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차가 똑똑해질수록 사람이 멍청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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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말은 다른건 아니고 제 지론입니다.
워딩을 좀 쎄게 쓸거라 기분 나쁠거 같으시면 뒤로가기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람은 원래 바쁘면 딴 생각을 못하잖아요. 근데 안바쁘고 할 게 없으면 대체로 뭔가 딴 짓을 합니다.
하다못해 코라도 파는거죠.
근데 운전도 그렇다고 생각해요.
예전엔 변속도 수동으로 하고, 수시로 핸들 보타도 해야되고, 운전하면 되게 바빴거든요.
근데 요즘은 수동도 안파니까 변속도 차가 해줘, 안전장비라는 명목으로 핸들도 지가 돌려줘 차로도 지가 지켜줘 브레이킹도 지가 해줘
이러니까 딴짓을 하는 사람이 전보다 2배는 커녕 제곱으로 늘어났다고 생각됩니다.
같은 딴짓을 해도 예전처럼 바쁠 때 딴짓했던거보다 안바빠지고 딴짓하니까 개멍청한데 딴짓까지 하는 쪽으로 수렴퇴화 하고있고요.
그러니까 운전 만만하게 보고 운전하지 말아야될 멍청이들이 안전장비 믿고 운전하겠다고 길바닥에 나오니까 운전 수준 퀄리티가 추락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적어도 제가 처음 면허 따고 운전배우던 13년 전보다 요즘이 운전하면 더 스트레스 받습니다.
온동네가 선데이 드라이버 수준이라는거에요...
뭐 아무튼 안전장비 믿고 깝치다가 냅다 꽂아서 죽거나 죽도록 아프거나 둘 중 하나 되면 본인책임인데 그걸 남까지 끌고 가니까 욕을 먹는거 아니겠습니까.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는데, 그냥 고생도 아니고 몸이 상하거나 죽을 수 있다는걸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국 안전장비도 사고의 빈도는 줄였지만 불필요한 사고까지 줄이지는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 얼마전에 모Y 뒤에다가 "자율주행중 배려 감사합니다" "FSD 주행중" 스티커 붙인차를 봤는데 이건 대체 뭐하자는 겁니까?
그게 왜 자율주행이냐고 감독형 주행보조 시스템이지
댓글 34
집에 있는 차와 회사차 등으로 주행보조 없는 차, 있는 차, 반쯤 있는 차 다양하게 타고 있는데
확실히 주행보조가 잘 되 있을 수록 집중도가 떨어지는걸 제 스스로 느끼고 있습니다
요즘 네비게이션 안내가 무적인줄 아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줄 서있는데 끼어들기 하지 마라는 글에 네비가 그렇게 알려줘서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어처구니가...
그럼 네비가 낭떠러지로 가라고 하면 그대로 갈꺼냐니까 아무 말 못하더군요
인간 능력으로 자동차 운전이 그렇게 고난이도 조작이었나? 생각이 들긴합니다.
자동변속기 달린 기름차랑 전기차가 운전자 기준으로 뭐가 다른가요?
차의 안전장비나 주행보조기능이 추가되고 운전이 편리해진다고 해서
(본문 내용을 그대로 옮길게요) "운전 만만하게 보고 운전하지 말아야될 멍청이들이 안전장비 믿고 운전하겠다고 길바닥에 나오니까 운전 수준 퀄리티가 추락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라고 생각되진 않아요.
숙련된 운전자들이 할 수 있는 센스있는 운전은 안전장비나 주행보조기능으로 할 수 없습니다.
FSD로도 현재 상태로는 어렵습니다.
다만,
"숙련된 운전자들이 게을러진다" 에는 동의할만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차가 이것저것 해주면서 좋아졌다고 안일하게 운행한다? 원래 그런 사람이었는데, 그 전엔 몰랐던 것 뿐이라고 생각되더라고요.
좀 시간을 두고 지켜보면 그 사람이 보이는거와 비슷한...
운전중 딴짓 할 게 생긴 것도 큰 이유겠죠.
과거같으면 딴 짓이라 할 만한게 무엇이 있었을까요. 책을 읽을수도 없는 노릇이고...
지금이야 스마트폰이라는 세상 모든것을 빨아가는 블랙홀이 있으니..
안 그래야지 하면서도 확실히 편하고 익숙해지니까 저도 모르게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요즘은 그런거가 줄어드니까 상대적으로 '왜저래' 라는 사고가 눈에 띄는 느낌
폰아일체에서 이젠 테아일체 어쨋든 충성고객엔 역쉬 갬성이네요
차라리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토파일럿을 쓰니 내가 조타수를 지휘하는 항법사 역할이 되어 다가오는 항로를 미리미리 검토할 여유가 생기고,
NOA를 쓰니 내가 조타수와 항법사를 지휘히는 선장이 역할이 되어 교통흐름을 더 멀리까지 보고 대처를 검토할 여유가 생긴다.
여기까지는 휴먼+머신 협업의 묘를 운영하여 운전하는 재미가 주였는데,
FSD가 되니 조타수, 항법사, 선장이 운영하는 것을 평가/감시/안내하는 도선사나 해사감독이 되어 더 적절한 항로를 선택하도록 개입하거나 효율적인 운영을 감독하는 역할로 잡체인지 한 기분입니다.
결국 이렇게 머신과 기능을 활용하면서도 그와 융합된 운전자로서의 역할을 찾아가야 집중력을 유지하고 딴짓하는 승객으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할수 있을텐데,
이런 역할과 운전자로서의 의무을 찾지 못하면 기능에 의존하고 집중력을 잃게 되는 것 같네요.
몇달전 20대 후반의 직원이 주차를 하는데 사이드미러는 1도 안보고 후방카메라 화면만 보고 후방주차를 하는걸 보고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전 수동 운전할때 덜덜 떨면서 해서 ㄷㄷㄷ
자율주행 막을 수 없다면 언능 확산되서 진짜 자율주행이 되도록 빠른 투자가 되면 좋겠다 싶어요
LLM에 사고 외주화 한 아이들 보면
인지, 학습, 사고 등의 능력들이 퇴화했죠
자동차도 마찬가지고요
인간의 뇌도 그만큼 더 퇴화하겠죠
참.. 기술이 인간에게 주는 혜택과 비극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