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위 사진을 제외하고 전부 B 사이즈 사진입니다.
* 대략 2주 정도 짧게 사용하면서 작성한 글이라 주관적인 면이 있습니다.
1. 서론 (탐색 + 방문 + 구입 + 배송)
의자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인터넷으로 검색 좀 해보시면 듀오백은 기본이고,
시디즈나 퍼시스 같은 메이커들은 금새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사용자가 많다보니 사용기나 정보도 많은 편이지요. 그런데 에어론 체어는
인터넷을 뒤져봐도 N모사 사장이 전직원에 다 사줬더라 미국 디자인상을 받았다더라 등..
뉴스같은 내용만 많고 정작 실제 사용 소감 같은 것은 상당히 찾기가 힘듭니다.
그나마 있는 정보들도 좋아요~ 돈값해요~ 성공이 뒤를 받쳐줘요(?) 이런 뜬구름 잡는
소리가 대부분이라 그냥 좋다고만 들었지 실제로 어떻게 좋은 것인지에 대해서는
거의 알 수가 없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에어론체어에 필이 꼽히면서 찾아본 탐색전의 결과입니다.
환율 때문에 가격이 올랐다고 해서 실제 가격도 모르는 상태에서 허먼밀러 국내 딜러인
인노바드의 대치동에 있는 전시장으로 갔습니다. 직원 분의 설명을 들으며 그 말로만 듣던
에어론 체어에 앉아보니 참 묘한 느낌입니다. 스타킹을 수십겹을 겹친듯한 아주 탱탱한 느낌이
엉덩이와 등에 전해져 옵니다. 다른 의자들은 꽉 기대면 프레임 같은 것 때문에 어느정도는
딱딱한 느낌이 전해져오는데, 이것은 몸이 닿는 부분이 죄다 매쉬재질이라 그런게 안 느껴집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몸에 닿는 의자 쪽 부위가 딱딱한 부분이 전혀 없고 등받이나 좌판 쪽도
적당히 몸의 라인에 맞게 굴곡이 져 있어서 몸에 딱 맞춘 듯이 편했습니다.
오오오... 이거 참 맘에 드는데? 그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 직원이 의자 사이즈 설명을 하더군요.
A, B, C로 나뉘는데 보통 B를 많이 선택하고 그게 제일 무난하다~ 그런 요지의 애기였습니다.
B와 C를 번갈아 앉아봤는데 생각보다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아서 마음 속으로 B로 결정했습니다.
이것이 나중에 화근이 될 줄은 몰랐다지요...
가장 중요한 가격! 풀펑션의 가격을 물어봤습니다. "환율이 올라서... 솰라솰라 15% 할인 솰라솰라.."
할인해도 165만 크리... 더군요. 예전에 130만원대였다고 들었는데.. 좀 많이 부담됐습니다 ㅡㅡ;;
일단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고 돌아와서 더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다가 온라인에서
에어론 체어를 판매하는 사이트가 단 한군데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모마온라인스토어라는
현대카드 전용 쇼핑몰인데 쿠폰 7%와 현대M포인트 5% 차감으로 총 12% 할인이 가능해서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겠더군요. 그 뒤에.. 정신 차리고 보니 주문완료 창이 떠 있더군요 @_@
잠깐 애기가 다른데로 새긴 합니다만, 사업자 분들은 다원디자인이라는 곳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풀펑션 모델 기준으로 920$ + 10% 부가세(차후에 환급 가능) , 5주 배송기간 조건이라고 합니다.
환율이 1000원대라면 매우 매력적인 가격이니 나중에 환율 싸지면 충분히 사볼만 하겠더군요.
아무튼 배송은 대략 3일 정도 걸렸습니다. 다행히 택배로 오진 않았고 허먼밀러 전문으로 취급하는
기사분이 커다란 박스 채로 완제품 상태 그대로 직접 집 안까지 배달해줍니다. 배송 중 파손같은
걱정은 안해도 되겠더군요.
2. 본론 (사이즈 + 외관 + 기능)
막 배송된 의자에 두근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앉아봅니다. 오오.. 편하구만 역시 잘 샀어!
가격은 일단 제쳐두고! (..) 그런데 한 3일 정도 써보니 어깨 뒷부분이 살짝 아픕니다.
에어론 체어를 쓰고 나서부터 통증이 생겼으니 일단 의자가 범인 같습니다.
세계에서 제일 편한 의자라는데? 설마? 그럴리가? 왜 그럴까? 이리저리 고민해봤는데
등받이쪽의 높이가 낮다보니 어깨가 좀 넉넉하게 튀어나오고, 목받침이 없어서 뒤로 기댈때
어깨 쪽에 하중이 몰리는 것도 한 몫 하는게 아닌가 하는 결론을 내리게 됐습니다.
그럼 더 큰 걸로 바꿔야 되지 않나 싶어서 결국 C 사이즈로 교환 신청을 했고, 배송비는
소비자 변심이라 제가 물었습니다. 흑흑.. 며칠 후에 새로 온 C 사이즈로 앉아보니
왜 인노바드에서는 별 차이를 못 느꼈지 싶을 정도로 눈에 띄게 다른 느낌입니다.
제 키가 181~2 정도인데, 한마디로 전체적으로 넉넉합니다.
정확히 어떤 차이냐고요? B 사이즈는 마치 레이싱 시트처럼 딱 맞아떨어집니다.
등받이의 허리 부분이 살짝 U자형으로 감싸주는 모양인데, B 사이즈는 등받이 높이가
낮다보니 제 허리라인과 딱 맞게 허리가 굽어지는 바로 그 부분을 감싸줍니다.
말 그대로 허리와 혼연일체가 되는 그런 라인입니다. 편하기는 제일 편한데 제 기준에서는
좌판 크기가 작다보니 일반적인 착석 자세에서 조금만 변화를 줘도 조금 불편합니다.
예를 들어 다리를 책상 위에 올린다던지, 쬐끄만 의자를 앞에 놓고 거기에 양반다리로
발을 얹는 자세 등등.. 이런 자세는 몸이 매쉬 부분을 벗어나게 되거든요. 한마디로
B 사이즈는 똑바로 앉는게 제일 편합니다.
반면에 C 사이즈는 넉넉합니다. 앞서 언급한 다양한 자세들이 한결 여유로움이 느껴집니다.
어지간한 자세는 다 소화할 수 있습니다. 좀 삐뚤게 앉아도 넉넉하게 포용가능한 넓이입니다.
등받이의 높이도 더 높아서 어깨가 지지되는 부분이 더 넓어지다보니 한결 더 편합니다.
대신, B 사이즈에 비해 아무래도 면적이 넓다보니 매쉬 부분도 넓어서 B 사이즈의
딱 맞는 탱탱함(...)은 다소 덜합니다. 탄력은 그대로지만요. 그리고 C 사이즈는 등받이 높이가
높다보니 U자형으로 감싸주는 부분도 약간 더 높습니다. 그래서 B 사이즈에 비해 허리 부분이
약간 이질감이 느껴집니다. 딱 맞지는 않지만 일반 의자에 비하면 아주 편한 수준이긴 합니다.
에어론 체어의 사이즈에 대해서 허먼밀러 홈페이지는 아래와 같은 그림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키가 매우 크거나 매우 무거우면 C 사이즈입니다. 그 외에는 거의 대부분의 영역이 B로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대체적으로 저 그림이 맞는 것 같습니다. 단, 구매 고려하시는 분은
키가 180 이상이라면 반드시 C 사이즈도 고려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B or C 부분도
제법 영역이 넓기 때문에 B를 선택했다가 저처럼 피 볼 확률도 존재하는 겁니다.. ㅜ.ㅜ
이 정도면 대충 사이즈 차이가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오셨을 거라 봅니다.
그럼 실제 사진을 한번 볼까요? 왼쪽이 C이고 오른쪽이 B 사이즈입니다.
약간 사진 찍은 구도가 다르긴 하지만 충분히 비교 가능하실 겁니다.
자, 그럼 드디어 외관입니다. 드디어 의자 본편(?)입니다. 서두가 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 -_-;;
일단 가장 큰 특징은 쿠션이나 천 같은 일반 의자에 흔히 들어가는 재료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사진처럼 크게 그라파이트 베이스 프레임 + 매쉬 재질 Pellicle + PVC 팔걸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마디로 고탄성 카본 프레임에 몸이 닿는 부분에 매쉬 재질의 얇은 막을 고정시켜놓은 것이지요.
그라파이트는 직접 만져보면 매우 단단합니다. 마치 금속 겉면에 플라스틱만 코팅한 그런 느낌?
무겁지는 않겠더군요. 매쉬는 만져보면 운동화에서 잘 늘어나는 그런 부분을 만지는 촉감이고,
탱탱하고 복원력이 매우 강합니다. 꽤 오래 앉아있어도 일어서면 바로 원상태로 복원이 됩니다.
아까 허먼밀러 홈페이지 그림의 최대 몸무게를 생각하면 오래 사용해도 탄성이 약해져서
느슨해진다거나 하는 일이 벌어지지는 않겠더군요. 매쉬 재질 관련해서 좀 찾아보니
반영구적이라는 애기도 있는 걸 보니 더더욱 그럴 것 같습니다.
재밌는 건 의자 좌판 맨 앞 부분에 매쉬 밑에 쿠션이 채워져있습니다.
아마 다리의 피로도 감소 같은 목적인 것 같은데 쿠션이 부드럽긴 한데 두께가 얇아서
푹신하지는 않습니다. 매쉬재질의 다른 부분과 좀 이질감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다른 해외 사용자들 말로는 소모품이라서 오래 쓸수록 표면이 부스러지는
단점이 있다고 하네요. 한번 빼볼려고 했는데 아주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더군요.
조금 더 부드러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ㅜ.ㅜ
팔걸이는 위처럼 그냥 일반적인 PVC 느낌이고 안에 채워진게 무엇인지 몰라도
상당히 딴딴한 쿠션감입니다. 그리고 3단계로 좌우 각도 조절이 됩니다.
바깥쪽, 가운데, 안쪽으로 말이죠. 꽤 편합니다. 등받이 옆에 고정이 된 모양새라
좌판 쪽에 고정된 일반 의자와 다르게 등받이와 같이 움직입니다.
의자의 기본 구조는 등받이가 앞뒤 길이 조절이 안되고 프레임으로 일체형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덕분에 어떻게 앉든지 등받이에 반드시 등이 붙습니다.
좌판은 프레임 위에 양 옆의 두 개의 조임장치로 고정되어 떠 있고, 뒷부분에
따로 고정하는 바가 두 개 연결되어 있습니다. 조임장치가 꽉 고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위아래로 아주 약간 덜컥덜컥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등받이가
뒤로 넘어가면 좌판이 같이 연동되어 미세하게 뒤로 움직이지만 거의 원래
수평 그대로 유지가 되는 구조입니다. 아무튼 눈에 보이는 부분은 전체적으로
흠잡을데 없이 아주 깔끔하게 잘 마감되어 있습니다. 단, 의자 아래쪽처럼
안 보이는 부분의 부품들은 끝마무리가 약간 거친게.. 원가 절감을 위해서? -_-;;
에어론 체어는 94년도에 발매된 의자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여러 가지 기능이 있고,
최근에서야 국내 의자들이 그런 기능을 하나둘씩 도입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요즘 나오는 모델들은 기능만으로 보면 그다지 쳐질게 없겠더군요.
아무튼 에어론 체어의 기능은 상당히 복잡합니다. 실제로 몇 번 해보고 익숙해지면
별로 어렵지 않지만, 처음 써보는 사람은 대체 뭘 어떻게 조절해야 되는지 헷갈립니다.
제가 인노바드에서 기능 설명 들을 때도 뭐지뭐지? 했었으니까요.
듀오백의 높이 조절과 등받이 텐션 딸랑 두 개만 알고 있던 저에게는 참 어렵더군요 -_-;;
오른쪽의 중간 부분을 보시면 왼쪽에 삼각형 노브가 있고 가운데에 레버가 하나 있고
오른쪽 아래에 또 레버가 있습니다. 여기서 삼각형 노브는 PostureFit이라는
척추받침장치를 조절하는 노브입니다.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PostureFit이 점점
앞으로 나오고,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뒤로 물러납니다. 체감 효과요? 글쎄요..
제일 돈 아까운 옵션 같습니다 -_-;;
PostureFit을 최대한 물러나게 한 상태, 즉 등받이에 기댔을 때 느껴지지 않을 정도일 때
제일 편합니다. 엉덩이를 딱 뒤로 붙인 상태에서 정자세로 앉으면 확실하게 받쳐주는 느낌을
받긴 합니다만 워낙 아래쪽을 받쳐주기 때문에 실생활에서 효용성은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느끼느냐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요.
위 사진을 보시면 PostureFit이 어떤 놈인지 아실 것 같습니다. 매쉬가 닿는 쪽은
부드러운 쿠션을 따로 덧대놨습니다. 아, 그리고 팔걸이 부분을 보시면 레버 같은 장치가
있는데 이것을 올려서 잠금장치를 풀고 높이 조절하고 다시 내려서 고정하는 식으로
팔걸이 높이가 조절이 됩니다.
가운데의 레버는 높이 조절 기능입니다. 당연하겠지만 부드럽게 올라갔다 내려갑니다.
제 발이 뒤꿈치가 떨어질 정도로 높이 올라가고 무릎이 엉덩이보다 높을 정도로
낮게 내려가니 높낮이 조절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오른쪽 아래의 레버는 등받이의 텐션을 조절합니다. Kinemat Tilt Tension 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네요? + 쪽으로 돌리면 등받이가 뒤로 넘어가는 텐션이 강해지고, - 쪽으로 돌리면
느슨해집니다. + 쪽으로 최대한 돌리면 온 몸으로 밀어붙여도 살짝 밀리는 정도이고,
- 쪽으로 최대한 돌리면 등을 기대는 순간 뒤로 끝까지 넘어가니 텐션의 강도 범위 걱정도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한바퀴 돌리면 바로 텐션이 강해지는게 아니라
꽤 여러 번 돌려야 아주 서서히 강도가 조절이 되는 방식이라 텐션을 끝에서 끝까지
조절하려면 좀 많이 돌려야 됩니다. 덕분에 조정이 세밀하긴 하지만 좀 노가다입니다.
그럼 왼쪽을 보지요. 두 개의 레버가 있습니다. 왼쪽은 Forward Tilt 레버이고,
오른쪽은 Tilt Limiter 레버입니다. Forward Tilt 레버는 간단합니다.
그냥 레버를 위로 당기면 중간에 걸리지만, 뒤로 의자를 젖히면서
레버를 올리면 끝까지 올라갑니다. 이 상태에서 다시 원래 위치로 돌아오면
의자 좌판의 각도가 앞으로 약간 기울어진 상태로 변합니다.
책상 앞에 바짝 붙어있다던지 하는 자세에 좋습니다.
체감상으로는 거의 30도 정도 기운 느낌입니다.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려면
레버를 밑으로 끝까지 내리고 의자를 뒤로 젖혔다가 다시 돌아오면 틱하는 느낌과
함께 좌판의 기울기가 평평했던 원래 각도로 돌아옵니다.
이 레버와 같이 Tilt Limiter 레버를 쓸 수 있는데, Forward Tilt로
의자를 앞으로 기울여놓은 상태에서도 같이 쓸 수 있습니다.
이 놈은 두 단계로 등받이의 기울기의 최대 각도를 고정시킵니다.
맨 밑으로 내린 기본 상태에서는 아무런 제한 없이 의자를 뒤로 끝까지 젖힐 수 있고,
레버를 조금 올리면 미묘한 손맛(...)과 함께 1단계 각도 조정이 됩니다.
이 때는 대략 3분의 2정도까지 젖혀집니다. Tilt Limiter 레버를 끝까지 올리면
2단계 각도 조정이 되고 이 때는 거의 직각에 가깝게 등받이 각도가 제한됩니다.
기능이 은근히 복잡해보이지만 몇 번 만져보면 금방 적응이 됩니다.
재밌는 것은 레버에 있는 로고들이 전부 거꾸로 되어있어서 바깥쪽에서 보면
금방 파악이 안되지만 실제로 앉아서 사용하는 시점으로 보면 똑바로 보여서
바로 알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풀펑션 모델의 기능을 다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사용해보니 일반적인 목적으로는
풀펑션 모델은 굳이 필요없어도 될 것 같습니다. 베이직 모델도 필요한 기능은 다 있으니까요.
높이조절장치가 2단이 아니고 1단인 것, 틸팅 각도 고정 기능과 포워드 틸팅 기능이 없고
허리 받침이 PostureFit이 아니고 Lumbar라는 정도의 차이고 나머지는 전부 동일합니다.
4. 결론 (착석감 + 구매가치?)
착석감! 아무리 기능이 많고 뽀대가 좋아도 정작 의자 앉는 느낌이 불편하면 말짱 황인거지요.
의자의 본래 용도니까요. 사실 앞에 서론과 본론 부분에서 많이 언급했기에 중언부언이
될 소지가 있긴 하지만 한번 더 간추려서 애기하자면 의자에 닿는 등과 엉덩이 부분은
전부 매쉬 재질 뿐이라 다른 의자처럼 일정한 형태로 받쳐주는 것이 아니라 몸에 맞춰서
매쉬가 탄력있게 늘어나서 감싸주는 그런 형태입니다. 의자에 앉은채로 뒤를 만져보면
몸의 라인 그대로 매쉬가 늘어난게 느껴집니다. 여기다가 적절하게 인체공학적인 등받이의
곡선 라인 등등이 합쳐져서 아주 편안한 느낌을 선사해줍니다.
물론, 제 경우처럼 오묘한 사이즈 차이 때문에 살짝 이질감이 드는 그런 경우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아주 편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매쉬재질 때문에 오래 앉아있어도
의자에 닿는 부분이 땀이 찬다거나 따땃하다거나 하는 증상이 없습니다.
그만큼 통기성이 좋고 뽀송뽀송합니다. 덕분에 뽕하고 뀌면 바로 냄새가.. ㅜ.ㅜ
그리고 에어론은 뒤로 넘어가는 텐션이 정말 일품입니다. 에어론은 등받이에 딱 붙어 앉아서
텐션 조절 적절하게 맞추고 뒤로 흔들흔들거려보면 그 탄력이 참.. 에어론 체어에 처음 앉았을때
아! 이건 정말 다르구나 하고 느꼈을 정도니까요. 힘을 주면 주는대로 넘어가다가 힘을 빼면
바로 위로 착~하고 등에 달라붙어 올라오는 느낌인데 여기에 매쉬의 편안한 밀착감이 같이 한다고
생각하시면.. 그 탱탱한 흔들흔들(...)이 상상이 되시죠?
앉아보니 어때요? 그냥 좋아요~ 라는 것을 최대한 지양하기 위해 이렇게 길게길게 풀어써놨습니다.
그러나 착석감에 대한 한줄 요약은 저도 똑같습니다. 걍 좋습니다~ -_-;
마지막으로 이 에어론 체어의 구매가치에 대해서는 상당히 조심스럽습니다.
아무리 명품이고, 아무리 이쁘고, 아무리 편해도 고작 의자인데 100만원 중반대의 가격을
지불하면서까지 쓸 가치가 있느냐? 라고 물을 사람이 거의 95%는 될 것이고,
저도 딱히 뭐라고 할 말이 없습니다. 다만 제 경우는 좋은 물건의 진가는 하루 이틀 사용한다고 해서
바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고 오랜 기간 사용하면 할수록 그 진가가 빛을 발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가격이 비싼 건 다 이유가 있으니 이왕이면 좋은 거 사서 오래오래 잘 쓰자라는 주의입니다.
(참고로 AS가 기본 12년입니다) 덕분에 비싼 걸 감수하고 질렀지만요 ㅜ.ㅜ
제품만의 가치로 본다면 고환율때문에 비싼 걸 감안하면 현재 판매가의 3분의 2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환율이 저렴했을때 해외 같은 루트로 싸게 구입을 한다면
근접 가능한 가격이라는걸 생각하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드네요.
그러므로 구매 가치는 의자에 대해 100만원 이상 돈을 쓰기엔 좀 망설여지는 분들께는
풀펑션을 기준으로 한다면 아무래도 가격 때문에 "약간 떨어진다" 에 한 표를 던집니다.
베이직이라면 그럭저럭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에어론의 맛을 느끼기에 전혀 부족함 없고
가격도 좀 더 낮으니까요.
.....근데 비싸도 땡기면 지르는거지요. 옛날 가격 따위! (제가 그랬으니 OTL)
(물론 기증한것이죠.. 회사에서..)
B사이즈가 좋은 게 아닐까 고민한 케이스입니다
글을 계속 보니 C로 간게 옳은 선택이었군요.. 감사!!!
확실히 그 부분 청소가 귀찮긴 합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90정도면 샀었는데 환율 크리 덕택에 100만원 중반까지 올라버렸군요...
땀쟁이라서 참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어요.
가격이 저런 줄 몰랐;;;
knoll 제품도 비슷한 의자가 있는데 조금 더 저렴 하구요..
vitra 제품중에도 medapro란 메쉬 제품이 있는데 기능은 좀 떨어집니다.
좋은 의자임에는 틀림 없는 제품이죠.
뭐 명품 전략이라면야 할 말 없지만...
중국분들께서 분발해 주신다면 ^^;
바꿔도 불편한 점은 있으니까요.. 어느정도 타협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날렁님 / 매쉬 위에는 생각보다 먼지가 없는데 의자 밑에는 먼지 무지 쌓입니다.. ㄷㄷ
ggo~man님 / 난방 잘되니 그렇게 시렵지는 않더군요.. 여름이 기대됩니다 얼마나 시원할지..
도미노님 / 통매쉬 재질 좌판이나 등받이 같은게 생각보다 어려운 기술이더군요 아마 중국분들도 힘드실 듯..
강태종님 / 확실히 사장님 의자 같은 것에 비하면 좀 없어보이긴 합니다 그런데 디자인상은 많이 받았더군요 --;;
tomtom님 / 메x온이라는 의자에 앉아본 적이 있는데 여러모로 에어론하고는 좀 차이가 나더군요
이것도 나름 가격 좀 나가는 의자인데 매쉬재질치고는 너무 일자로 딴딴한 느낌이라..
다른 분들이 언급하신 가격은 정말 저도 좀 더 내리삼! 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한 90~100만원 선이라면
오래 쓴다는 개념으로 보자면 정말 괜찮은 선택이 될 수도 있을 듯 한데 말이죠..
그러나 현실은 환율크리 + 수입사 가격이네요 ㅡㅡ;
내구성과 편안함은 정말 값어치를 충분히 하고도 남습니다.
장시간(3시간 이상) 계속 앉아 있을 경우 다른 의자들은 1년 정도지나면...
참고로 헐리우드의 메이져급 녹음실은 거의 모두 에어론 의자를 씁니다.
의자에 앉아서 흡연하시는 경우에 담배불 조심하세요...
메쉬소재 라서 작은 불씨에도 아주 큰상처(?)가 납니다...수리비 엄청납니다.
듀오백 매쉬체어가 바닥도 매쉬인가요?
사!무!용! 의자를 고집하는 덕분에 안만든다죠...
덕분에 쉽게 포기 했습니다만.... T.T
전 속으로 음... 목받침이 없는데 목까지 올리는건 더 고급이겠구나 그러면 *.* 얼마지?
라는 혼자만의 상상을.. 쿨럭
처음으로 사용기 보는 에어론 체어.. 저역시 많이 찾아봤으나 헛소리만 있어서..
중국도 팔려나 하하하하-_-
좋은거 모르다가 집에 의자 쓰면..확..느껴지는.........
라면~!님 / 저도 처음에 시디즈 알아봤는데 그만.. ㅜ.ㅜ
jlee7000님 / 비흡연자라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되겠지만 조심해야겠네요.. ㄷㄷ
비융비융님 / 한번 갖춰놓으면 두고두고 좋습니다 ^^;
L군님 / 확실히 좀 체감이 되긴 합니다..
인노바드 가서 앉아봤는데 B는 꽉끼고.. C는 널찍한데 푹빠지는느낌이 들어서 고민입니다. 일단 C로 맘을 먹었는데 ㅋㅋ.. 모르겠네요 ..ㅠㅠ
저도 181 / 72 정도 되고 B로 산지 이틀째인데 좌판이 뭔가 꽉 끼는 느낌이 들고 다리가 앞쪽으로 많이 남는 느낌이 들어서 C로 바꿔야하나 고민되네요ㅠ
B사이즈면 170대 분들이 편하게 느끼실만한 사이즈긴 합니다
저는 C를 앉아봤을때 허리를 딱 붙이니까 무릎 뒤에 남는 공간이 별로 없어서
B로 간건데 B는 너무 많이 남네요 폭도 좀 좁은듯하고ㅠ
저도 하루만 더 앉아보고 바꿔야겠어요.. 엠바디는... 의자를 또 사기엔 너무나 부담이라ㅠㅠ
N모사를 다닌 덕분에 앉아보고, 그 다음 달에 바로 질러버렸었네요.
오래 앉아있어도 시트에 땀 차거나 하는 일이 없고, 결리거나 하는 게 전혀 없어서 완전 신세계더군요.
그 때는 한창 환율이 끝내줄 때라 풀펑션을 90만원 정도에 구입했었는데...
A/S 12년이라곤 해도 개인 상대로는 A/S가 영 엉망이네요.
이사 중에 시트 쪽 프레임 박살 나는 바람에 A/S 받느라 개고생 했습니다.
하필 외국 출장 중이라 이사하고 몇 달 뒤에 알게 되서 이사한 쪽에 배상 요구 하기도 애매해서 좀 짜증나는 상황이었는데...
여튼 생각보다 분해 조립도 쉬운 편이라 프레임만 얻어다 해결을 하긴 했네요.
그리고 앞부분은 진짜 시간지나면 그냥 바스러집니다. 있거나 없거나 별 차이도 없어서 그냥 제거하고 쓰는 중.
키가 아주 작은 편이라 B로도 충분히 편한 듯 합니다. 오히려 C는 너무 크더군요.
요즘은 종이장판 쓰는 집은 거의 없겠지만, 혹 얇은 장판 쓰는 집은 이 의자 쓰면 안 됩니다.
의자가 엄청 무거워서 장판 다 일어남.
08년에 쓰신 글 엌ㅋㅋㅋㅋㅋ
지금은 엠바디 8년차네요.. 쿨럭
같이 껴서 판매하더군요.. 은근히 수요가 많았나 봅니다
엠바디로 가게 된 계기는 당시 나름 파격적인 디자인에 궁금해서 매장 방문해서 앉아봤다가..
또 다른 느낌이더군요 지금은 익숙해져서 그러려니 합니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