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불호가 강하다는 말을 듣고 기대를 낮추고 봐서 그런지 볼만했습니다.
영화로서는 모르겠지만 영상으로서는요.
2편이 나오면 더 좋은 극장에서 보고 싶습니다.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 그조차도 못되었던 건 최근에는 원배틀 애프터 어나더였네요.
도대체 이게 뭐야... 라면서 봤었던. (미국인 아니면 알기 어려운 코드여서 그런 걸지) )
오징어게임 같은 건 몸이 배배 꼬이도록 어색했는데 전세계에서 히트한 것처럼,
한국 지하철역의 아무 감흥없는 분위기가 외국인들에게는 눈물날 정도의 추억과 판타지가 되는 것처럼
칸에서 봤다는 외국인들에게는 다른 느낌일 수도 있을까...
호평도 악평도 나름대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3부작으로 생각한 거지만 이거 한편으로도 완결성있게 한 거라는데, 어딜 봐서;;;
그냥 전체 영화의 설정을 보여주는 도입부, 혹은 전반부 정도가 아닌가 하는 느낌입니다.
- 대사도 말투도 대화의 호흡도 어색해서 처음에는 외국인이 대사를 쓴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가
나중에는 대사도 각본도 연출도 싸구려 AI가 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인간이 보기에는 뻔하게 말도 안되는 억지들과 불쾌한 골짜기들을 그대로...
헛웃음날 부분들이 넘쳐나요.
소격효과를 극대화하고 싶었던 깊은 의도라도 있었을까요.
곡성에서는 "뭣이 중헌디"라고 했고, 여기에서는 "아저씨가 그렇다면 그런 거예요" "그게 중요해요?"라고 하죠.
이러고서 그냥 밀어붙이는 거 같은데
다들 베테랑들인데... 설마 이게 의도적인 게 아니라 정말 엉망으로 디렉팅하고 연기한 걸까요?
일말의 가능성이 있는 걸까요???
쓰레기일 뿐이데 이름값 때문에 제가 무언가 의도한 게 있는 거겠지 생각하는 걸까요 ㅠㅠ
데이빗 린치의 인랜드 엠파이어나 레오 까락스의 홀리모터스,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카인드 오브 카인드니스 같은 류도
부조리함, 어색함, 부조화, 인공성 같은 걸 참고 보자고 하는데 뭐... 라는 생각도 들고.
- 정호연은 입다물고 총쏠 땐 멋있었는데...
- CG는 이정도면 뭐가 그렇게 말이 많을 정도인가 싶었어요. 불만 없었습니다.
품질보다는 디자인이 좀 맘에 안들었네요.
그보다는 천호CGV의 문제인지 원래 그런 건지 화면이 너무 어둡고 칙칙했어요.
- 문화강국이라는 건 천재들이 명작들만 쏙쏙 잘 뽑아내서 문화강국인 게 아니라
쓰레기를 포함해서 그냥 많이 만들어지다보면 그 중에 명작들도 만들어지고, 그러면서 문화강국이 되는 게 아닌가 합니다.
(그러다보면 과거의 한국처럼 '일본은 문화 자체가 음란하고 저질인 건가봐'라고 착각도 하는 거겠고.)
미국도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나 스타워즈가 나오기까지 수십년동안 얼마나 많은 쓰레기가 만들어졌겠어요.
계속 뭐든 시도가 많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 말 안되는데 재미있었던 걸 생각해보자면
일본영화 '나이스의 숲'이 있었네요. ('녹차의 맛' 번외편 같은 느낌)
10번은 넘게 본 것 같습니다.

이것도 재미있게 봤지요.