로 바꾸고

경상 조차도 미사고로 바꾸는.


궁극적으로 사고를 안나게 하려고 낮추는 게 아니라

사고가 났을 때 그 피해의 규모를 줄이기 위해 낮추는 것


그래서 뜬금 없이 그곳에 제한속도가 이상하면

분명히 뭔가 이유가 있어서, 갑자기 제한속도가 그 모양이 됐을 것.

예를 들어 고속도로 램프라던가, 진출입로

공사 구간, 상습 결빙, 침수 구역 등.



결론.

과속은 사고를 키우는 행위이기 때문에

잘못이라고 할 수 있음


제한속도 준수 여부에 상관없이

차량의 주행 속도에 의하여 사고가 발생한 경우

과속이 사고의 원인이 됨.





이거 뭐 인터뷰를 하거나 인터넷에 글을 쓰거나 뭘 할때도

저는 60키로 도로에서 70 80 으로 달려요^^

라고 차마 말은 못하니


평소 운전 스타일이 어떻게 되세요?

라는 질문에 흔히 나오는 대답들이


"저는 그냥 흐름 따라서 운전해요~"


평소에 과속한다는 걸 아주 자랑스럽게 떠드는 말이라 매우 안좋다고 생각합니다만..

(막상 저렇게 말하는 사람 중에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고 운전하는 사람은 0.1%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다 흐름 따라서 운전하는 거라면.. 도로가 이정도로 개판일리가 없을텐데..)


운전을 가르쳐줄 때도 60키로 도로에서

남들이 다 70 80 으로 달리니까 너도 70 80으로 달려야 한다.

그래야 안전하다!

라고 는 절대 말 안합니다.



다만 이건 꼭 가르쳐줍니다.

1. 너의 오른쪽에 너보다 빠른 차량이 있다면?
니 잘못이다.

2. 너보다 빠른 차량을, 너의 오른쪽으로  지나가도록 만든 것도
니 잘못이다.

3. 너의 왼쪽에 너보다 느린 차량이 있다면?
걔 잘못이다.

4. 왼쪽에 너보다 느린 차량을, 너가 오른쪽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것은
니 잘못이다.

5. 제한속도 준수는 니가 알아서 하되,
너의 차량속도로 인해서 사고가 유발되면 절대 안된다.

6. 60도로에서 40으로 천천히가는데 빙판에 미끄러져서 사고가 났다면?
너가 과속해서 사고난거고, 니 잘못이다.


7. 반대로 너의 속도가 불충분하여 사고가 난다면?
그것도 또한 니 잘못이다.
(단순히 느린 것이 아니다, 정확하게는 충분하지 못한 것이다)



배우는 사람이 이걸 이해하면, 그 뒤에 가르치는 게 훨씬 쉬워집니다.

신호 딸린 좌회전은 왜 가장 왼쪽에서 하는지

신호 없는 우회전은 왜 가장 오른쪽에서 하는지

앞지르기는 왜 왼쪽으로 하는지

지정차로는 왜 존재하는 지

지정차로에서 화물차 버스는 왜 오른쪽인지

고속도로 최상위 차로는 왜 추월차로인지

고속도로 진출입로는 왜 오른쪽에 있는지

신호 없는 교차로는 왜 우측도로 진입 차량이 우선인지


내가 그럼 어느 정도 속도로 달려야 사고가 안나는지 어떻게 판단해요?

그러니까.. 우리 그걸 이해할 때까지 연습을 많이 하자꾸나.......



일본이나 영국 같은 좌측 통행 국가는

앞지르기를 왜 오른쪽으로 하고

왼쪽으로 진출입, 오른쪽이 상위 차로인거죠?

일본은 좌회전이 우리나라 우회전 같은거라던데..(좌좁우넓, 좌작우크)

아 질문 너무 좋아요.
그건 좌측 통행 국가는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기 때문이란다~



뭐 저의 짧은 생각이었습니다.

다른 의견 존중합니다. 자유롭게 표출해보시죠.



noname.jpg


저도 뭐 남들이 하는거 해봤습니다.


댓글 6

  1. 축꾸공 · · 공감 2
    속도든 차간거리든 흐름에 맞추라고 합니다. 흐름에 맞추는 게 제일 안전하다고 봐요..
  2. 콜홍 ·
    @축꾸공님 공감합니다 사고건수를 줄이는건 흐름을 따라 가는거죠.
    제한 속도는 본문 대로 사고의 크기를 줄이는거고요.
  3. 페르셰포네 · · 공감 1
    @축꾸공님 하지만 한국은 흐름을 전혀 생각 안하는 나라에요 그걸 생각해서 운전하는 사람을 본 기억이 없네요
  4. 카이엔s · · 공감 2
    저는 운전을 끝없는 눈치싸움이라고 했습니다.
    내 앞만 보는게 아니라 뒤뿐만 아니라 그냥 내 차를 기준으로 전방위로... 계속 신경쓰면서 눈치껏 운전해야한다고
    그래서 저는 아직도 오디오 음량을 낮게 하고 다닙니다. 차를 바꿨는데 렉시콘 뭐시기 오디오인데 음량 3만해도 너무 커서 스트레스입니다 ㅜㅜ. 주변소리를 들어야 운전하기 편한데...

    이 속도 유지라는걸 못해서 오르막길 정체가 생기고, 쓸데없이 뭔 블링커처럼 브레이크가 들어오고.... 악셀떼고 타력으로도 충분한 감속이 가능하지만 오직 악셀과 브레이킹을 on off로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졌죠...
  5. TheCryingMachine ·
    예전 어디선가(스르륵?)에서 봤던 앵주리님 짤의 모습은 저러지 않았는데...yo
  6. 앵주리 ·
    댓글 이미지
    @TheCryingMachine님
    그게 벌써 15년 전.
    저도 늙었습니다..

굴러간당 최근 글

굴러간당 목록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