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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전기차 캐즘이 지나고 전기차 시대가 또다른 시대로 접어든거 같네요

정의로운국가 ·

조회 4,757 · 공감 1 · 댓글 25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기차는 아직 시기상조다", "화재 위험이 크다"는 이야기가 많았고, 그러면서 전기차 캐즘(chasm) 시대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확실히 일반 소비자들도 차량을 구매할 때 전기차를 진지하게 고려하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특히 내연기관 차량 가격은 계속 오르고 전기차 가격은 내려가면서, 실구매가 기준으로는 두 차종 간 가격 차이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이제 정말 새로운 시대에 접어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 역시 전기차를 일찍부터 타왔고, 주변에서 추천을 부탁하면 시기별로 기준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예전에는 전기차가 내연기관보다 초기 가격이 비쌌지만, 그 차이를 낮은 유지비와 저렴한 전기 요금으로 상쇄하는 구조였습니다. 그래서 주행거리가 많은 분들께는 전기차를, 그렇지 않으면 내연기관을 추천했습니다.


이후 전기 요금이 크게 오르면서 하이브리드와의 유류비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물론 여전히 전기가 더 저렴하긴 합니다). 그때부터는 충전 여건이 괜찮은 분들께는 전기차를, 그렇지 않으면 내연기관을 권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사실 자택 충전이 안 되는 구축 아파트에 사시더라도, 수도권이라면 그냥 전기차를 추천드리는 편입니다. 실례로 아반떼 하이브리드 인스퍼레이션과 EV3 어스를 옵션을 비슷하게 맞춰보면 실구매가가 큰 차이가 없고, 싼타페나 쏘렌토 하이브리드도 실구매가로 따지면 아이오닉5나 모델 Y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게다가 수도권은 자택 충전 외에도 충전 인프라가 상당히 갖춰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사무소 같은 관공서에도 급속 충전기가 많이 설치돼 있고, 장거리를 자주 다니시는 분들을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 충전 시설도 잘 되어 있습니다.


사실 저도 충전업체가 전기 요금을 미납해서, 저희 단지가 3,000세대나 되는데도 겨울부터 지금까지 단지 내 충전기가 0개인 상황입니다. 그래도 집에서 10분 거리의 슈퍼차저를 이용하거나, 장 보러 갈 때 틈틈이 충전하거나, 디콤을 꽂아두고 동사무소에 가서 충전하는 식으로 지내다 보니, 자택 충전이 없어도 생각보다 불편함이 크지 않더군요. 익숙해져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충전이 다소 번거롭더라도 차량 가격, 연료비, 실내 공간 등 전기차가 주는 장점이 그보다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충전 여건이 다소 불리하더라도 가급적 전기차를 사시라고 권하는 편입니다.


결국 예전에는 "당신의 주행 패턴과 충전 여건에 전기차가 맞는가"를 먼저 따졌다면, 지금은 그 질문 자체가 큰 의미를 잃어가고 있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가격과 인프라가 이만큼 따라잡은 이상, 이제는 "전기차를 탈 것인가 말 것인가"가 아니라 "언제 전기차로 넘어갈 것인가"의 문제로 넘어간 게 아닐까 싶습니다.

댓글 25

  1. 하늘풀 · · 공감 11
    저는
    다른것보다도
    기름값이 작년에 대폭 오르면서 전기차 유행이 한단계 더 오른 느낌입니다
    그래도 집밥이 없으면 여전히 불편한건 맞지 않을까요

    내연과의 가격차이는 '차이가 많이 줄었다' 이지 여전히 단점이고요
  2. 정의로운국가 ·
    @하늘풀님 불편하긴 한데 그냥 전기차가 주는 이점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가 출퇴근 거리가 하루 왕복 80km 인데 모Y RWD로도 크게 불편하진 않았거든요. 회사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충전기도 있고 왕복하는 구간에 고속도로 휴게소도 있구요.
    그리고 EV3 롱레나 아이오닉5 같이 우리나라 전기차는 주행거리와 배터리도 더 크고 충전인프라도 더 잘맞으니 더 쉬울거 같습니다
  3. 하늘풀 ·
    @정의로운국가님
    그러면 평소에는 회사 5분거리에 충전과 주차를 하고 5분 걸어서 출근하시는 패턴이신가요 ??
  4. 정의로운국가 ·
    @하늘풀님 4일에 1번 정도는 그렇게 합니다. 아님 퇴근하는길에 휴게소에서 조금 채우고 가거나요
    아님 밤에 집앞 10분거리 슈차에 그냥 운전하고 가서 2~30분 유튜브나 넷플릭스 보고 돌아옵니다
  5. 지크키르히 · · 공감 1
    당장 봐도 우리나라에서 테슬라가 수입차 판매량 1위니까요
  6. 정의로운국가 ·
    @지크키르히님 예전에는 전기차를 살까 말까? 를 결정하고 그다음 테슬라를 살까? 현기를 살까? 골랐다면 이젠 그냥 테슬라를 살까? 로 바로 간다고 생각해요
  7. 팜3 ·
    댓글 이미지
    @지크키르히님

    애초에 국내 전기차 캐즘은
    국산 전기차 한정이었죠

    수입 전기차는 캐즘이었던 적이 없었나봐요
  8. 평범하게살래 · · 공감 2
    전 회사가 가까워져서 .
    4년탄 전기차 팔고 내연기관 저렴하게 주워왔습니다.
    너무 안타니 전기차 감가가 더 빠르더라구요 ;
  9. 지크키르히 ·
    @평범하게살래님 주행거리 적으면 전기차 메리트가 별로 없죠. 배터리는 어차피 시간 지나면 계속 상태가 나빠질테니...
  10. Everlasting_ ·
    이란전쟁이후 단지내 전기차가 엄청 늘었습니다.
    사실상 캐즘은 없어졌다 봐도 무방할 듯 합니다.
  11. Extry · · 공감 1
    보조금이 풀로 나온다는 가정하에
    내연보다 전기가 훨씬 인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충전이 문제인 사람은 애시당초 살 생각이 없으실테고
    이런 분은 제외하고 말이죠
  12. 누가기침소리 · · 공감 6
    iccu터져서 집밥 완속 못먹이고 일주일정도 외부 급속만 먹이고 다녀본 경험으로
    저는 집밥 없으면 전기차는 사지말라고 권고합니다.
    집주변에 급속이 많아도 충전할때 버리는 시간이 너무
    답답하고 아깝더라구요.
    충전기 고장나는 경우도 있고 자리도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게다가 급속으로 충전을 80프로이상하는건 사실상 어렵고
    급속만 먹이면 단기적이라면 모를까 장기적으로는
    셀밸런싱이 틀어지는 문제도 있구요.
  13. 하양이오빠 ·
    @누가기침소리님 셀밸런싱도 그렇고 실제 노화도 가속되니까요
  14. 빈둥이 ^^v · · 공감 4
    현기차가 차값으로 협박하네요...이래도 테슬라 안살꺼야???
  15. billncoo · · 공감 1
    현기는 늘어나는걸 잘모르겠는데
    확실히 비야디,테슬라 때문에 전기차 캐즘이 깨지고 있는건 맞는거 같습니다.
  16. 방송부서 ·
    냉정하게 지금 상황을 바라보면,

    현기는 세계 판매량 3위를 찍고 조만간 2위를 따라 잡겠다는 자신감과 함께 세계 판매량 1위와 넘사벽이니, 일단 재껴두고 마진 많이 남는 하이브리드로 마진을 챙기는데 총력을 다하는 것 같습니다.

    BYD와 테슬라는 잘 팔리던 지역에서 수요가 줄다보니 때마침 대한민국이라는 자동차 시장을 잘 발굴한 것 같습니다.

    특히 테슬라는 기존보다 약 2천만원정도 저렴하게 내놓는 파격적인 횡보로 대한민국 시장에 총력을 다하는 것 보면 매우 절박한 제조사같습니다.
    그래서 현제의 테슬라는 마치 과거에 아우디 2천만원 할인했던 시절 보는 것 같습니다.
  17. 리릿 ·
    @방송부서님
    폭스바겐이 소프트웨어로 말아 먹었죠. 카리아드에 들어간 돈과 소프트웨어 문제로 출시 지연되면서 입은 손해가 말도 못할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소프트웨어로 반등을 노리고 있습니다. RVTech란 것을 만들어서 리비안이랑 협업 중인데, 엄청 제대로 하는 것 같습니다. 실리콘밸리에다가 연구소 세우고, 진짜 소프트웨어 진지하게 하는 중이거든요.
    이 소프트웨어 기반의 차가 곧 나오는데, 이 평가에 따라서 폭스바겐의 미래가 결정될 것 같습니다.
  18. 방송부서 ·
    @리릿님
    현시대 구입자들에게 뜨거운 동감을 얻으며 실질적 마진이 많이 남는 부분은 하이브리드 시스템같은데,

    세계 판매량 2위의 폭스바겐 그룹은 이 부분이 약해 혹독한 구조조정과 공장 폐쇄로 어떻게든 마진율을 높히고자 매우 힘쓰는 제조사같습니다.
    그리고 제조사에게 전기차는 팔아봤자 실질적 마진은 적으니 뭐든 비싼 옵션을 많들어 팔아볼려고 눈에 필사적으로 불을 켜는 횡보같습니다.
  19. 김나실 ·
    5년 전에 나온 아이오닉5랑 지금 판매되는 전기차들이랑 비교하면 오히려 아이오닉5가 더 나은 부분들도 있는데, 그때랑 지금 인식 많이 달라진거 보면 그냥 사람들이 마음에 문을 여나 안 여느냐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제가 청라 화재 얼마 뒤에 전기차 팍 싸졌을 때 샀는데 그때도 주위에서 엄청 뭐라고 했었습니다 ㅎㅎ 그런데 지금 아무 일도 없이 잘~~타고 있죠.
  20. 허세 · · 공감 2
    전기차 캐즘도 현기가 만들어 낸 말 아니냐 싶을 정도로 흠..
  21. kama21 ·
    차값는 오르고, 전기차가 그나마 지구의 환경을 위해 뭔가 하는 듯 하고 해서 고려중인데, 이래저래 '테슬라'가 답이 되었습니다. 그 외 전기차는 그져 내연기관에 베터리만 교체한 느낌입니다.

    차 바꾸기 어려운 시절입니다...
  22. 리릿 ·
    전기차를 한 대 사보고 운영하면서 느낀 것들이 많습니다.
    저렴한 유지비와 딱히 유지보수가 필요 없는 편리함.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성능이 유지되는 파워트레인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엔진차는 시간 지나면 진동도 늘고, 성능도 줄고 하는데 전기차는 새차나 6년된 차나 똑같더라구요.
    이것에 반해서 지금은 제가 가진 차들 대부분의 전기차고, 엔진차는 1대만 남아 있네요.
    다름 기변도 전기차만 보고 있지, 하브든 순수엔진이든간에 내연차는 관심도 잘 안가네요.
  23. 곰텡 · · 공감 2
    전기차 인기는 유가 폭등으로 인한 얼떨결에 벌어진 일이죠..
  24. 콜라맛홍삼 ·
    최근 있었던 전기차캐즘은 화재같은것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제가보기엔… 화재 뉴스도 최근엔 없었고, 화재가 날 가능성이 높아서 안산다는분도 굴당은 물론 주변에서도 큰 비율을 차지 하진 않앗어요

    오히려 비용 때문이었던것 같습니다
    근데 아반떼보다 K5 보다 비싸진 시점에서 메리트가 생긴게 아닐까… 싶습니다
    덤으로 테슬라 가격인하와 byd 도 한몫 하는것 같아요
  25. 주로 ·
    시기상조 입니다. ㅠㅠ. 암튼 시기상조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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