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CNG자동차 개조를 하게 되어 현재 잘타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될까해서 후기를 올려봅니다.
제차는 23만킬로 탄 2001년식 옵티마 2.0리터이며 100리터 개조를 할려다가 요즘 규정이 강화되서 장착하지 못하고 중고용기를 구해서 71리터로 장착하였습니다.
개조는 송파구에 위치한 맑은서울자동차에서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수도권은 충전소 때문에 서울지역은 맑은서울자동차에서 개조를 할 수 밖에 없더군요.(수도권 충전소는 거의 대부분 버스회사에서 건립하였고 서울버스의 자회사인 맑은서울자동차와 대부분 계약이 되어 있습니다.)
1. CNG자동차 개요
주로 우리가 사용하는 가스는 LPG가스와 천연가스로 나뉩니다. LPG가스는 주로 석유정제과정에서 생성되는 가스로 주로 부탄과 프로판으로 구성되고 천연가스는 메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둘 다 상온에서 기체 상태로 존재하나 LPG가스는 액화시키기가 매우 쉬우나 천연가스는 액화시키려면 –160도 정도에서 액화됩니다. 선박 같은 대형 운송수단은 이 천연가스를 액화시켜서 LNG(Liquid Natural Gas)상태로 만들어서 운송하지만 승용차 같은 소형 운송수단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기체상태의 천연가스를 압축시켜서 보관을 합니다. 이를 우리는 CNG(Compressed Natural Gas)라고 부릅니다.
2. 개조방법
- 개념
현재 개조는 휘발유차량과 LPG차량 모두 가능합니다. 개조는 기존차량에 개조킷을 달고 트렁크에 가스통을 다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따라서 두가지 연료를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 됩니다. 기존 휘발유용 인젝터(혹은 LPG용 인젝터)에 CNG용 인젝터가 추가되는 것입니다. CNG충전인프라가 부실하여 상당히 불편할 것처럼 느껴지지만 언제든지 휘발유로 구동 가능하기 때문에 충전인프라의 불편함이 상당히 없어지고, 오히려 차량의 항속거리(한번 주유에 갈 수 있는 거리)가 매우 증가됩니다.
- 개조절차
교통안전공단 구조변경 승인신청 -> 구조변경 승인서 발급 -> 등록세 납부 -> CNG장착 -> 가스안전공사검사 -> 교통안전공단검사 -> 출고
이런 순으로 진행되지만 실제로는 개조업소에서 전 절차를 대행하며 개조일은 3일 정도 소요됩니다. 검사비용도 따로 내실 필요는 없습니다.
3. 주행성능
처음에 시동을 걸면 휘발유로 시동이 걸리며 냉각수온도 30도 rpm1800 이상으로 올라가면 자동으로 가스로 전환됩니다.(이 값은 언제든지 개조사를 방문하여 변경할 수 있습니다.)
다만 스위치가 있어서 천연가스 <-> 휘발유 전환은 주행 중 언제든지 수동으로 할 수 있습니다. 그런적은 없었지만 천연가스가 다 떨어지면 휘발유로 전환된다고 합니다. 전환시 민감한 사람은 모르겠지만 차가 크게 울컥거리거나 그런 것은 쉽게 느끼지 못합니다.(적어도 저는 그렇더군요)
엔진의 토크값이 휘발유 사용시에 90%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시내운전시 교차로에서 출발 할때 가속이 딸립니다. rpm을 높여서 조금이나마 극복하지만 아무래도 저속에서 고토크를 좋아하는 한국인들의 성향상 답답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이것도 이제 적응되니 조금 괜찮더군요). 가속이 필요한 언덕을 만나면 휘발유로 전환하고는 합니다. 순간적으로 전환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고속정속 주행시에는 별로 불편함이 없더군요. 물론 토크가 좋으면 추월시 주행스트레스가 줄지만 안전거리 유지하고 운전하는 편이라 휘발유주행이랑 크게 다르지 않더군요.
얼마전 경남쪽의 어느업체에서 타이밍 어드밴스라는 것을 만들었는데 그것을 추가적으로 장착할시에 최적으로 연소타이밍을 조절해줘서 출력이 휘발유 못지 않다고 합니다.
정숙성은 오히려 더 조용합니다. LPG와 상당히 유사하더군요.
4. 충전소 문제
저는 주로 움직이는 동선이 구로디지털 - 김포공항 - 송파구 가든파이브 요렇게 됩니다.
놀랍게도 세 곳 모두 충전소가 매우 가깝습니다.
휘발유 주행시에도 카드할인과 주유권할인(쿠팡 S오일 1년치와 M3카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항상 주유소를 지정하고 다녔기 때문에 생활에 크게 불편은 없습니다. 휘발유도 오만원씩 넣으면 210KM정도 갔었고 가스 풀로 넣으면 시내 160KM정도 갑니다. 별차이가 없어서 크게 불편하지는 않네요. NF소나타 이후 모델은 120리터 모델도 장착 가능하니 상당히 여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예전모델들은 트렁크 높이가 낮아서 용기 장착에 매우 불리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서울 동북부지방은 충전에서 매우 불리하다는 것입니다.
충전가능한 서울 충전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장지동, 개포동, 서울시청, 상암동, 마곡동, 금천구시흥동, 안양시석수동
요정도 됩니다. 서울시청은 뭐 .... LPG보다 편하긴 하더군요. LPG도 서울시내에 충전소가 없는데 말이죠;
지방광역시는 정말 인프라가 좋습니다. 충전소를 도시가스회사가 가지고 있어서 개인개방에 매우 적극적입니다.
지방에 내려갈때는 고속주행시 220KM정도 가기 때문에 주로 평택이나 청주의 충전소(IC에서 거리가 2KM 미만입니다)를 경유해서 갑니다. 조금 번거롭기만 하지만 돈을 생각하면 전혀 번거롭지는 않더군요. 국토의 길이가 짧은게 도움이 됩니다.
연료탱크에 휘발유가 어느 정도 있어서 가스가 떨어져서 길에서 서있는 일은 없습니다.
5. 주유비
상당히 만족스럽더군요. 저 같은 경우는 개조비가 430만원이라고 해도 뭐 1.5년정도면 손익분기에 도달할 것 같습니다.(일년에 20,000KM 정도 운행시에 1.5년 정도면 손익분기라고 합니다.) 또한 차를 바꾸더라도 이전 설치가 가능합니다.(100만원 정도) 적어도 경제적인 이유에서는 확실한 이득입니다. 휘발유시절에 비해서 유류비가 35%수준 밖에 들지 않습니다.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데 그동안 유류비를 아끼느라 대중교통을 많이 타고는 했는데 그렇게 하다보면 활동력이 줄어들어서 영업에 별로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하더군요. 적어도 유류비가 저의 이동력을 막는데서는 해방됐다고 생각합니다.
대략 시내기준으로 휘발유가 5만원에 210KM라면 가스는 1만 3천원정도에 170-180KM정도 갑니다. 고속을 주행할 경우 이 격차는 매우 커집니다. 아무래도 주행시 급가속이 별 필요없는 고속주행시 엄청 체감이 크더군요. 이건 LPG차량도 마찬가지일겁니다.
연비를 휘발유하고 비교할 시에는 다음과 같습니다.
휘발유 – 1950원/L, CNG – 950원/루베
리터 대신 도시가스요금에 나오는 루베라는 단위를 사용합니다. 제 차의 경우는 휘발유 평균연비가 8KM/L 정도 되는데 천연가스를 넣을 경우 12KM / 루베 정도 나옵니다. 가격은 절반 50% 수준에 연비는 30%정도 더 나오기 때문에 실제 주유비는 35 – 40% 수준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6. 안전성
저도 이점에 의구심이 들었으나 6개월정도를 공부하고 확신이 생겨서 개조를 하게 되었습니다.
2010년 행당동 버스사고 때문에 아직까지 주위에서는 천연가스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안 좋은 것이 사실입니다만, 조금만 깊게 생각해보면 CNG자동차는 의외로 굉장히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버스사고는 용기의 문제가 아니라 용기를 거치하는 지지대가 노후화되어 용기가 훼손되어 발생한 문제입니다. 해당 가스용기회사는 전원 무죄로 판명되어 현재 국내를 출국한 상태입니다. 또한 국내에 8,000대 가까운 개조승용차가 있지만 사고사례는 한번도 없었습니다. 용기의 충전압 기준이 350바 기준으로 생산되는데 안전을 고려해서 용기를 200바까지만 충전하기 때문입니다. 이마저도 여름철에는 180바로 충전합니다. 승용차에 사용되는 용기 또한 버스에 사용하는 주철용기가 아니라 탄소섬유용기로 만일 용기가 훼손된다고 하더라도 용기파편이 비산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CNG자동차의 위험성은 항공교통과 매우 유사하다고 생각되네요.
7. 미래
조금 먼 이야기지만 2014년이후에 국내에 미국산 천연가스(셰일가스)가 도입됩니다. 현재 국내천연가스의 시세는 아람코에서 정해주는 대로 받아온다고 합니다.(수입처가 서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 현재 미국은 원칙적으로 에너지수출을 금지하고 있지만 가카의 은총인 FTA덕분에 미산 천연가스가 들어게 되었고 천연가스가격은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미국 같은 경우는 2008년 대비해서는 현재 천연가스 가격이 1/6토막 난 상태입니다. (물론 그때가 비싸기는 했었습니다)
신재생에너지나 전기자동차가 기반한 자동차가 아직까지는 실용화하기에는 조금 멀기에 CNG개조 자동차는 현실적으로 괜찮은 대안이라고 봅니다. 미국에서는 셰일가스 붐 이후에 혼다에서도 CNG완성차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럴리는 정말 없겠지만 수송용 세금이 휘발유수준으로 붙는다고 하더라도 휘발유보다 단위당 연비가 좋기 때문에 이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것은 덤으로 들어오는 것이겠죠.
많은 분들이 천연가스자동차 개조를 궁금해 하지만 정보가 매우 복잡하여 현실화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가장 제약되는 점은 충전인프라인데 현재 충전인프라가 부족하기는 하지만 천연가스차량이 더 많이 보급된다면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방 같은 경우는 충전소 인프라가 많이 활성화 되어서 대구나 부산은 개인에게 개방된 충전소가 정말 많습니다. 심지어 대구광역시는 시에서 보조금을 지급하여 택시를 700대 가량 개조하는 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CNG자동차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있으신분은 언제든지 쪽지나 메일로 연락주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천연가스자동차에 매우 흥미가 있기 때문에 CNG자동차를 주위에 보급하고 싶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제가 성심성의껏 가르쳐드리겠습니다. 약속하여 방문 후 시승도 가능합니다.
(메일, 카카오톡 ID : parksj84@gmail.com)
LPG보다 더 나오는 것 같습니다.
LPG가 휘발유보단 연비가 나쁩니다.
전 고속 60 시내 40 정도인데 연비는 리터당 6.5~7.5km 정도 나오고있습니다.
개조비용은 150만원 수준에....
천연가스가 리터당 100원인가? 그래서...왕복 200키로에 천원정도 나온다고....
개조비용의 대부분이 용기값이라 아무래도 태국은 안전에 대한 의식이 낮아서 저렴한 용기를 쓰는듯 합니다만...
100원은 너무나 싸군요 -_-
혼소라고 해서 디젤을 연소시킬때 천연가스를 같이 넣어서 연소하는 방식으로 개조가 가능하다고는 하는데 비용대비 효율이 없어서 대형화물차가 아닌 이상 안한다고 합니다.
아무튼 답변 감사합니다. 예전에 CNG 개조 이야길 듣긴 했는데, 이렇게 하는거군요...
집에서 CNG 충전소가 아주 가깝고
연비측면에서도 많이 관심이 가는데요.
년 7000km미만으로 운행하고 있어서
비싼 개조비가 아쉽게 느껴지네요.
보통 메이커에서는 cng차량은 디젤 베이스 잖아요??
(선박용, 육상용 대형 부터 버스 까지..)
예전에 휘발유투싼 뽑으시고 바로 가스통 다시는 분은 계시더라고요
LPG의 경우에는 장애인증이나 기타 자격사항이 있는데 CNG는 그런 자격사항이 없는지...
차량가액이 550인데 개조비용이 400이 넘어서..ㄷㄷㄷ 포기. ㅜㅜ
공동구매하면 싸질까요?
법인택시처럼 한 백대는 되야 해줄 것 같습니다.
차량가액도 중요한 고려사항이기도 하지만 전 차는 바꾸면 무조건 돈이라고 생각하고 다행히 차량상태가 연식에 비해서 좋아서 과감하게 올렸습니다.
엘피지에서 시앤지로 가실려면 엄청난 주행거리가 있으셔야 개조비 상쇄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혹시 터져서 대폭발이 일어나는 건 아니겠죠?
그리고 우리나라 CNG 관련 기술은 어느정도인지도 궁금해요.
대부분 CNG 개조하신 분들이 만족하시길래 여러 곳을 알아봤더니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듣고온 1인입니다 ㅜㅜ
좋은 사용기 감사합니다~!
실제로 서울이 충전소가 많은데 대부분 개인사용자에게 열어주지 않습니다.
1. 개조를 위한 주말입고 가능하나 작업안됨.. 금요일입고해서 3일후 찾을 요령이였는데 안된다네요.
2. 개조시 차량 공차 무게+60Kg를 넘지 않는 선에서 개조가능. 이때 용기사이즈가 달라질거 같습니다. (차량마다 부착하는 부품의 차이가 있는 듯.. 자세한 건 상담원이 모르더군요.)
3. CNG 부분의 정비나 점검이 필요할 경우 작업했던 곳으로 입고필요하다. 카센타정비가 안되서 불편할 것으로 보이기도 하나.. 시동 및 초기 주행은 기본베이스를 유지하므로 경정비 및 CNG 파트의 고장으로 인한 어려운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거 같네요.
4. 서울보증과 함께 해서 할부처리 가능하다.
이정도만 체크했네요.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뉴스를 검색해보니 맑은서울 카드는 개인이 하는것이고
보증금50만원에 매월 3.3만원씩 사용료를 내는 카드인거 같습니다.
마지막에 주유소에서 카드와 현금을 받지않는건 잘못된것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가 들어오면
조사를 시작하겠다라는 뉴스내용이 있네요
택시정도 아니면 CNG개조로 돈 뽑기 힘들꺼 같네요
추가로 더 검색해보니 현재는 국세청쪽 문제로 카드발급이 중지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네요
그전에는 맑은서울업체에서 개조시 2년간 카드월 비용 면제였구요
맑은서울자동차라는 회사가 서울버스라는 회사의 자회사입니다. 그래서 버스업계에 영향력이 있으니 이런 카드를 만들었는데 그게 오히려 배타적인 멤버십으로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지요.
지금은 이런저런 말이 많아서 타사개조자동차는 아예 회원가입을 받지 않고 있고요. 자사에서 개조하면 2년간 연회비가 면제됩니다.
발급은 아직도 자사개조는 계속됩니다.(지인이 일주일전에 발급받았습니다)
좋은 사용기 감사합니다.
저도 관심 있어서 찾아보고 있는데, 경제성이 엄청나다고 하더라고요.
앞으로 세일가스가 들어온다든지, 세일가스가 들어오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 영향으로 중동 등에서 들어오는 가스가 싸지거나, 러시아 가스관이 연결되면 더욱 경제성이 높아질 것 같습니다.
가스회사나 협회를 중심으로 고속도로 휴게소에 충전소를 설치하는 걸 건의하고 있는 모양인데, 그렇게 되면 편리함도 커지겠죠.
차세대 에너지(신재생에너지가 아닌)는
환경부, 버스업계, 가스업계 vs 지경부, 정유업계의 대결구도인 것 같습니다..
전자는 CNG를 밀고 있고요. 후자는 클린디젤과 LPG를 밀고 있는 듯 합니다.
from CLIEN+
장거리 많이 뛰는 사람은 정말 이득이겠더라고요
저도 나중에 한번 고려 해보려고요 ㅎㅎ
비용은 아마도 탱크 용량때문에 차량마다 다른가봅니다.
첨에는 무공해 혜택준다 어쩐다 하다가 *
미국에선 셰일가스가 본격적으로 생산된 이후 가격이 3달러정도로 떨어지면서(공급과잉이죠), 관련업계에서 수출을 할수 있게 미국정부에 압박을 넣고 있는걸로 압니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5/17/2012051703028.html
디젤이면 더욱 안되겠죠...
잘타고 다닙니다. 별다른 고장도 없고 아무이상 없네요. 혹시 개조에 생각이 있으시면 쪽지 보내주세요 아는선에서 도와드리겠습니다
2008년 기준 트렁크 비교한 자료가 있어 가져왔습니다..ㅎ
http://goo.gl/giyV3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